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게

Ssaka· 2026.07.13 13:39· 조회 0
꿈에서 본 당신은 예전의 그 따뜻한 눈빛이 없었어. 아마 내 마음속에는 마지막으로 보았던 당신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나 봐. 6월은 함께했던 여행의 기억이 유난히 많은 달이었어. 그래도 침참하게 잘 견뎌냈어. 이렇게 한 달, 또 한 해를 지나며 내 마음을 덮고 묶어 가다 보면, 당신이 싫어했고, 불편해했던 나는 조금씩 흐려지고 언젠가는 잊혀지겠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잘 살아간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괜찮아. 오랜만에 꿈에 나왔어. 웃음기 하나 없이, ‘관심 없다’고 말하던 그때의 표정 그대로. 잠에서 깨어난 뒤에도 한동안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어. 여름이 시작됐네. 당신도 여름을 잘 시작하길. 그리고, 잘 지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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