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 병 걸린 저희 어머니께 '남 탓 말라'는 아내, 제가 이상한가요?

Rrqfc(168.194)· 2026.08.03 18:14· 조회 117
인생 참~~ 현재 결혼한지 20년이 넘었고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40대 입니다. 결혼하려고 상견례를 한 해에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어머니만 계신 상태로 결혼을 하였고 와이프는 양가 부모님이 모두 살아 계셨습니다. 처가은 딸만 둘이고 저는 여동생 한명이 있었지만 여동생은 제가 결혼 후 바로 외국으로 나가서 살았기 때문에 양가의 대소사나 아들이 하는 역할은 거의 제가 도맡아 했습니다. 20년을 살면서 온갖 우여곡절이 없던 건 아니지만 오늘은 그 모든건 뒤로 하고 부모님에 대한 얘기에만 집중하려고 합니다. 저에게도 딸이 둘이나 생기면서 첫째는 친가 어머님이 봐주시다가 동생이 외국에 있었기 때문에 어머니도 외국에 나가게 되었고 둘째가 생기면서 맞벌이를 하는 저희를 위해 처가에서 주중에는 첫째와 둘째를 봐주었습니다. 그렇게 4~5년 후 첫째가 초등학교 입학할 무렵 아무래도 주중과 주말에 양쪽 집안을 오고 가는게 힘들다 생각하여 외국에 계신 어머니께 부탁해서 한국으로 귀국하신 후 저희 집에서 첫째와 둘째를 학교에 보내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외국에 살다 오시기도 했거니와 매우 개방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계셔서 며느리랑 같이 살면서도 불편해 하지 않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셨고 맞벌이 고생한다고 모든 살림은 도맡아 하셨습니다. 밥 못 먹고 출근하는 며느리가 안쓰럽다며 아침에 샌드위치를 싸주시기도 하는 정도 였습니다. 그렇게 첫째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 어머니가 애들 키워 주셨고 와이프가 직장을 그만 두게 되는 일이 생겨 결국 어머니는 자기가 사시던 곳에서 생활하시고 저희와 따로 생활하게 되었습니다. 매년 명절이 되면 저희집에 있는 시간보다 처가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았으며 저도 아버지가 안 계시다보니 장인어른에게 잘 하려고 하였고 처가에 무슨 일이 있으면 항상 같이 고민하고 같이 해결하려고 하였습니다. 또한 어머니가 외국에 계시는 동안에는 명절이면 내내 처가에 있다가 오기도 하고 어머니가 한국에 오신 후에도 명절 당일 오후에 처라에 넘어가 명절을 마칠 때까기 처가에 있다고 오는게 일상이었습니다. 물론 처가 식구랑 놀러 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한국에 오신 후 가끔 해외 여행을 나가게 되면 항상 양가 어머니들을 모시고 함께 나갔으며 처제까지 합류해서 같이 여행도 다녔습니다. 여동생이 있던 호주에 갈때도 장모님과 처제까지 같이 가셔 여행을 하고 오기도 하고 사이판, 홍콩, 베트남 등등 해외 여행도 꽤나 여러차례 양가 어머니를 항상 같이 모시고 나갔으며 대부분의 비용도 저희가 부담하였습니다. 그렇게 양가 대소사가 있을 때는 항상 양쪽 집안 누구라도 서운하지 않게 동일하게 하려고 하였으며 어머니도 항상 처가 먼저 챙기라고 잔소리를 하실 정도로 공평하게 하고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다 장인어른이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셨고 저도 아버지처럼 생각하던 장인어른이 돌아가시니 양가에 남자가 저 뿐이라서 의자할 남자가 없다는게 힘들었습니다. 장인어른의 장례식 기간에 당시 재직하던 회사에서 보여준 태도 때문에 회사를 그만 두겠다고 마음 먹었을 정도로 친아버지는 아니지만 많은 의지를 했었습니다. 이후 양가에 집안일이 있을 때 한쪽에서는 장손으로 한쪽에서는 큰사위로 항상 신경써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장모님의 칠순 잔치가 돌아오게 되었고, 그래도 장인어른은 칠순잔치를 작게 나마 했었기에 어떻게 치러야 하나 고민하고 있던 찰나 갑자기 와이프가 엄마 칠순에 처제랑 엄마랑 호텔에서 호캉스를 보내고 오겠다고 통보하였습니다. 그리고 호텔에서 자고 나와서 셋이 우리집으로 올테니 기다리고 있으면 애들이랑 우리 어머니랑 같이 저녁을 먹자고 한 것입니다. 저는 순간 이게 뭔가 싶었습니다. 아니 아무리 그래도 집안에 칠순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으면 유일한 사위인 나와는 최소한 상의라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어머니도 계시고 중 고등학생인 딸 애들도 둘이나 있는데, 장모님과 두 딸인 와이프랑 처제만 호텔에서 호캉스를 즐기고 오겠으니 나머지 식구들은 기다리고 있다가 우리집으로 올테니 밥이나 먹자는게 말이 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밥값은 또 내가 사위라는 이유로 내야만 하는 건가라는 생각과 나머지 식구들과 다 같이 호텔에 가면 안되는 건가라는 생각도 들었으며 당시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니 왜 상의도 없이 통보하냐고 따졌더니 왜 엄마랑 딸들이 놀다 온다는데 이해를 못하냐고 내가 오히려 이해가 안 간다고 하였습니다. 