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팀장님은 울먹이는데 저는 칼퇴했습니다. 제가 진짜 사이코패스인가요?
안녕하세요. 입사 6개월 차 신입사원입니다.
저는 스스로 효율적으로 일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남들이 3시간 걸릴 일, 저는 집중해서 1시간 반이면 끝내거든요.
그래서 제 업무 분량은 항상 정시에 다 마칩니다.
그런데 최근 저희 팀이 정말 큰 프로젝트를 맡게 됐어요.
마감 기한이 코앞이라 팀 분위기가 그야말로 초상집입니다.
팀장님은 매일 밤 11시까지 야근하시고, 사수분들도 거의 매일 야근이에요.
물론 저도 제 몫은 다 합니다.
팀장님이 주신 업무, 요청하신 수정사항 전부 다 마감 전에 제출해요.
하지만 저는 '내 삶'이 정말 소중한 사람입니다.
약속된 퇴근 시간 6시가 되면 저는 뒤도 안 돌아보고 일어납니다.
어제는 정말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어요.
오후 5시 50분쯤이었는데, 팀장님이 거래처랑 전화로 엄청나게 싸우고 계시더라고요.
전화기 너머로 소리를 지르시다가 결국엔 목소리가 떨리면서 거의 울먹이시는 수준이었어요.
옆에 있던 사수분도 안절부절못하며 팀장님 눈치만 보고 있었고요.
그때 6시 정각이 됐습니다.
저는 평소처럼 가방을 챙겨 일어났어요.
그리고 팀장님께 아주 밝게 인사했습니다.
"팀장님, 저 퇴근하겠습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순간 사무실에 정적이 흘렀어요.
팀장님은 전화를 끊지도 못한 채 멍하니 저를 바라보시더라고요.
사수분은 경악한 표정으로 저를 쳐다봤고요.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메신저로 팀장님께 톡이 왔습니다.
"ㅇㅇ씨, 업무를 다 끝낸 건 알지만 팀 전체가 이렇게 힘든 상황에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인사하고 나가는 모습에 솔직히 많이 서운하네요.
사회생활이라는 게 단순히 내 일만 끝낸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걸 배웠으면 합니다."
저는 너무 당황스러워요.
제가 업무를 안 했나요? 아니면 지각을 했나요?
계약서에 적힌 근로시간을 지킨 게 왜 서운함의 대상이 되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팀장님이 개인적으로 힘드신 건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제가 내 시간을 희생해야 할 의무는 없잖아요.
주변 동료들은 제가 너무 냉정했다며, 최소한 분위기 파악은 했어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할 일을 다 했는데 이게 왜 제 잘못인지 이해가 안 가요.
제가 정말 사회성이 부족한 사이코패스인 걸까요?
아니면 팀장님이 시대착오적인 가스라이팅을 하시는 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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