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혼자 사는 거 외롭냐 물어봐서
마흔다섯인데 혼자 살아요. 결혼 생각이 아예 없진 않았는데 그냥 흘러흘러 이렇게 됐어.
어제 오랜 친구가 전화해서 물어봤어.
친구: 야 너 외롭지 않아?
나: 어때?
친구: 그니까 혼자 사는 거 외롭지 않냐고
나: 외롭지.
친구: 그럼 왜 안 만나?
나: ...그거랑 이거랑 다른 거야.
솔직히 외롭다. 근데 혼자 사는 게 결혼 생활보다 무조건 더 외롭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주변에 결혼하고도 혼자인 사람들 많이 봐왔거든.
그리고 편한 점도 진짜 많아.
냉장고 정리를 내 마음대로 하고,
뭘 사도 눈치 안 보고,
주말 계획을 나 하나로만 짜고,
귀가 시간이 없고.
이게 뿌듯하냐고 하면 뭔가 복잡해. 편하긴 한데 가끔 이게 맞나 싶기도 하고.
비슷한 나이에 혼자 사시는 분들 있으면 어떠세요. 저만 이렇게 생각하나 궁금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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