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40대 초반인데 내 속도가 맞는 건지 모르겠음
퇴근하고 집 오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거임
나이 들수록 주변이 다 빠르게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집 얘기가 나오면
회사 후배가 작년에 분양받았다는 거 들었는데 나는 아직 전세임 이게 선택한 건지 못 한 건지 모르겠음
직장 얘기가 나오면
옆 팀 팀장이 나보다 두 살 어린데 먼저 올라갔음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빠진 게 있나 싶은 생각이 드는 거임
돈 얘기가 나오면
같은 나이대 친구 중에 어느 정도 모아놓은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아직 교육비 빠지면 그게 그거임
이게 내가 느리게 사는 건지 아니면 남들이 빠른 건지
42살이면 다 잡혀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도 흔들리는 게 있다는 게 좀 우습기도 함
남들 속도에 나를 끼워 맞추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고
그렇다고 내 속도가 뭔지도 확실하지 않음
이게 다들 느끼는 건지 아니면 나만 이런 건지 궁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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