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시어머니께 간 떼어줬는데, 정작 예쁨받는 건 거절한 시누이네요
결혼 4년 차입니다.
2년 전, 시어머니께서 갑작스러운 간부전으로 상태가 급격히 나빠지셨어요.
급하게 이식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가족들이 모두 검사를 했죠.
결과적으로 남편은 부적합, 시누이는 적합이었어요.
그런데 시누이가 수술을 거부하더라고요.
자기 지금 임신 준비 중이라 무섭고, 흉터 남는 게 싫다면서요.
그때 남편이 정말 처절하게 울면서 저한테 부탁했습니다.
저도 적합 판정이 나왔거든요.
사실 저도 너무 무서웠어요. 배를 가르는 수술이 어디 쉬운가요.
하지만 남편이 무너지는 모습에, 그리고 시어머니가 돌아가실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결국 제가 간 일부를 떼어 드렸습니다.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저는 정말 죽다 살아났어요.
한동안은 제대로 걷지도 못했고, 우울증까지 와서 남편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이 안 될 정도였죠.
그런데 정말 기가 막힌 건 그 이후예요.
시어머니는 건강을 회복하시더니, 정작 더 챙기고 예뻐하는 건 수술을 거절한 시누이더라고요.
시누이가 가끔 와서 '엄마, 내가 그때 수술 못 해줘서 너무 미안해'라고 하면
시어머니는 '아니다, 네가 어떻게 그런 무서운 걸 하니. 생각만 해도 가슴 아파.
너는 내 딸이니까 그냥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라며 안아주세요.
반면에 저한테는 그냥 '고맙다' 한마디가 끝이었어요.
그마저도 시간이 지나니 당연한 일이 된 것 같더라고요.
최근에는 제가 몸이 좀 안 좋아서 집안일을 조금 소홀히 했더니
시어머니께서 '젊은 사람이 왜 이렇게 기운이 없냐, 며느리가 싹싹해야 집안이 산다'며 면박을 주시네요.
너무 서러워서 남편한테 말했더니, 남편 반응이 더 가관입니다.
'이미 지나간 일인데 언제까지 수술 얘기 꺼낼 거냐,
당신이 좋아서 한 결정 아니었냐, 너무 계산적으로 굴지 마라'고 하네요.
제가 생명을 나눠줬는데, 그게 '계산적인' 행동이 되는 건가요?
요즘은 시어머니 얼굴만 봐도 울컥하고, 남편이 끔찍하게 느껴집니다.
차라리 그때 수술을 안 했다면 지금 이런 기분은 안 느꼈을 것 같아요.
제가 너무 보상심리가 심한 건지, 아니면 이 상황이 정말 비정상적인 건지
답답해서 잠이 안 옵니다. 솔직하게 말씀 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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