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결혼 5개월 차, 마이너스 통장 3천만 원 걸려서 이혼당하게 생겼습니다
결혼한 지 이제 겨우 5개월 차 접어든 30대 초반 새댁입니다.지금 제 방에 갇혀서 눈물만 흘리며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남편과는 2년 동안 정말 뜨겁게 연애하고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대기업에 다니고 있었고, 저는 지방 대졸 후 서울 작은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었습니다.
결혼 준비할 때 집값은 남편이 모은 돈 1억 5천에 대출을 보태서 마련했습니다.
저는 혼수랑 예단 비용으로 3천만 원을 보태기로 약속했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희 집은 형편이 많이 어렵습니다. 부모님 노후 대비도 전혀 안 되어 있으셔서 지원은커녕 제 대학 학자금 대출도 제가 겨우 다 갚았습니다.
결혼 약속을 하고 나니 당장 혼수용으로 쓸 3천만 원이라는 돈이 제 손에는 없었습니다.
남편에게 솔직하게 말하면 결혼이 깨질까 봐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결국 저는 제 명의로 직장인 마이너스 통장 3천만 원을 개설했습니다.
그 돈으로 혼수를 채우고 식장 예약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결혼하고 같이 살면서 제 월급으로 매달 조금씩 갚아나갈 계획이었습니다.
남편에게는 굳이 말하지 않았습니다. 말해봤자 서로 얼굴 붉히고 제 기만 죽을 것 같았으니까요.
제 힘으로 조용히 갚으면 아무 문제 없을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주말, 남편이 제 노트북으로 연말정산 서류를 뽑아보겠다고 하다가 제가 열어둔 은행 금융 페이지를 보게 되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 잔고 '-2,800만 원'이 찍혀있는 걸 본 남편의 얼굴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남편은 사시나무 떨듯 떨며 저를 쳐다보더니, "너도 그 인터넷에서 돌던 마통론 주인공이었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를 사기꾼 취급하며, 남편 돈으로 빚 갚으려고 시집온 거냐고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부었습니다.
이미 시댁에도 다 소문이 나서 시어머니는 "사기 결혼"이라며 당장 이혼하라고 난리이십니다.
저는 너무 억울합니다. 그 돈으로 제 사치를 부린 것도 아니고, 전부 우리 결혼식과 혼수에 썼습니다.
결혼 후 맞벌이하면서 살림도 제가 거의 다 도맡아 했고, 커피 한 잔 안 사 먹으며 아끼고 살았습니다.
단지 시작할 때 빚이 있었다는 이유로, 그리고 그걸 말 안 했다는 이유로 사기꾼 소리를 들으며 이혼당해야 하나요?
남편은 신뢰가 깨져서 단 하루도 같이 살 수 없다고 이혼 서류를 내밀었습니다.
겨우 3천만 원 때문에 신혼 5개월 만에 파경을 맞아야 하는 건가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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