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남편이 혼자만의 시간 갖고 싶다 했던 글 후기입니다
https://m.pann.nate.com/talk/375527142
이어쓰기 하는 방법을 모르겠네요ㅠㅠ 위에 링크가 첫글이에요.
시어머님 어제 오전 남편을 크게 혼내셨다 함. 남편이 애기 재우고 얘기 좀 하자했고 솔직히 조금 긴장했음. 대화는 나눴는데 크게크게 밖에 기억이 안나서 대충 느낌으로 씀.
남편 : 엄마한테 얘기했어?
나 : 주말에 물놀이 가자고 전화오셔서 얘기했지. ㅁㅁ씨(남편) 없이 가자고
남편 : 욕 엄청 먹었네... 그게 끝이야?
나 : 어머니 말씀 하시는거만 듣고 다른 얘기는 할것도 없었지. 근데 나는 혼자만의 시간이 뭔지 진짜 궁금해
남편 : 진짜 다른 뜻 없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나 : 평일 휴무나 저녁에 씻고 나서는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야?
남편 : 쉬다가 애기 데리러 가야 하고 저녁에는 잠 잘 준비 하는거지
나 : 그러면 어떻게 해주길 바래?
남편 : 한 2주에 한번은 적어도 아무것도 안하고 하루종일 나만의 시간은 보내고 싶어.
나 : 그럼 호캉스 이런거 말하는거야?
남편 : 호캉스는 좀 그렇고 집에서 푹 쉬다가 친구도 좀 만나고 그러고 싶어.
나 : 나랑 애기가 나갔으면 하는거야? 근데 내가 강아지랑 애 둘다 데려가지는 못하잖아. 강아지는 집에 있는 사람이 케어해야지.
남편 : 그렇네.. 그건 괜찮아. 밥주고 대소변만 치워주면 되잖아(이때 강아지 산책은!! 하고 뭐라하고 싶었지만 참았어요ㅠㅠ)
나 : 혼자만의 시간 원하면 내 의견도 반영해줘.
남편 : 응 말해줘
이때 내가 횡설수설했는데 내가 제시한 조건이 이거였음.
1. 남편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나도 똑같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거임.
2. 주말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거면 평일 휴무때는 주말에 하려던 집안일 전부 해놓고 그날은 아이 어린이집 등하원도 전부 시킬 것.(남편이 평일 휴무 때 아무것도 안하고 주말에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나는 주말 하루는 애만 보고 또 하루는 집안일 + 애만 보는 사람됨. 집안일이라도 줄여달라고 함)
3. 평일 휴무 때 혼자만의 시간 가질거면 애는 어떻게 해서든 내가 하원시킬테니 주말 휴무 때는 혼자 아이 볼 것.(나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거니까)
남편은 1번에도 놀랐음. 내가 항상 강조하던게 공동육아였음. 남편이 우리 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 애기는 엄마아빠와의 시간이 없잖아? 이러는데 이게 내가 늘 말해왔던 거라고 했음.
이 댓글이 있어서 말을 했는데 남편은 본인만 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좀 기분이 살짝 안좋기도 했음. 내가 단 대댓에 또 대댓으로도 비슷한 게 있기도 했고 남편이랑 애 두고 놀러나가란 글들이 많아서 그래볼까? 라는 생각도 들긴 했음. 그리고 저 댓글은 사실 조목조목 반박하고 싶은 마음도 커서 가져왔음. 나는 여전히 부부가 낳은 아이를 위해 부모는 희생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시간은 당연히 있어야 된다고 생각함. 이 생각이 없이 아이를 낳으면 안된다고 봄.
또 2번을 듣더니 나한테 화났냐고 물어봄. 아니라고 하고 괄호에 쳐진 내용 한참 설명함. 남편은 평일 휴무는 본인의 온전한 휴식으로 인지하고 있었음. 댓글 중에 남편이 현장일 하냐는 글이 몇 있었는데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함. 나는 사무직이고 남편은 몸을 쓰는 직업보다는 손과 기술을 쓰는 직업임. 그래서 무더위나 한파에 매번 노출되거나 체력이 갈려나가는 건 아니지만 나보다는 힘들테니 배려한거 였음.
이건 진짜 오래 설명함. 펜이랑 노트에 쓰면서도 설명함. 6월은 남편이 전부 평일1주말1 휴무였고 남편친구 경조사와 한 주는 그냥 친구 모임이 있었기 때문에 주말 이틀 빼고는 내가 혼자 애개 육아를 했음. 남편 일하는 주말은 집안일 + 애개육아 여서 나도 정신없었음.
