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한테 연락 드렸는데 안 받으셨던 날

ㅋㄹㅅ· 2026.07.21 14:48· 조회 139
부고 받은 게 지금으로부터 2년 전이에요. 어머니가 매일 아침에 연락을 주셨거든요. 딱히 무슨 내용은 아니에요. "밥 먹었어" "오늘 날씨 어때" 이런 거. 그게 매일이었어요. 그날은 오전에 연락이 없었어요. 저는 바빠서 못 챙겼고. 점심 지나서 슬쩍 문자 드렸는데 답이 없었어요. 전화도 해봤는데 안 받으셨어요. 그때 느낌이 좀 이상하긴 했어요. 어머니가 전화 안 받으신 적이 없었거든요. 근데 바쁘신가 보다 했어요. 나중에 오빠한테 연락이 왔어요. 그날부터 매일 아침이 달라졌어요. 연락이 없는 아침이 생긴 거잖아요. 지금도 가끔 오전에 핸드폰을 보다가 메시지가 없으면 어머니 생각이 나요. 어떤 날은 그냥 무덤덤한데 어떤 날은 아직도 연락 드리고 싶어서 번호를 누를 뻔해요. 다들 이런 시간이 언제 지나가는지 아시나요. 아니면 지나가는 게 아니라 그냥 익숙해지는 건지. 주변에 가족과 통화하는 분들 보면 솔직히 부럽기도 해요. 그게 지금 있는 동안엔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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