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결혼 후 첫 어버이날에 친정부모님께 용돈을 안 드렸더니 저같은 딸 필요없대요
저는 일본에 살고 있고 일본인 남편과 결혼한 신혼입니다. 최근 집을 사서 대출 상환도 시작했고, 아직 허니문이나 웨딩촬영도 못 했습니다.
결혼할 때 친정 부모님께 약 2천만 원을 지원받았습니다. 제가 먼저 도와달라고 한 것은 아니지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고, 생활이 안정되고 돈을 조금 모으면 생신이나 어버이날에 알아서 용돈도 드릴 생각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엄마와 일주일에 1-2번 통화하고 한국에 갈 때마다 엄마,가족들이 좋아하는 간식,커피등을 20만원 정도씩 사갑니다.가끔 택배도 보냈고 이번 어버이날에는 꽃이나 케이크, 예전생신에는 지갑 같은 선물도 드렸습니다.
그런데 결혼 후 첫 어버이날에 케이크와 카네이션만 준비하고 현금을 드리지 않았더니 엄마가
“네가 여태까지 한 게 뭐 있냐”, “다른 자식들은 다 한다”, “쇼핑하고 여행 갈 돈은 있으면서 부모한테 용돈은 안 주냐”, “엄마한테 용돈도 안 줄 거였으면 결혼할 때 2천만 원은 왜 받았냐”, "결혼했으면 이런건 당연히 챙기는거지", 회사 사람들은 다 자식들한테 어버이날이라고 용돈받았는데 본인만 못받아서 창피하다는 식으로 말하셨습니다.(여태까지 제가 혼자 해외살면서 월급이적고 여유가없어서 부모님께 한번도 현찰을 드리지않은건 사실입니다)
제가 사간 것들도 “고작 과자 쪼가리”라고 하셨고요.
엄마는 평소에도 “내가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없는 살림에도 네가 하고 싶다는 건 다 해줬는데 너는 왜 이러냐”고 자주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부모님이 해주신 것이 감사하면서도, 언젠가 꼭 돌려드려야 하는 빚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내년에는 아빠와 시부모님 두 분이 모두 환갑이라 양가 부모님 여행비를 보태드릴 생각이었습니다. 엄마는 몇 년 뒤가 환갑이지만 “내년에 아빠 환갑 겸 두 분 같이 다녀오시라고 보내드릴게”라고 했더니 “나는 내년에 환갑 아닌데?”라고 하셨습니다.
본인 환갑때도 뭐라도 또 해달라는 느낌으로요.
시부모님은 집을 살 때 훨씬 큰 도움을 주셨지만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너희 둘이 잘 살면 된다”고만 하십니다. 양가의 생각이 너무 달라서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건지 혼란스럽습니다.
또 엄마가 신혼집에 3개월 머물고 싶다고 하셔서 1~2주 정도 오시면 좋겠다고 했더니 많이 서운해하셨습니다.
사위랑도 엄청 가깝고 친하게 지내고 싶어하시는데..남편은 한국어를 못해서 천천히 친해지고싶어합니다.근데 그것도 좀 서운해하시는거 같고요..
어릴 때부터 부모님 사이가 좋지 않았고, 엄마는 저에게 아빠에 대한 불만을 말하며 “나는 너밖에 없다”고 자주 했습니다. 저는 오래도록 엄마의 감정을 받아주는 역할을 했다고 느껴서, 결혼 후에는 남편과 제 가정을 우선하며 적당한 거리를 두고 싶습니다.
그런데 엄마는 제가 결혼하고 차가워졌다며 “너 같은 딸은 필요 없다”, “나쁜 년이다”라고 했고 현재는 연락을 끊은 상태입니다.
제가 부모님께 받은 것을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는 걸까요?
여태까지는 저도 금전적인 여유가없어서 자주전화하고 그래도 제 마음을 보여드리면 된다고생각했어요..
제가정말 나쁜년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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