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투석중인데 시부모님이 한달동안 집에 오실예정이었던 사람이에요.
아까 수정을 누른다는게 삭제를 눌렀네요.
결론은 시부모님 숙소잡거나 시댁어른집에 가 계시기로 했어요.
토요일에 엄마 오셨을 때 남편이 먼저 시부모님 오실거라고 한달 정도는 안오셔도 된다고 말씀드렸어요. 제가 아니라고 두분 출퇴근 하실거라 그래도 오셔서 아이는 봐주셔야 한다고 다시 말씀드렸고요.
엄마도 주말정도 생각해보시더니 저한테 괜찮냐고 물어보셨고 못 쉴 것 같아서 불편하다고 말씀드렸어요. 먼저 돈 보내드렸는데 그걸로 공사 추가로 하면서 기간이 더 길어지게 됐다고도 말씀드렸구요.
엄마아삐가 저녁에 잠깐 오신다고 하시고 오셨고 남편에게 제 의사는 물어본건지 물어보셨어요. 그리고 처음으로 혼도 내셨어요. 사돈어른들이 오셔서 뭘 도와주겠냐고 집에 있는 시간은 얘(저)가 훨씬 길텐데 얘가 아무것도 안하는거 보시고 우리 며느리 잘 쉰다 하시겠냐고요.
집안일 자네가 많이 도와준다고 말해서 그렇다고만 생각했고 아무말 안했다, 집안일이란게 해도 티안나고 안하면 티나는거다, 그래서 얘는 퇴근하고 애 데리고 오면 빨래 돌리고 전날 먹은거 식세기 돌리고 밥도 한다, ㅇ서방이 다 그릇이며 빨래며 다 정리한다고 말은 하는데 빨래도 얘가 돌려놓는거만 하는거고 매일하지도 않지 않냐, 그릇정리도 내가 애 봐주러 가서 밥 먹이려고 보면 식세기에 그대로 있는게 몇번인지 아느냐, 식세기 그릇정리보다 한번 헹구고 식세기에 넣는게 더 손 많이 간다, 또 밥은 매일 먹지? 청소도 매일 하지? 애도 매일 재우지? 씻기는거 ㅇ서방이 다 한다쳐도 야근하거나 회식하면 얘가 하지? 쓰러지기 전까지는 얘가 육휴라고 자기가 다 했던거 아니냐, 지금도 많이 도와주는게 아니라 지금도 얘가 더 하는거다. 혼자 다 해본적있니? 없지. 얘는 그거 다 하느라 지 몸에 생긴 병도 어찌 못한거 아니냐.
난 우리딸 아픈것도 서럽다, 아프다 하기 시작할때 병원이라도 갔으면 저만큼 망가지지도 않았을텐데 부모한테는 말도 못하고 쓰러져서야 병원을 가게 만들어서 ㅇ서방도 밉다, 얘 죽네사네 하면서 가슴에 구멍 뚫고 투석 받는데 지 새끼 경기에 아파서 입원했다고 하니 기어코 휠체어타고 애 재우러 가는데 가슴 찢어져서 죽을뻔했다. 그때도 사돈 어른 병원에 한번 오시고 그다음 손주 입원할때야 오셨지? 얘 아픈게 ㅇ서방 잘못은 아니라는거 머리는 아는데 나도 누구라도 탓하고 싶다. 나는 얘가 애키우느라 바빠서 얼굴보지도 못해서 아픈거 못 알아차린게 천추의 한이다. 병원에서 사돈이 매주봤지만 많이 먹어서 살찐건 줄 알았다고 말씀하시는데 속이 문드러지더라. 아픈 애 두고 정신없어서 뭐라하지도 못했다. ㅇ서방도 그렇다. 많이 안 먹는데 살이찌고 아프다고 했으면 병원을 데려갔어야지 몇달만에 십키로가 넘게 찐게 살이 아니고 그게 아파서 생긴 붓기인걸 같이 살면서 어찌 모를수가 있냐.
그리고 사돈어른이 손주를 봐주길 했냐 뭘했냐, 내가 시간 안돼서 토요일에 한번 오셔서 봐달라고 한것도 일 생겼다고 당일에 시간 지나서 연락하셨지? 얘 그날 투석 못받을뻔 했다, 내가 그때 아침에 9시에 아직 병원 못갔다는 전화받고 얼마나 가슴 철렁했는지 아냐, 토요일 못가면 월요일에 가야하는데 얘는 목숨이 걸린건데 아직 살만해 보이는지 안일하게 생각하신다, ㅇ서방이 급하게 안돌아왔으면 내가 이혼시켰을거다. 그때 내가 얘도 얼마나 혼냈는지 아냐 뭣하러 안아픈척하고 시댁일 다 도와줘서 이럴때 도움 못받냐고 막말로 사돈어른 자식이 똑같이 아플때 사돈어른 저러겠냐. 아픈거 티내라 제발 티내라 바보같이 불려다니면서 일 하지 말고 몸 사려야 오래살고 니 새끼도 더 오래보고 엄마보다 오래 살아야지.
