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한부모 외동, 아빠에 대해 걱정이 많습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고3이 된 학생입니다
저는 우선 외동인데다 한부모 가정입니다
원래 동생이 있었는데 안타깝게도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났어요 엄마는 그때부터 좀 정신이 반쯤 나갔었고요.. 지금에서야 말하는 거지만 조울증과 우울증도 심하게 온 것 같았어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제게 언어적, 가끔은 신체적으로 학대를 일삼다가 바람까지 피우게 되자 엄마와 아빠는 결국 서로 이혼하고 저는 아빠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최대한 짧게 말해서 제 가정사가 아직 다 안 담기긴 했지만 그게 중요한 건 아니니 넘어갈게요
근래에 들어 걱정이 되는 게 있습니다
곧 저는 성인이 되고 그 말인즉슨 제가 독립할 날도 이제 머지않았다는 건데 제가 독립을 하게 된다면 집에 아빠만 남게 된다는 게 너무 걱정입니다
내년이면 대학에 갈 텐데 상황에 따라 제가 붙은 대학교가 본가와 많이 떨어진 곳이면 어쩔 수 없이 독립을 하는 수밖에 없잖아요...
아빠가 무뚝뚝해 보이시긴 하지만 항상 외로움을 느껴왔다고 근래에 저한테 털어놓으신 적이 있었거든요
제게 다른 형제자매가 있는 것도 아니고, 엄마도 이혼한 뒤에는 당연하겠지만 아예 남이 되어버려 저마저 없으면 누가 아빠 곁에 있을까 싶어요... 아빠가 하시는 말씀이 엄마랑의 삶이 그리 좋지 않았어서 아직은 누굴 또 만나서 재혼할 생각은 없다고 하시는데.. 이 집 안에 아빠 혼자만 남겨두면 너무 쓸쓸해하시고 외로워하실 것 같아요... 제가 연락도 잘 드린다고 해도 이게 그런 걸로 완전히 매꿔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요즘 고독사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하니 더 걱정입니다...
그리고 만일 아빠가 돌아가시기라도 하면 어떻게 살아야할지 막막하기도 해요... 그 전까지는 너무 이른 생각 아닌가 싶어서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었는데 최근에 아빠가 상대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교통사고가 한 번 나셨었어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으셨지만 당시 상황이 듣기로는 정말 뇌사나 사망을 할 수도 있을 만큼 큰 사고였다는 말을 듣고 아빠가 제 곁에서 사라지시는 게 너무 나중의 일은 아니구나라는 걸 깨닫고 더욱 걱정되고 불안합니다...
저는 아직 의지할 사람이 필요한데.. 그 유일한 사람이 되어주시는 아빠가 어느날 갑자기 돌아가신다면 일단 제 자신도 너무 슬프겠고 또 현실적으로 보자면 저 혼자 감당해야 할 무게도 만만치 않을 것 같아요...
요즘 이 문제로 여러 고민들이 많습니다...
물론 사람이 영원히 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사람 마음이란 게 그러잖아요..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이 하루라도 더 내 곁에 있어줬음 좋겠는 마음...
마음이 정말 복잡합니다... 저보다 더 오래 살아오신 분들이 많을 테니 인생선배로서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22
ㅇㄱㅇ(167.48)2시간 전
독립은 본인이 벌어 스스로 책임지는게 독립이고요. 지금은 아빠가 해주는 밥, 아빠가 주는 용돈으로 사는거잖아요. 아빠가 사라지는게 두려우면 계실때 잘 하세요. 고맙다고 표현도 많이하고 메세지도 자주보내고 좋아하시는 음식도 해드리고. 아빠가 사는게 힘들다 생각 않고 딸 덕에 사는맛이 난다 생각하시면 곁에서 잘 계셔주실거에오.
ㅋㅋ(162.85)2시간 전
당장은 걱정되고 불안하겠지만 대학 4년 열심히 공부해서 졸업한 다음 단단하게 자리 잡는게 아빠한테 효도하고 너도 살아갈수있는 방법이야!!
ㅁㅅㅋ(104.68)2시간 전
최대한 가까운 대학 가면되잖아... 있을때 잘해. 결혼하면 자연독립이고 애키우면 아무래도 내가정 땸시 아빠애게 소홀할수밖에 없어...
