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한 친구 결혼식 전에 있었던 일

ㅎㅇ· 2026.08.04 23:47· 조회 122
올봄에 있었던 일인데 아직도 가끔 생각이 나서 정리해보려고 씀 친구랑 알고 지낸 게 거의 십이 년 정도 됐음 대학 동기로 처음 만났고 졸업 후에도 각자 다른 도시에서 살면서도 연락이 꾸준했음 친구가 이번에 결혼 소식을 전했을 때 진짜 기뻤음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 그 연락이 더 반가웠고 축하도 진심으로 했음 결혼 준비 중에 한 번 만나자고 해서 날짜 잡고 친구가 사는 동네까지 내가 갔음 예식장이 거기서 가까운 데로 잡혔다고 해서 같이 예식장 주변 구경도 하고 밥도 먹자고 했음 식당은 친구가 예약했는데 요즘 핫하다는 고기 식당이었음 같이 앉아서 결혼 준비 얘기 들으면서 예식장 어떻다 드레스 어떻다 하는 얘기를 나눴음 분위기는 즐거웠고 오랜만에 이렇게 여유롭게 만난 것도 좋았음 고기 다 먹어갈 즈음에 친구가 먼저 오늘은 내가 살게 라고 했음 나는 어 고마워 하고 넘겼음 계산 시간이 됐을 때 직원이 계산서를 테이블에 뒀는데 친구가 잠깐 보더니 표정이 살짝 달라진 것 같더라고 그러더니 아 근데 요즘 준비하느라 좀 빠듯해서 그냥 반씩 하자 라고 했음 그 순간 뭔가 이상했는데 그냥 그래 알겠어 하고 카드 꺼냈음 돈이 아까워서 서운한 게 아니었음 식사 금액이 크지도 않았고 각자 낼 만한 금액이었음 근데 처음에 먼저 살겠다고 말했다가 계산 앞에서 바꾸는 그 상황 자체가 이상하게 남았음 처음부터 그냥 오늘 각자 내자 고 했으면 아무 감정 없이 넘어갔을 텐데 내가 살게 를 먼저 꺼낸 사람이 바꾸는 건 조금 다른 문제인 것 같았음 헤어지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 그 장면이 계속 떠올랐음 친구가 나쁜 사람이라는 게 아니고 결혼 준비가 진짜로 빠듯했을 수도 있다는 거 이해함 근데 그래도 그런 습관이나 순간적인 행동 방식에서 뭔가가 보이는 것 같아서 결혼식 날에는 즐겁게 참석했음 축의금도 넉넉하게 챙겨 갔고 친구가 행복해 보여서 그날은 그냥 기뻤음 그런데 돌아오는 차 안에서 또 그 봄날이 떠오르더라고 이런 거 오래 담아두는 내가 이상한 건지 아니면 비슷하게 느껴본 분들이 있는 건지 궁금해서 씀 오래 알고 지낸 친구한테서 이런 순간에 뭔가 보인 경험 있는 분들 얘기 듣고 싶음 사실 결혼하고 나서 친구 관계가 달라진다는 말은 들어봤는데 이런 식으로 작은 순간에서 뭔가가 보이는 거라서 더 묘함 그 친구를 싫어하거나 멀리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건 아닌데 이런 거 보고 나서 예전이랑 똑같이 대하기가 조금 어색해진 것도 사실임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어떻게 정리하셨는지 궁금함
댓글 3
ㄴㄴ1시간 전
푸하하 10년지기 친구인데 야 기분 나쁘다. 니 결혼축하해주려고 니네 집앞까지 와준 나에게 밥한끼 사는게 아까워? 이돈 없다고 결혼에 지장되는거야? 그리고 내가 대접 받으면 축의금도 더 넉넉해질텐데 그게 아깝니? 너무 섭섭하다라고 했어야죠. 속마음도 말못하는게 친구인가요? 그 관계 오래 못가요. 님에게 밥한끼도 안사는 친구라면 그 친구에게 님은 그냥 호구예요. 이미 지난일이니 생각하지말고 관계정리햏다고 생각해요.
ㅋㄴㅁ1시간 전
그건 걍 팩트로 별로지 뭐임 계산대 앞에서 바꾸는 게 제일 개같아 보임
ㅊㅎㄱ(116.245)44분 전
계산대 앞 말바꾸기 별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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