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남이다(출가외인)

Ook· 2026.08.04 12:37· 조회 178
우리 친오빠가 드디어 결혼을 한다 친정엄마 왈, 딸은 저 집안에 보내는 거고 며느리는 우리집안에 들이는 거다라는 소릴 일평생하고 산 사람이다. 당연하게 하는 차별에 발언들은 오랜 시간 나를 상처주고, 부모로부터 나를 멀어지게 하였지만 엄마는 변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낳아 키운 자식보다 만난지 얼마 안된 며느리가 우선인 사람이다. 나는 남에 집안 사람이라길래 나도 남이라 생각하려 애쓰고 산지 오래다. 맛있는 거 먹어도 시댁에만 보내고 냉장고, 스타일러도 시댁에만 사드리고 친정엔 전화도 왕래도 거의 안했다. 건조기만큼은 참 쓸때마다 편하고 좋아서 이거 하나만 사드리고 싶단 생각이 오랜 시간 참으로 내내 들기도 했었다….. 맛있는 거 먹고, 좋은 거 보면 부모님이 생각나긴 했지만 애써 지워내고 덜어 냈다. 그렇게 엄마의 말대로 진짜 남처럼 꽤 오랜 시간을 애썼다. 가끔 엄마는 매몰찬 딸자식에 상처받는 것 같았지만 나 또한 늘 아팠고, 실은 지금도 아프다 엄마는 본인이 나에게 굉장히 잘해 준다 생각한다. 나 너한테 잘하는 거다. 딸한테 누가 이렇게 돈을 쓰냐. 하며 늘 딸한테 치고는 잘하는 엄마였다. 아들 장가보내면서 4천 보태준 지인을 두고 아주 아들 공짜로 장가보냈네 소리는 하면서도 딸인 나를 결혼 시키면서 2천이나 보태주는 본인은 아주 좋은 친정 엄마라 여겼다. 우리 시댁에서도 시어머니가 우리 시누이들을 크게 챙기거나, 큰 돈을 쓰면 분해 했다. 우리에게 올 돈을 시누이가 뺏어 가기라도 한 듯이 기분나빠해 하며 누가 딸한테 그런 큰 돈을 쓰냐며 화를 냈다. 엄마는 시댁이 아들네인 우릴 위해 주는 것이 우선이라 말했고 실제로도 그래야 한다 믿었다. 우리 시부모님이 상속을 법대로 똑같이 해주겠다고 하시는 걸 두고도 절대 그럴 리가 없다. 그런 법은 없다며, 그냥 딸들 서운할까봐 하는 말이라며 확신했다. 엄마의 그런 말들은 엄마는 나를 위해 주는 것이었고, 나는 매순간 모욕을 당하는 일이었다. 엄마에게 있어 아들딸은 다른 자식이라 차별은 견고하고 단단 했으며 마땅한 인간의 도리이고 한 치의 의심없이 옳은 일이었다. 내가 차별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면 본인만 그런 것이 아니라며 주변 지인들의 지독한 딸차별을 방패삼아, 본인은 좋은 친정엄마라 강조하곤 했다. 이모는 딸한텐 농사지은 쌀도 안준다. 그 집은 차를 맏아들만 사주었다. 외삼촌네 소는 다 그 집 아들꺼다. 근데도 딸들은 불만도 없고, 착하게 부모에게 잘한다고 한다. 엄마의 세상에선 나만 유난스럽고 못된 년인거 같다. 친정에는 마음쓰지 않겠다 작심한 나로 인해, 아빠도 덩달아 나한테 효도 한번 못받았다. 아버지 돌아가신 와중에도 서울 집 오빠 줘도 괜찮겠니? 아빠 뜻이 그러셨다며 내가 조금이라도 스스로 오빠에게 양보해주길 바라기에 난 그렇게 날 서운하게 하지 말아 달라고 대답하고 끝내 스스로 양보하지 않아, 엄마를 실망시켰다. 아빠는 나한테 전화해서 상속분 공증이라도 받아 둘거다 니네엄만 다 오빠줄거 같은 사람이라고 했었다. 