순간 내가 20년 가까이 살면서 이렇게 양가에 동일하게 하려고 노력한 것이 한순간 뭔가 싶었고, 더 화가 난 것은 저희 어머님은 사돈 칠순이라고 같이 저녁 먹고 축하하려고 호텔에 놀러 갔다 오는 사람을 기다리는 모습을 생각하니 매우 화가 났습니다. 물론 얼마든지 셋이 놀러갈 수 있고 호텔 아닌 해외여행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마디 상의도 없이 결정하고 통보한 것이 나를 너무 너무 무시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건 아닌 것 같아 와이프랑 꽤 크게 싸우게 되었습니다. 결국 와이프는 나를 이해 못하겠다며 내가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였고 나는 이건 나를 무시해도 너무 무시한 처사라고 수 차례 얘기 하였지만 셋은 그렇게 호텔에 가서 우리집으로 오겠다고 통보해 왔습니다. 저는 너무 너무 화가 나서 절대 우리집에 못 온다고 하였고 저녁 식사는 못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저희 어머니 볼 낯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 사건이 지난 후 와이프는 싸움이 있을 떄 마다 내가 매우 이상한 사람이라고 하였으며 처제도 같이 내가 잘못된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고 하였습니다. 둘이 한 사람이 잘못되었다고 하니 아무리 얘기를 해도 자기들이 옳고 내가 우리집에 못 오게하여 식사를 못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합니다. 그 이후 더욱 더 문제인 것은 와이프가 우리 어머니를 대하는 태도가 매우 불성실 하였는데 그것도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가며 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시점에 다다라게 된 것은 최근입니다. 작년에 저희 어머니가 파킨슨 병에 걸렸고 점점 행동과 말투가 어눌해지고 예전 같지가 않게 되었고 가끔 혼자 집에 계시기 어려운 시기에 저희집에 모시고 와서 몇 주를 돌보게 된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항상 남의집 불구경 하듯이 쳐다보고 모든 보살핌은 제가 해야만 했었고, 물론 큰걸 바라지도 않지만, 같은 집에 있는 사람이 하숙생처럼 보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장모님이 아프니 모든 일 제쳐두고 가서 챙기는 것 보고 그냥 한숨만 나왔습니다. 결국 제가 이렇게 글을 쓰게 된 계기의 일이 발생 하였는데, 최근에 어머니 병세가 급격이 나빠지셨고 더욱이 낙상 사고로 수술 여부까지 고민하면서 결국 요양원에 모셔야 하는 상황이 되어 요양원을 알아 보고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라 어머니를 모시고 2주 정도 집에서 꼼짝 없이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항상 식사 챙기고 음식 챙기고 목욕 등등 모든 수발을 제가 들고 있는데, 2주 동안 아침에 전기밥솥에 밥 올려준게 3,4번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것도 고마운 일이지요. 그렇게 제가 아침, 점심, 저녁 챙겨 드리고…저녁에 가족들 다 같이 고기 먹자고 혼자 고기 구워서 챙기고 있는데 어머니 앞에 앉아서 밥 먹는 와이프를 보니 손이 불편해 숟가락질도 잘 못해서 밥알을 흘리는 어머니를 위아래로 훑어보는 와이프 얼굴을 보니 속으로 욱 하였지만 그것도 참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무슨 얘기 끝에 그건 누가 하라고 해서 한 거다라고 하니 “어머니 남 탓하지 마세요. 모든 건 자기가 챙기고 책임져야 한다”는 소리를 하는 순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폭발해서 와이프에서 뭐라고 하니 예전에 너도 우리 엄마 칠순에 집에 못 오게 해서 저녁 못 먹은 걸 얘기하고 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논리인가요? 그리고 정말 칠순에 호텔 갔다 온 자신들은 정상이고 집에 와서 같이 저녁 못 먹게한 제가 정말 이상하고 상식적이지 않은 것인가요? 지난 인생을 뒤돌아 보니 뭐가 맞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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