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남편이 제 면접 정장 빌려 가 망쳐놓고, 세탁비 달라는 저를 '속 좁은 아내'로 만듭니다.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1년 반 된 동갑내기 맞벌이 부부입니다. 며칠 전 일어난 황당한 사건 때문에 남편과 냉전 중인데, 남편이 저를 너무 속 좁고 치졸한 사람으로 몰아가서 정말 제가 이상한 건지 의견을 묻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는 평소 중요한 미팅이나 면접 때만 아껴 입는 60만 원 상당의 고급 브랜드 여성 정장 셋업이 있습니다. 제 체형에 딱 맞춘 거라 정말 애지중지하며 제 전용 옷장에 따로 보관해 두는 옷입니다.
그런데 지난주, 남편의 여동생(시누이)이 급하게 중요한 면접을 보게 되었다며 제 정장을 며칠만 빌려줄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저와 시누이는 체형이 비슷하거든요. 솔직히 아끼는 옷이라 망설여졌지만, 가족의 앞길이 달린 면접이라니 기분 좋게 빌려주었습니다. 남편도 옆에서 "고맙다, 면접 끝나면 깨끗하게 세탁해서 돌려주겠다"고 약속했고요.
하지만 며칠 뒤 돌려받은 옷의 상태는 처참했습니다.
자켓 앞섶과 소매 쪽에 정체불명의 음료 얼룩이 크게 묻어 있었고, 바지 무릎 쪽은 어디 긁혔는지 보풀이 일어나 있었습니다. 아끼던 옷이 망가진 걸 보고 속상해서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자기야, 아가씨가 옷 입다가 얼룩을 묻혔나 봐. 이거 일반 세탁으론 안 지워질 것 같고 명품 전문 세탁소에 맡겨야 할 것 같은데, 세탁비 한 5만 원 정도 나오거든? 아가씨한테 세탁비만 좀 챙겨달라고 얘기해 주면 안 돼?"
그러자 남편은 제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정색을 하더군요.
"야, 너 진짜 너무하다. 내 동생이 일부러 묻혔겠냐? 면접 보느라 긴장해서 실수로 좀 흘릴 수도 있지, 그걸 가족끼리 빌려 입어놓고 째째하게 세탁비 몇만 원을 받아내겠다고 그래? 동생 지금 취준생이라 돈도 없는데, 언니가 되어서 그 돈 몇만 원이 아깝냐? 넌 사람 참 치졸하게 만든다."
제가 억울해서 "일부러 그런 게 아닌 건 알지만, 남의 소중한 옷을 빌려 가서 망가뜨렸으면 최소한 돌려줄 때 세탁비라도 봉투에 담아 주는 게 상식 아니야? 내가 왜 내 돈 들여서 세탁해야 해?"라고 따졌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되려 저를 '계산적이고 정 없는 짠돌이 아내'로 몰아가며 소리를 높였습니다.
"가족 사이에 실수 좀 한 걸 가지고 10원짜리 하나까지 계산하려 드는 네가 더 기괴해! 세탁비 삼사만 원에 벌벌 떨면서 동생 민망 주느니, 그냥 우리 부부 돈으로 세탁 맡기면 끝날 일이잖아. 왜 매사 이런 식으로 쪼사빠지게 굴어서 사람 숨 막히게 만드냐? 진짜 정 떨어진다."
실수로 일어난 해프닝에 세탁비를 청구하는 아내의 '치졸하고 정 없는 계산기 두드리기'일까요? 아니면 남의 소중한 물건을 망쳐놓고 가족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뻔뻔하게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남편의 '상식 밖 무례함'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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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ok1시간 전
입었으면 세탁해서 돌려줘야줘 세탁비를 달라 할게 아니라 세탁해서 돌려달라해요 시누 예의가 없네 다음부터는 빌려주지마요
ㅁㄴㅇ27분 전
잘 입었으면 세탁까지 해서 돌려줘야지. 시누이가 생각이 짧았네. 오빠놈도 기본을 모르고.
ㅇㅂ3분 전
내가 남편이였으면 대신 내줬다. 몰상식하고 찌질한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