정말 게을러서 아무것도 안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던게 맞음. 호캉스가서 20만원 한도내에서 쓰고 부족한건 남편 용돈으로 하라고 했음. 대신 나도 호캉스의 여부를 떠나 똑같이 20만원 가져갈거고 20만 해도 2명에 2번이면 80인데 우리집 형편에 그 이상은 사치라고 했더니 호캉스는 돈이 너무 든다고 안가고 집에서 쉬다가 친구 만나고 싶으면 나가겠다고 함.
솔직히 나는 남편이 혼자만의 시간 가지는 만큼 나도 가질 생각은 없긴 함. 우리 애가 엄마아빠랑 놀러갔다오면 어린이집 쌤한테도 엄청 자랑하고 행복해 함. 가끔 자기 전에 너무 재밌었고 또 이거저거 하고 싶어요 하면 그걸로 힘든게 다 지워짐. 분기에 한두번 될까말까지만 애들 없이 친구랑 만나서 수다떨면 그걸로 됐음.
남편은 한참 생각하더니 자기 생각만 한 것 같다고 함. 내가 애기랑 있을 때 행복하다는 말을 너무 많이 해서 역시 모성애와 부성애는 좀 다르다 생각했다고 함. 그래서 정말 내가 애기랑 있는게 휴식처럼 편안한 줄 알았다고 함. 남편도 더 노력해볼테니 없던 일로 해달라고 나중에 정말 서로 힘들면 가끔은 혼자 시간 가지자고 해서 그건 알겠다고 함.
많은 댓글들이 내 편이였지만 간혹 남편이 맘에 드는 여자가 있을거다 이런 말들이 있어서 혹시 그 말을 꺼내면 어떡하지 하면서 어제는 살짝 긴장했음. 아니여서 다행임.
그리고 남편에게 우리의 가정을 유지하기 위해 남편도 노력하지만 절대적인 노력은 내가 더 하고 있다는 걸 설명했음. 아이도 내가 더 케어하고 집안일도 더 많이 하고 있으니 알아 달라고 했음. 남편은 우리가 잘 살아간다고 생각해서 둘째도 원해왔는데 나는 완강히 거부해왔음. 지금 내 삶에는 둘째를 낳을 시간적 여유가 없는거고 남편은 나보다 괜찮으니 그런거 아니겠냐 했더니 자기는 사실 여유있다고 생각했다 함.
나도 생각보다 지쳐있었나 봄. 그래도 정말 바람이 아니여서 다행이고 또 잘 풀려서 다행임.

댓글 5
fv(204.218)4시간 전
파딱들 또 둘다 이상하다면서 가스라이팅 하네 ㅋㅋ 본문에 남편만 이상함.
ㅂㅁ4시간 전
여자가 갈리는 동안 남자가 편하긴 했나부네. 둘째를 원했다는거 보니. 혼자만의 시간을 좀 가지세요. 그래야 아내가 얼마나 갈리고 있었는지를 체험하지.. 하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주면 바로 지엄마한테 애 맡길 ㄴ 같긴하네..
냥3시간 전
어휴 피곤해. 이혼하세요. 개만 데리고 나오고, 애는 남편더러 양육하라고. 양육비는 주면 될듯. 피곤해. 서로 피곤해. 결혼해선 안될사람들.
ㄹㄷ3시간 전
님 남편이랑 님이랑 잘 풀린게 아니라 님이 자기 어머니한테 이를 줄 몰랐음&그렇다면 내 시간도 필요함 이러니까 자기 의견 낼 줄 아는 " 사람 " 이라는거에 벙쪄서 당분간만 닥치는것일듯. 이래놓고 둘째? ㅋㅋ 첫째도 허덕이면서 애 보네 못보네 하는데 뭐라는겁니까. 첫째로 끝내고 님도 경제권 절대 놓지 말고 사세요. 기술직 뭐 어쩌라고 남들도 다 힘내서 사는데 결혼 안했어도 그게 자기 직업인데 힘드네 어쩌네 출산 육아 부인한테 다 맡겨놓으면서 징징대네 ㅋㅋ
ㅎㅎ2시간 전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인간이 둘째타령이시라.. 하하.. 우리 인생에 둘째는 없으니 수술하라하셔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