엄마가 참 미워. 내가 이상한걸까.

ㅈㄹ· 2026.08.01 14:19· 조회 211
어젯밤에 엄마랑 싸웠어. 내가 얼마전에 쌍수를 했는데 사실 내가 별로 원한 것도 아니였고 그냥 엄마가 상담 잡아서 간 거였어. (고딩때부터 넌 쌍수해야한다. 자꾸 그럼) 엄마가 쌍수 하면 더 이뻐질 거다. 내 말 들어서 언제 잘못된 적 있냐. 그랬어. 그렇게 상담을 하는데 엄마가 내 의견은 상담실장이랑 의사한테 신경쓰지 말라면서 화려하게 하라는 거야. 네 의견은 그냥 말하지 마. 라고 함. 그래서 일단 어찌저찌 엄마가 원하는 라인으로 상담을 하고 그 주에 수술을 잡음. 내가 계속 엄마한테 아니 내 얼굴인데 왜 엄마가 정하냐. 난 얇고 자연스럽게 하고 싶다. 두꺼운 건 안 어울린다. 그랬더니 엄마가 그렇게 할 거면 돈 아깝게 쌍수 왜하냐고. 그러는거야. 아니 누가 쌍수를 뽕을 뽑아서 해. 근데 결국 엄마가 원하는 라인대로 수술을 했어. 근데 수술 직후에 부어있으니까 엄마한테 너무 두껍다고. 그랬더니 엄마가 얇아질 거라는 거야. 너무 얇게 되었다며 옆에서 그러는데 솔직히 짜증이 났어. 난 두껍고 내 맘에 안 드는데 내 얼굴인데. 그 때 내 의견 그냥 더 강하게 이야기할 걸 하고 후회했어. 엄마한테 엄마탓 한적도 없어. 그냥 두껍다고. 그렇게만 말했는데 엄마는 그게 ‘비싼 돈 들여서 해줬더니 감사할 줄 모르고 불만’이라고 느낀거지. 솔직히 쌍수한 이후로 내 얼굴 보면서 너무 스트레스 받았고 라인 자체도 맘에 안 들었어. 또 엄마가얇다고 그러면서 붓기 빠지면 더 얇아지겠다고. 그러길래 내가 두껍다했더니 엄마가 넌 그냥 앞으로 아무것도 하지마. 뭐든. 남들은 쌍수 시켜주면 감사한다. 근데 넌 불만이냐. 내가 널 밧줄로 끌고 성형외과에 갔냐. 싫으면 네가 안 갔으면 될 일 아니냐. 라고 엄마가 함. 그래서 내가 참다참다가 엄마한테 엄마는 항상 엄마가 원하는 대로 이렇게 해. 저렇게 해. 라고 해놓고선 마지막 선택은 마치 내가 한 것처럼 말한다고 그랬어. 지금까지 난 모든 선택을 결국 엄마가 원하는대로 해왔는데, 엄마는 자기가 언제 강요한 적 있냐. 싫으면 네가 안했으면 된다. 이래. 그걸 시작으로 엄마랑 엄청 싸웠어. 엄마가 까놓고 이야기할까. 그러면서 예전 일도 다 끌어오는 거야. 그렇게 서로 예전일을 꺼내면서 싸웠어. 내가 고등학교 때 심하게 따돌림을 당했거든. 기숙학교였기도 하고. 그 때가 우리집 이혼소송중일 때였어. 그래서 난 그 학교에서 엄마한테 울면서 나 좀 자퇴시켜달라고. 전학 보내달라고 했지. 근데 엄마는 나보고 그냥 공부만 하면 안되겠냐. 그냥 애들 신경쓰지 말아라. 너가 공부를 잘하면 애들도 너한테 다가올 거다. 그러더라. 자퇴하고 전학 가면 생기부 때메 대학은 어떻게 할 거냐면서. 결국 그 고등학교 정신과 다니면서 졸업했어. 그 때 아빠도 없고 엄마가 내 하나뿐인 보호자인데 날 못지켜줬다는 생각에 원망스럽기도 했었어. 엄마가 그 때 이혼소송 중이니까, 엄마도 힘든 거 아니까 이해하려고 했어. 나 그 때 진짜 힘들었다. 그 때부터 남들 시선 과하게 의식하기 시작했다고. 엄마는 아직도 그 때 일이 아무렇지 않은 거라고 생각하냐 그랬더니 까놓고 이야기해보자고. 너가 그 고등학교 졸업 안했으면 어떻게 살았을 것 같니? 대학이나 갈 수 있었을 것 같아? 이렇게 말하더라. 엄마는 항상 날 이상한 사람 취급한다고. 그 상황에선 누구나 힘들 거다. 집은 이혼소송에 주변엔 아무도 없었고 그 학교에서 엄마는 상상도 못할만큼 힘들었다. 라고 말했더니 네 성격이니까 더 힘들었던 거라고. 넌 너무 예민하다고. 남들이 하는 행동도 넌 더 크게 생각한다고. 남들은 아마 너한테 하는 행동을 조심할 거라고. 그러면서 나랑 이야기하면 벽이랑 이야기하는 것 같대. 나보고 넌 만약 그 선택을 했으면 미래에 더 나았을 거라는 그런 자신감에 찬 이상한 생각을 한대. 헛웃음만 나오네. 제발 정신과 좀 가봐. 라고 그러더라. 엄마랑 이야기를 하고 나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느낌이야. 어쩌면 이제는 내가 진짜 특이하고 이상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아. 엄마는 언제나 이렇게 말해. 내가 언제 너가 하고싶단 거 못해준 적 있냐고. 이혼하고나서도 돈 없을 때도 너가 하고 싶다는 건 다해줬다고. 이 상황에 너한테 월 200씩 학원 보내주면 감사할 줄 알라고(대학 옮기려고 한달전부터 학원 다니기 시작함) 이혼소송 나처럼 버틴 사람도 없고 이 상황에 이렇게 해주는 것도 쉽지않다고. 난 노후도 없다고. 감사해하라고. 내가 네가 선택 못하게 했다고? 그러면 난 앞으로 너한테 하나도 신경쓰지 않을테니 너가 한 행동에 너가 온전히 책임지고 알아서 하라고. 난 신경 하나도 안 쓰겠다고. 학원도 어디 한 번 너가 돈 벌어서 다녀보라고. 엄마는 언제나 이런식이야. 모든 대화의 끝은 그럼 모든 경제적인 거 끊을 게. 어디 알아서 해봐. 이거야. 모르겠어. 너무 버겁다 사는게. 진짜 내가 정신과 가봐야할만큼 이상한걸까
댓글 1
gg1일 전
엄마가 정해놓고 왜 네 탓이냐 그니까 개황당하네
뻐끔에 광고를 원하시나요?
전자담배·베이프 타깃 커뮤니티. 배너·제휴 문의를 받습니다.
광고 문의brand.partners.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