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당신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당신의 여운과 연이은 더위로 설친 잠을 얼음 잔뜩 넣은 아메리카노 한 잔 속에 같이 녹여 다독거린 아침입니다.
사계절중 가장 풍족하고 싱그러운 계절이지만 저는 아직도 이 계절에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어서 겨울이 와주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저는 사계절중 겨울을 좋아하는 여러 이유중에 저는 겨울밤이 유난히 좋은 것 같습니다.
산란된 별빛이 더 선명해 보여서 인지, 정말 별이 더 많이 떠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겨울밤 새벽녘에 일부러 별을 보러 밖으로 나가 별과 달과 제 입김이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좀 더 고요한 공간으로 채워져 좋은 것같습니다.
문득 당신은 어떤 계절을 좋아하실지 궁금해지네요.
오늘은 매일 보던 아침 풍경이 유난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평소보다 더 빠른듯 하고,
세상은 조금 더 어지럽게 흘러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당신도 가끔 그런 하루를 맞이한 적이 있으신가요?
여름 더위도 여름 감기도 만만한 녀석이 아니더군요.
부디 유의하시며 산뜻한 주말로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제 편지를 반겨주시면 저는 즐거운 하루를 보낼겁니다.
또 봐요.
댓글 4
ㅋㅋ5시간 전
쓰니야 넘 좋은 글이야.
ad(207.120)5시간 전
손편지 같네 ㅋ
ㄴㄴ(220.11)5시간 전
봄이 좋고. 여름이라도 쉬원한 바람이 부는 날씨를 좋아해요. 요즘은 쉬원한 바람이 불어서 좋아요. 그리고 쎄게 부는 바람도 좋아해요. 태풍전에 부는 바람 겨울 묘사가 드라마속 한 장면 같아요. 서울에서는 별을 보려고 해도 10손가락 안에 들던데 어디서 보는 별인가요? 어릴땐 별이 빼곡해서 목욕탕 갈때 항상 하늘만 보고 걸었던 기억이 나요 겨울 밤에요 빠른 발걸음을 재촉한적은 많죠 ^^
qwe4시간 전
겨울밤 얘기만 봐도 님 취향 다 보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