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길에서 데려와 반년을 기른 길고양이를 중성화도 안 하고 다시 방사하겠답니다...

ㄴㄴ(130.86)· 2026.07.28 00:23· 조회 258
안녕하세요. 길고양이 문제로 남자친구와 크게 다퉜고 이별까지 고민 중입니다. 제가 예민한 건지 객관적인 의견 부탁드립니다. 저는 10년째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남자친구는 부모님 명의의 아파트에서 혼자 살며 고양이를 키워본 적은 없습니다. 어느 날 남자친구 아파트에서 사람을 너무 잘 따르는 어린 길고양이를 만났는데, 남자친구가 먼저 집에 데려와 키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길에서 챙겨주는 것과 집에 데려와 키우는 건 전혀 다르다. 돈, 시간, 책임감이 정말 많이 든다”고 여러 번 말렸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고, 남자친구가 이대로 두면 죽을 것 같다며 결국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이후 병원에 가보니 6개월 정도 된 임신묘였고, 새끼 3마리를 무사히 낳아 모두 좋은 지인분께 입양 보냈습니다. 출산부터 입양까지 저도 많이 도와줬고 남자친구도 고양이 경험이 없던 것 치곤 매우 성심성의껏 돌봐주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엄마 고양이는 계속 남자친구가 돌봤지만, 발정 때문에 밤마다 울고 구내염도 심해졌습니다. 게다가 부모님이 고양이를 키우는 사실을 알고 크게 반대하며 집에서 내보내라고 했습니다. 남지친구는 계속 키우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어떻게 해야할지 제게 상의했고, 저는 끝까지 책임지기를 원했지만 저희 집에서 키우는것도 아니고 경제적인 부분도 많이 도와줄수 없어서 결국 남자친구에게 최소한 중성화는 해주고 방사하는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남자친구도 이에 동의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남자친구가 부모님이 며칠 뒤에 갑자기 오시기로 했다며, 중성화도 하지 않고 그냥 원래 있던 곳에 조만간 내보낼것이며 본인이 그것에 자주가서 밥과 물을 챙겨주겠다고 태도를 바꾼 상황입니다. 저는 최소한 중성화는 해준다고 하지 않았냐, 그리고 입주민 길고양이 단톡방이나 근처 동물병원에라도 도움을 요청해 보자고 했습니다. 이전에 문의한 동물병원은 백신을 먼저 맞춰야 중성화가 가능하다고 하여, 이 과정을 생략하고 중성화해줄 병원이 있는지 알아보거나, 입양이나 임보를 도와줄 사람이 있는지라도 물어보자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단톡방 사람들의 공격적인 모습을 너무 많이 봤고 방사한다고 하면 100% 비난할것이기에 단톡방에 요청하는건 싫고, 병원에도 문의하는것도 별 도움이 안 될것 같다며 하지 않겠답니다. 그리고 본인은 온라인으로 입양자는 찾아봤지만 없었고, 5개월 동 많은 돈 써가며 새끼까지 다 돌봐 입양보냈으면 할만큼 다 충분히 해준거다. 길에 나가면 어차피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준비를 한다고 한들 다 소용 없을 것이다. 그런 상황에선 중성화 수술비 쓰는것도 낭비라는 입장입니다. 제입장에선 생명에 대한 태도가 너무 무책임하여 싸우다가 제가 그럼 나중에 너희 부모님이 저를 반대하면 저도 이렇게 쉽게 포기할 거냐고 물었더니 남자친구는 이건 그냥 길고양이일 뿐이고 그 문제와는 전혀 다르다.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가지고 확대해석하며 예민하게 군답니다. 결론은 저는 끝까지 키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현실적으로 방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처음 본인이 데려오겠다고 결정했고, 저도 그때부터 책임이 따를 거라고 여러 번 말했는데, 약속했던 중성화조차 포기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시도조차 하지 않은 채 그냥 내보내려는 태도가 너무 무책임하게 느껴졌습니다. 특히 사람을 너무 잘 따르고 구내염도 심한 데다 중성화도 안 된 고양이라 다시 길에 나가면 살아남기 어렵고, 또다시 임신할 가능성도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최소한 할 수 있는 노력은 끝까지 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남자친구는 제가 예민하고 일을 너무 크게 만든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키우면서 정도 들었을텐데 어떻게 이렇게 매정하게 내치는지에 대해서도 조금 무서울 지경입니다. 그래서 제 3자의 의견을 들어보기 위해 이곳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정말 과한 책임감을 요구하는 건지 아니면 가치관 차이라고 보시는지 소중한 의견들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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