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봄에게
꿈에서 본 당신은
예전의 그 따뜻한 눈빛이 없었어.
아마 내 마음속에는
마지막으로 보았던 당신의 모습이
그대로 남아 있었나 봐.
6월은 함께했던 여행의 기억이
유난히 많은 달이었어.
그래도 침참하게 잘 견뎌냈어.
이렇게 한 달,
또 한 해를 지나며
내 마음을 덮고 묶어 가다 보면,
당신이 싫어했고,
불편해했던 나는
조금씩 흐려지고
언젠가는 잊혀지겠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행복하게 잘 살아간다면
그것만으로도
나는 괜찮아.
오랜만에 꿈에 나왔어.
웃음기 하나 없이,
‘관심 없다’고 말하던
그때의 표정 그대로.
잠에서 깨어난 뒤에도
한동안은
마음을 다스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어.
여름이 시작됐네.
당신도
여름을 잘 시작하길.
그리고,
잘 지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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