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당신께
잘 지내고 계신가요?
저는 당신의 여운과 연이은 더위로 설친 잠을 얼음 잔뜩 넣은 아메리카노 한 잔 속에 같이 녹여 다독거린 아침입니다.
사계절중 가장 풍족하고 싱그러운 계절이지만 저는 아직도 이 계절에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어서 겨울이 와주기를 손꼽아 기다립니다.
저는 사계절중 겨울을 좋아하는 여러 이유중에 저는 겨울밤이 유난히 좋은 것 같습니다.
산란된 별빛이 더 선명해 보여서 인지, 정말 별이 더 많이 떠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가끔은 겨울밤 새벽녘에 일부러 별을 보러 밖으로 나가 별과 달과 제 입김이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이 좀 더 고요한 공간으로 채워져 좋은 것같습니다.
문득 당신은 어떤 계절을 좋아하실지 궁금해지네요.
오늘은 매일 보던 아침 풍경이 유난히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평소보다 더 빠른듯 하고,
세상은 조금 더 어지럽게 흘러가는 것만 같았습니다.
당신도 가끔 그런 하루를 맞이한 적이 있으신가요?
여름 더위도 여름 감기도 만만한 녀석이 아니더군요.
부디 유의하시며 산뜻한 주말로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제 편지를 반겨주시면 저는 즐거운 하루를 보낼겁니다.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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