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어머니 팬질 돕다가 나도 팬됨
어머니가 트로트 가수 팬이 된 건 작년 여름부터야.
처음엔 그냥 TV에서 그 가수 보는 수준이었는데 어느 순간 팬카페 가입하고, 유료 채널 구독하고, 생일 케이크 공구에 참여하고 있더라고.
어머니: 야 이 오빠 거기 나온다는데 어떻게 가는 거야?
나: 어디요?
어머니: 인스타에 나왔는데 사인회래
나: 인스타 언제부터 하셨어요?
어머니: 팬들이 알려줬어
그래서 내가 어머니 사인회 같이 갔는데.
줄이 엄청 긴 거야. 거기서 어머니 팬 친구들 만나게 됐는데 다들 진짜 열심이더라고. 공연 날짜 다 외우고, 앨범 다 사고, 커버 가수까지 찾아봄.
그날 이후로 어머니 공연 서너 번 같이 따라갔는데.
이제는 나도 그 가수 노래 플리에 있어.
어머니: 너 노래 들어?
나: 어쩌다보니...
어머니: ㅋㅋ 내가 더 오래 팬인데
이게 민망한 건지 통쾌한 건지 모르겠어.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