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않는 것들이 자꾸 생각남

Eecw(142.247)· 2026.07.29 07:24· 조회 142
할아버지 돌아가신 지 2년 됐음 근데 아직도 자꾸 생각나는 게 대단한 순간이 아니라 그냥 별거 없는 순간들임 마트에서 두부 집는데 생각나고 일요일 아침에 혼자 밥 먹다가 생각나고 할아버지가 항상 고춧가루 넣어서 드시던 거 어릴 때 좋아하는 음식 물어보면 항상 "그냥 다" 라고 하셔서 그게 그때는 대답이 너무 성의 없다고 생각했는데 나이 드니까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음 같이 살 때는 그냥 있는 사람이었는데 없어지고 나서야 어떤 사람이었는지가 보이더라고 그게 좀 억울함 좀 더 물어봤으면 됐는데 있을 때 더 챙겼으면 됐는데 그 생각이 자꾸 남음 비슷한 거 느끼는 사람 있을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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