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남편 사망보험금 수익자 시어머니, 변경 안 하겠다는데 제가 예민한가요?
얼마 전 보험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다가
남편의 보험 증권을 보게 되었습니다.
별생각 없이 항목들을 넘기던 중,
사망보험금 수익자란을 보고 순간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수익자가 법정상속인이나 제가 아닌,
여전히 시어머니로 지정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총각 시절에 가입한 오래된 보험이라
미처 변경하지 못하고 그대로 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대수롭지 않게
"이거 아직 수익자 변경 안 했네?"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남편의 반응은
너무나 담담하고 뜻밖이었습니다.
"아니, 그거 그냥 엄마로 둘 생각인데?"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결혼을 해서 새로운 가정을 이뤘으면
당연히 배우자로 수익자를 변경하는 게
정석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황당해하는 저를 보며 남편은
"엄마는 평생 나 하나만 믿고 사시는 분이잖아."
"자식으로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로 두고 싶어"
라며 완강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물론 남편의 입장도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닙니다.
그 보험은 남편이 결혼하기 전 아주 오래전부터 지금까지
시어머니께서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대신 납부해 주고 계시던 보험이었습니다.
남편은
"엄마가 나 결혼 전 부터 본인 돈으로 부어온 보험이잖아"
"내가 결혼했다고 당신 이름으로 바꾸는 게 오히려 불효아니야?"
며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서운하고 막막한 감정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저희는 지금 신혼집 대출금도 많이 남아있고,
앞으로 아이도 계획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에 하나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때,
남겨진 가족의 생계를 보장할 가장 중요한 경제적 안전망인데
여기에서 배우자인 제가 완전히 배제되었다는 사실이 너무나 씁쓸합니다.
남편에게
"그럼 남겨질 나는 어떻게 하냐"
고 물었더니,
남편은
"당신은 지금 직장도 잘 다니고 있고 일도 하고 있잖아"
라며 너무나 무심히 답하더군요.
저는 시어머니를 돕는 것 자체를 반대하는 이기적인 며느리가 아닙니다.
다만 결혼 후에도 가장 중요한 경제적 보장 자산에서
부부의 미래보다 부모를 우선시하는 남편의 가치관이 서글픕니다.
결혼 후에도 부모가 내준 보험의 수익자를 유지하는 게 당연한 개인의 자유일까요?
아니면 배우자로 변경하는 게 맞을까요?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11001/75896
댓글 2
ㅊㅁ(151.176)41분 전
배우자로 바뀌면 언제 아들이 독살당할지 모르잖아. 한녀들은 한몫잡으려고 이혼도 서슴치않는 돈벌레들인데 조심해야되는거 당연한거지
ㅅㅇㅇㄹ20분 전
광고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