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임신중 출혈까지보고 혼자 병원갔지만 외박포기안하는 남편,,,
일단 결혼 4년차 현재 임신중기에 있어요
아래 부연설명? 앞전 상황이랑 주요 내용 나눴는데 바쁘신 분은 밑에만 봐주셔도 괜찮아요!
-----몇 주전 상황------
결혼하고 2년은 주말부부로 지내고 같이 산지는 1년 좀 넘었어요.. 근데 일단 남편일이 너무 바빠서 평일도 늦고 그나마 주말을 같이 보내는데 남편은 주말은 취미하는 날로 시간을 많이 써요
저도 임신전에는 술도 주에 1-2회정도마셨고 매주 취미 운동도 하면서 지내다가 임신하고는 술약속이 끊어져버리니 친구만날일도 없고 운동도 임신중에는 할 수 없는 운동이라 취미도 없이 지내고 있어요.. 그러는 와중에 남편은 토요일 아침이면 축구를가고 일요일은 골프, 헬스 그리고 주2-3회 술은 꼭 마셔요
일이 힘들고 바쁘니 취미 생활 다 이해해줄수 있죠.. 그런데 저도 내심 우울감이 쌓여 있었는지 토요일 아침부터 축구갔다 끝나고 다같이 계곡가서 술먹고 들어온다는 말에 축구만 하고 들어오면 안되는지 부탁했더니 그럼 밥만먹고 일찍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그 말을 믿고 기다렸는데 결국 술까지 거하게 드시고 저녁 5시가 다돼서 들어왔어요,, 그날 서운해서 속상하다고 표현했더니 본인도 그 자리에서 편하지 않았다고 너 신경쓰여서 재밌지도 않았다며 오히려 짜증을 냈고 그날은 결국 싸움으로 끝났어요.
다음날 아침 기분도 좀 풀린 것 같아서 '어제도 하루종일 나갔다 왔는데 오늘은 한번만 골프 쉬고 나랑 데이트하면 안돼?' 물어보니 왜 취미도 못하게 하냐며 두 시간 다녀오는건데(스크린골프) 갔다와서 가자며 결국 나가버렸어요.. 사실 두 시간이건 세 시간이건 제 부탁을 한 번만 들어주길 바랬을 뿐인데 또 거절당하니 속상하더라구요.
-----오늘 상황------
그러다 오늘 일이 터졌는데 어제밤 자기전에 '내일 회식이 먼데 그 근처 획사직원분(저도 잘 아는분)집에거 자고 올게' 이래서 이시기에 외박은 좀 아닌것 같다, 대리비 내가 내줄테니 늦게라도 돌아와 달라 얘기했지만 그냥 애교로 넘어가고 아침에 외박짐 싸서 나거더라고요...
그렇게 나가고 오늘 하필 쉬는 날이라 집에 혼자 남겨지고 나니 우울함이 미친듯이 밀려들어오기 시작했어요.
임신하고 일도 줄고(프리랜서) 친구들도 다 멀리 살아 만나기 쉽지 않고 술도 못마시고 유일한 취미도 박탈 당한 상황에 몸은 며칠째 안좋아서 힘든데 남편은 본인이 원하는거 하고 싶은걸 한가지도 포기하지 못하는게 이해안가고 그냥 하루종일 울었어요,,, 그러나 저녁에 화장실을 갔다가 덩어리진 피를 봤어요,, 손이 막 떨리고 무섭고 식은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일단 병원분만장 전화해보니 당장 병원으로 오라고 하고 덜덜 떨면서 운전해서 병원가니 입원할 수도 있다며 입원본에 태동 검사기에 실시간으로 검사를 당하는데 눈물이 멈추지를 않았어요
검사결과 자궁경부에서 혈관이 터지면서 출혈이 생긴거라 귀가는 가능하지만 집에서 누워있으라는 처방과 외래진료 날을 받고 혼자 집으로 돌아왔고 마침 남편한데 2차에 도착했다는 톡이 와있어서 상황을 이야기 했어요
그러니 자기가 쓰레기가 된것 같다며 옆에 있지 못해 미안하다고 하필 이런날 이런 일이 터져 속상하다 톡이 왔어요.. 그말에 더 길어지고 싶지 않아 그저 타이밍이 안맞았던것 뿐이니 쓰레기 아니라고 말했죠. 솔직히 대리타고 당장 집으로 와서 혼자 병원가게 해서 미안하다며 안아주길 바랬어요.. 근데 한시간 후에 온 톡은.,,
'나 00이네(직장동료) 도착했어'
그냥 보고 더이상 아무 감정이 안느껴져요,,, 내가 그냥 예민한건가 와주길 바란게 너무 컸던걸까..?
그냥 너무 피곤하다,,, 힘들다 임신 그만하고 싶다 생각만 들고 앞으로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저랑 비슷한 상황인 분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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