그리고 토요일에 병원가니 손주 봐달라고 한거보면 토요일마다 병원가는걸 모르시겠나? 한번도 먼저 봐주신다 물어보신적 없는거면 지금도 애 봐주실 생각없는거다. 사돈네도 투석환자가 있어서 요일마다 받아야 한다는건 아실텐데 격주로 토요일에도 일하는 아들인건 아시고 투석이 콧물빼러 병원가는것도 아니고 매주 가는건데 언제 가는지도 모르시는거면 그냥 관심도 없는거다.
근데 뭐? 집안일을 도와주셔? 뭘 도와주실건데? 7시 다돼서 오셔서 식사준비가 가능한것도 아니고 빨래나 애씻기는거 원래 ㅇ서방이 하던거 그거 도와주신다고? 잠은 죽어도 지 엄마랑 자는데 뭘 도와주시는건데? 아침에도 더 빨리 나가시는데 아침먹은 뒷정리도 얘가 할거 아니야? 얘는 맘편히 쉬지도 못할거고 그렇다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다. 하셨어요
남편은 밖에서 식사하고 올테니 그동안 제가 쉬게끔 한다 했어요.
저희 엄마는 외식이나 배달 매일 먹을거냐, 밖에서 밥 사먹을 돈이면 그 돈으로 숙소 잡아서 주무시는게 낫지 않냐. 외식하고 들어오면 손주는 어느세월에 씻기고 재우냐 했어요.
남편은 아이도 집에서 먹이고 있으면 금방 어른들끼리만 먹고 들어온다 했고 엄마는 그럼 얘는 애 밥하고 먹이고 자기 먹으면 어른들 들어온다는 소린데 뭘 쉬냐고 이게 쉬는거 맞냐 하셨어요.
도대체 뭘 도와주시는데 오신다고 하시는거냐. 처음에 돈도 드렸다며. 그걸로 공사비랑 숙소비 보태시라고 드린거라고 정확히 말씀드리고 숙소 잡으셔라 해라. 시동생네 가면 시동생네도 불편하시니까 돈을 더 걷던지 해서 숙소를 잡아드려라. 안그러면 나도 너네집 들어와서 진짜로 사돈들이랑 ㅇ서방이 다 하시는지 볼거다.
진짜 도와주신다 한거면 뭘 도와줄건지 얼마나 편하게 있어도 되는건지 말해봐라 했고 남편은 생각해보니 없는 것 같다고 죄송하다 했어요.
그동안 속상해도 너네 가정이니 아무말도 안했는데 내가 지금은 좀 해야겠다 내 딸 숨쉬게는 해야겠다 하시며 우셨어요. 숙소 지낼 돈도 드린다는데 왜 꼭 아픈 며느리 쉬지도 못하게 너네집이여야 하냐며 돈도 없고 다른 선택지가 없으면 이해라도 한다 하셨어요. 아빠는 가만히 계셨고 엄마가 좀 많이 혼내셨어요. 남편도 죄송하다고 생각이 짧았다며 울었어요. 그리고 시댁에 말씀드리고 오겠다며 시댁갔다왔어요.
솔직히 이것보다 더 많은 말들이 오갔고 저도 중간에 눈물이 나기도 해서 다 기억나지는 않아요.
사실 저도 시댁에 할말 못하고 사는거 맞아요. 아이때문에요. 혹시 제가 밉보이다 떠나게 됐을 때 아이에게 저를 투영해서 보실까봐 더 잘보이려 애쓰는 중이에요.
투석시작하고 매일 검색하고 알아봤는데 이식하지 않으면 나빠지기만 하지 좋아지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뇌사자 이식도 십몇년씩 기다리는 분들도 계셔서 꿈도 못 꾸고요. 가족간 이식은 생각해본적도 없어요. 공여자도 목숨을 내걸고 하는건데 아이에게 한명이라도 더 건강한 가족이 있었으면 해요.
그리고 결혼전부터 당뇨 있던 탓일거다 라는 댓글 있더라구요. 산전검사에도 이상없었고 2년에 한번 받는 직장건강검진에도 이상없었어요. 병원에서도 임신 및 출산 합병증으로 인한 후유증이라고 했구요. 글에도 쓴적 없는 내용을 추측해서 댓글다는건 자제 부탁드려요. 임당은 식이나 체질때문이 아니라 호르몬때문에 생기는 거라 임산부의 탓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런 거절의 의사는 각자 집안에 본인들이 말씀드리는게 맞다는 남편 의견하에 직접 말씀드려요. 자식이 거절하는게 낫지 며느리나 사위는 미울 수도 있잖아요. 평소에 친정에 쓴소리 제가 하고 시댁에 쓴소리는 남편이 해요. 그래서 처음 남편이 숙소가셔라 했는데 아들집있으니 도와주면서 아들집에서 지낼거다 하셨어요.
