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갑자기 면접 취소한 회사
안녕하세요, 올해 33살이 된 이직 준비생입니다.
최근 퇴사하고 다시 취업 전선에 뛰어들었는데, 참 현실이 씁쓸하면서도 오늘 겪은 황당하고 사이다 같은 일이 있어 다른 분들께 힘을 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요즘 면접 보러 다니면 제 '나이'와 '결혼적령기'라는 프레임 때문에 이직이 참 쉽지 않다는 걸 뼈저리게 느낍니다.
앞서 본 두 군데 면접에서는 대놓고 남자친구 유무와 결혼 계획을 묻더군요.
알고 보니 두 곳 모두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으로 인한 결원을 충원하는 자리라, 또 사람이 빌까 봐 그런 질문을 중요하게 던진 것 같았습니다.
계획이 없다고 해도 은근히 압박을 주는 면접관들의 태도에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오늘, 또 다른 회사와 오후 1시 30분에 면접이 잡혔습니다.
중요한 기회라 생각해서 정성껏 준비하고 집을 나섰고, 지하철을 타고 한창 이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회사 측에서 연락이 오더니 "면접이 취소되었다"며 일방적으로 통보를 하더군요.
순간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났지만, 가만히 있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더운 날씨에 면접 하나 보겠다고 준비한 시간, 이미 지출한 교통비, 그리고 왔다 갔다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을 당당하게 요구했습니다. "구직자 농락하지 마시라"는 뼈 있는 한마디와 함께요.
처음에는 회사 쪽에서 "우리 회사는 원래 면접비를 지급하지 않는다", "정 그렇다면 커피 교환권이라도 보내주겠다"라며 얼버무리려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단호하게 거절하고 현금 지급을 요청했습니다.제 당당한 요구에 결국 회사 측도 본인들의 잘못을 인지했는지, 요구한 왕복 교통비를 전액 계좌로 입금해 주며 정중히 사과하더군요.
문자를 받고 나니 화나던 마음이 가라앉으면서 '이런 몰상식한 회사는 면접 보기 전에 알아서 걸러진 게 천만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입사하고 나서 이런 소통 방식을 겪었다면 더 끔찍했을 테니까요.
집에 돌아와서 시원하게 에어컨 켜고 치킨 한 마리 시켜 먹으니 언제 그랬냐는 듯 기분이 다시 좋아졌습니다.
돈도 받아냈고, 할 말도 시원하게 다 했으니 나름 성공적인 하루 아닐까요?
취업 시장이 많이 어렵고, 저처럼 나이나 결혼이라는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낙담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 제 글을 보시고, 다들 어떤 일이 꼬이거나 낙담한 일이 생겼을 때 절대 좌절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당한 상황에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고, 훌훌 털어내며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모든 구직자분들, 이직 준비생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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