아빤 오히려 나한테 많이 줄거라는 소리도 종종 했었고, 아들은 소용없고 자식은 딸이 좋다며 날 위해 줬었다. 아빠랑 나눈 수많은 대화를 엄마는 모른다. 아빠는 날 그렇게 저버리려 하진 않았을 것이다. 아빠도 옛날 사람이고 마음도 잘 바뀌고, 자식한테 뭐 해주고 싶어하던 사람이니까 저런 말을 했을 수도 있다만 엄마는 그 많고 많은 말들 중 거기서 오빠한테 유리한 말만 나에게 전해 주었다. 엄마는 오빠의 엄마였다. 딸에게도 잘해 주지만 딸치고는 잘해 주는 것일뿐, 진짜 자식인 아들의 영역은 견고했다. 나를 위해 주던 아빠가 없으니까 한발자국 더 멀어져야 겠다. 우리 며느리가 이제 우리 집안의 기둥이란다 넌 남에집 사람이란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집 며느리가 될 그 애는 참 착한 거 같고, 부디 엄마를 잘 돌봐 주길 바랄 뿐이다. 엄마는 분명 키우지도 않은 며느리에게 넌 우리집사람이라는 소리로 그 애의 친정과 부모를 모욕하겠지만 잘 견뎌내길 바래 본다. 나의 남편은 엄마앞에서 내색은 안하지만 어머님에게도 좋을 게 없는 말들을 굳이 왜 하시는지 모르겠다. 왜 널 서운하게 해서 스스로 외로워지시는 거냐 안타까워도 했다가 세상이 바껴서 시골에서도 저런 말은 안한다. 요즘 노인네들도 서로 늙어선 딸이 잘한다. 딸을 서운하게 해선 안된다. 한다며 답답해도 했다가 종교라 생각해라 변하지 않는 걸로 상처받지 말라며 나의 슬픔을 위로하곤 했다. 이번에 친정에 다녀와서 나는 좋게 생각하자 우린 엄마에게 효도에 대한 면제를 받았다 생각하자 엄마를 보호하는 일은 오빠가 할 일이다. 대신 먼훗날에 오빠 입에서 니가 한 게 뭐가 있냐는 말이 나오지 않을 만큼 양보하겠다. 라고 엄마가 가장 원했을 선택으로 최종 결정을 했다. 오랜 시간이었다. 나는 오빠와 같은 자식이 아니라는 뜻밖의 소식은 오랜 시간 날 슬프게 했고 분노하게 했었다. 엄마는 하는 말과 달리 나를 꽤 사랑했으며 나의 애정을 바랬고 그리워 했다 그저 엄마의 세상에서 정해진 법이 그랬기에, 딸은 남이기에 정당한 차별을 했을 뿐 오빠의 결혼식이 끝나면 1년에 딱 세 번 생신, 명절에만 뵐 남이 된 엄마 오랜 시간 사랑했고, 나의 미련으로 서로 상처가 깊어진 것을 후회하고 있어요. 그 집에 이젠 미련을 버리겠습니다. 재산을 탐냈던 것이 아니라, 내가 다른 자식이란 것을 인정하지 못했던 슬픔의 시간이었습니다. 엄마의 바램대로 난 출가외인이기 때문에 우리가 잘 살길 바래주는 시댁에 잘하고 살게요~ 하지만 난 우리 딸 아들 그렇게 키우지 않겠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갑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랍니다.
댓글 3
ㅅㅂㅊㄷ1시간 전
엄마가 태어난 환경도 그랬을듯.. . 대부분 저런 엄마들은 본인도 친정에서 저렇게 자랐더라구요 . 손주도 당연히 차별 ~ 근데 ...아프니까 딸 찾아요 . 미쳐 버리겠어요
ㅇㅂ(195.158)1시간 전
참 안타까운 글이다. 글쓰니 힘내시길...
zefe1시간 전
글이 너무 길어서 패쓔~~~~~~~~~ 출가 외인이면 열심히 부지런히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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