남편이 시댁가면서 시동생한테 전화해서 시부모님이 혹시 시동생네 집 간다고 하시면 어떡할거냐고 물어보니 시동생이 숙소잡으시라고 돈 보내드린건데 설마 형네 집에 가신다 했냐고 시동생집도 안된다고 했대요.
시댁가서 아무래도 와이프가 힘들어서 안될 것 같다거 했더니 시동생네 간다 하셨고 시동생네도 가지 마시고 숙소 잡으셔라 그거때문에 돈 드린거 아니냐고 내몰라라 한것도 아니고 돈 보태드렸으니 너무 서운해하지 마시라 했대요.
시부모님이 시누이한테 전화했고 시누이가 저한테 전화왔어요. 자기는 주변에 투석하면서 일하는 사람 본적없고 언니 안쓰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주변에 투석하면서 직장다닌다고 하면 그집 가장이 욕먹을 일이다, 오빠도 언니가 투석에 육아에 직장도 다니는데 엄마아빠 오시라 한거면 너무하다고 어찌 저런 생각을 하냐고 하더라구요. 시누이 결혼할때 시댁에서 천만원 가지고 가서 결혼했는데 저희가 시댁에 뭐 해주면 시댁에서 전화해서 큰오빠네는 뭐 해줬는데 너는 뭐 없냐 이런 말 해서 솔직히 결혼하고 드린게 천만원은 더된다고 우리엄마아빠 이렇게나 너무한 사람들이다고 울더라구요.
처음 저희집 간다고 시누이한테 말해서 시누이가 시누이시댁이 집에 일주일만 오신다고 해도 싫은데 어디 투석환자 집에 한달을 갈 생각을 하냐고 꿈도 꾸지 말라고 했고 더 말씀 안하셔서 안가는 줄 알았는데 오늘 전화오더니 못가게 하더라는 말 듣고 할말도 없고 그냥 돈 드린걸로 방을 잡던지 큰댁이나 작은댁 가시라고 했대요. 시댁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거든요.
오빠한테 전화로 물어보니 사돈어른 오셨다는거 같은데 어떡하냐고 언니네 결혼초반에도 말도 안되는 장손맏며느리 노릇 시집살이로 그 창피 당해놓고 그저 큰아들큰아들 장손장손하는 집안이라 미안하다, 큰오빠는 대접만 받고 자라서 할줄 아는데 없다, 나는 내부모라서 이렇게 사는데 언니는 그러지마라, 그리고 시동생도 시누이도 다 언니 안쓰럽게 생각한다고 그러니 너무 애쓰지말고 착한 아내로 살지 말라했어요. 안아픈 시누보다 제가 집안일 더 한다고 오빠는 잘한다하면 진짜 지가 잘하는 줄 아는데 애도 언니가 보고 집안일도 언니가 다 하는건데 애기 목욕시키는거랑 팬티몇장 수건 몇개 개는게 뭐 크게 도와주는거냐고 그게 크게 도와주는거면 그걸 언니가 하고 나머지 오빠 다시켜라, 시댁에서 뭐라고 해도 시누이랑 시동생은 생각이 다르다고 같은 사람이라 생각하지 말고 우리한테라도 말해달라 하고 끊었어요.
중간중간 이혼하라는 글도 보여서 남편에게 이혼하고 싶은 생각든 적 있는지도 물어봤어요. 전혀 없고 제가 이렇게 아픈데도 직장다니고 애 케어해주고 친정에서 도와주시니 우리가정이 이만큼 돌아간다고 우리가 싸운것도 아니니 그런말 하지 말래요. 제가 맨날 남편이 잘 도와준다고 치켜세워줘서 남편도 자기가 잘 도와주는 줄 알았다, 더 도울테니 열심히 살자, 시댁은 당분간 가지말자 해서 알겠다 했어요.
저도 이혼하라는 댓글에 생각해보니 제가 아이 키울 환경도 안되고 남편도 일하고 시댁도 일하니 남편도 아이 못키울거라서 지금처럼 잘 지내는게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시누이, 시동생, 동서는 좋은 사람이에요. 저 응급실 통해서 입원하고 폐, 방광 그리고 복수도 많이 빼면서 정말 죽을 수 있다고 했었거든요. 그때 시누가 엄청 울어줬어요. 너무 많이 부어있어서 놀랐는지 남편이랑 시부모님께 이상태 될때까지 뭐했냐고 물어보면서 난리쳐서 시어머니가 살 찐 줄 알았다 하시면서 저희 부모님이 듣게 되신거거든요. 시동생이랑 동서네가 조카도 있는데 저희 애 데리고 가서 봐줬어요. 본인들이 못재워서 아이 아픈거 같다고 눈물짓기도 했구요.
아무튼 저희는 나름대로 잘 해결했습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