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PTSD는 약물치료밖에 방법이 없나요?
방탈 죄송합니다.
다 적자니 내용이 너무 길거 같아서 간추려 쓰려고 하는데 혹시 의문이 드는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설명 추가로 하겠습니다..
저는 만5세쯤에 유괴를 당한 적이 있습니다.
다행이도 범인도 잡혔고 저도 산 운좋은 케이스이긴 하지만 그때 충격이 컸었는지 사실 그때의 기억이 없었습니다.
적어도 중학교 2학년때까지는요....
어느날 특정장소를 갔다가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기 전까지는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유괴당했던 기억이 떠오른 이후부터는 악몽이 따로 없습니다.
중2 사춘기라 감성도 풍부할 시기에 저는 죽음에 대해 매일 저녁에 공포에 시달리며 잠에 들지 못했습니다.
매일 그때 일이 떠올라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와 불안에 사로잡혀 살았고 부모님께 얘기도 드려봤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고 조금만 지나면 괜찮아 질거라는 말 뿐..
별다른 해결책을 내어 주진 못했습니다.
그래도 그 말이 틀린건 아니었나보다 싶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잠도 잘 수 있었고 20대 때에는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았더니 그때의 기억도 흐려지기 시작하더라구요.
좀 무덤덤해 질 수 있어 졌다 랄까요.
매체로 유괴를 접해도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는 시기가 있기도 했었습니다.
그렇게 20대도 지나
30대 중반에는 현재 남편을 만나 결혼을 하고 2년 뒤 아이도 낳았습니다.
문제는 출산하고부터 다시 시작되었다는 겁니다.
이제는 내가 아닌 아이가 그 상황에 놓이게 되면 어떡하지 라는 불안감, 두려움...에 갖혀 삽니다.
출산 초 산후우울증 때엔 이 생각으로 또 잠 못들자 이건 아닌 것 같다 싶어서 병원에서 약도 처방받아 먹었습니다.
그러다 괜찮아 진 것 같다 싶어서 단약을 하면 더욱 더 심하게 PTSD가 오기 시작합니다.
(약이 직장도 다니고 육아도 하기에는 여러면에서 오래 먹기 힘듭니다. 그래서 의사와 상담 후 단약을 하면 다시 시작되는거 반복...)
한 때 무비자... (단어도 꺼내기 싫습니다.)
로 국내에 불안감 조성하는 일이 있었을 때는 약을 먹어도 잠들기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너무 힘들고 사람이 피폐해지니까 하루는 남편한테 나같은 여자는 애를 낳지 말았어야 했었나보다.
근 15년간 괜찮길래 난 정말 괜찮아 진 줄 알았다.
이렇게 될줄은 정말 몰랐다. 남편한테 항상 미안하다.
아이한테 보일 내 모습이 두렵다.
아이를 보면서 행복한 감정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이 행복이 얼마나 갈까 라고 생각하는 내 자신이 너무 화가 난다.
아이와 남편한테 너무 미안하다구요.
지금은 내 품에서 키우는 아이라지만 나중에는 독립을 시켜야 할텐데 이런 내 상태로는 아이를 완전하게 독립시킬 수 있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합니다.
정말 약물밖에는 방법이 없을까요.
도돌이표 찍듯 다시 약을 먹는 결론으로 가는 것보다 병행을 하더라도 뭔가 해결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저는 정말 저로인해서 행복해야 할 아이의 유년기를 엄마로 인해 망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