ㅂㄷㅈㅁ2시간 전
저는 대학이든 뭐든 상황이 오면 오히려 일찍 독립하라고 말하고 싶어요. 지금 고3이면 아빠가 50대 중반쯤 되셨으려나 싶은데 어르신들 사이에선 한창 때라고들 하세요ㅋ 요즘은 별일없음 80중반~90세까지 사는 세상이에요. 아버지가 조금이라도 젊을때 혼자의 삶에 적응하고, 스스로의 일상을 꾸려가실수 있도록 하는게 나을거 같아요. 자식이 결혼을 하든 언젠가는 독립할텐데 갑자기 칠순 다 다 돼서 가족이 떠나고 일도 그만하고 모든 시간을 혼자 채우려면 더 외로우실거 같아요. 근데 또 영원한 이별도 아니고요. 그렇게 내 인생 살다보면, 부모님 80세쯤 전후로 다시 챙겨드려야 할 시기가 오더라고요.
ok2시간 전
아빠가 가장 원하는걸 해드려... 바로 너가 행복한 거... 그게 제일 효도다.
ㅎㅋㄷㅅ(128.213)2시간 전
정 걱정되면 집 근처에 있는 대학에 가요. 그게 안 돼서 독립을 실제로 하게 되면 마음 단단히 먹고 잘 살아요.
xe(231.60)1시간 전
쓴이 마음이 이쁘네~ 근데 아빠도 자유가 되시는거야~ 정 걱정되면 전화 자주드리고 아빠한테 상냥하게 대하고 열심히 공부하면 된다. 아빠도 이제 아빠 인생 사시는건데 얼마나 좋으시겠어
eh1시간 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현재의 삶을 우울하게하고 부정적으로 꼬리를 물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은 갖지 않기를 바래. 지금 아버지랑 행복하고 건강한게 우선이지. 아빠랑 떨어져지내면? 아빠 돌아가시면? 이런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생각은 너 자신의 감정만 낭비시킬뿐이야. 아빠랑 오늘 맛있는거 뭐 해먹을까? 아빠랑 주말에 영화한편 보러갈까? 이런 당장 할 수 있는 걸 하고. 아빠가 정 외로우시면 니가 통학가능한 거리 대학을 가고 독립해도 가까운데서 자취하면되는거야
ehs(224.210)1시간 전
아버지가 하실만한 취미를 찾아 드리세요. 전 어머니가 저한테 관심이 과해서(통장 사용내역까지 물어봄) 질색팔색했었는데 취미생활 시작하시더니 괜찮아졌습니다. 전화도 거의 하루에 한 번 했었는데 이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고요.
ㅈㅁㅇㅎ1시간 전
그건 너의 착각일 것 같은데 성인이 된 딸이 독립해주는게 부모입장에서는 땡큐야,,,내년에 성인 되면 독립하고 니가 의지할 새 아빠(남편)를 얼른 찾고~ 대학 가게되면 등록금을 알바해서 벌고 아빠한테 손 안벌리면 완전 효녀인거지.
ㅁㄹ1시간 전
그게 걱정이면 대학 가서 자주 찾아뵙고 연락드리고 하면 되지 막상 대학 가봐라 안 그럴 걸?
냥1시간 전
학교가 정해지면 지금 사는 집 전세주고 학교와 아버지 직장을 고려해서 다시 전세를 가는 방법 추천합니다. 아버지도 쓰니와 계속 같이 살길 바라신다면요
ㅁㅂㅂㅎ1시간 전
고3학생이 착하고, 생각도 깊고 너무 빨리 어른이 되어 버렸네요. 보통 학생 나이에는 부모가 자녀를 걱정하지요. 부모가 자식을 의지할수도 있지만 학생나이때는 그런 부모는 흔하지 않아요. 성인은 외로움을 스스로 감내해 갑니다. 조금씩 아버지와 분리해 나갈 필요가 있어요. 차라리 본가와 멀리 떨어진 대학교 기숙사를 가는게 좋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모든것에는 연습이 필요하거든요.
aazf(248.251)1시간 전
남일같지 않아 댓글 답니다 저도 이혼하고 혼자가 된 아빠가 걱정되기도 하고 나도 의지할 가족이 필요해 계속 같이 산 케이스입니다 근데 그렇게 10년 훌쩍 흐르니 아빠가 저한테 너무 의존하더라고요 결혼할 남자친구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남자친구 보러가면 혼자 있는 것에 서운해하고 외로워하고... 남자친구가 어느날은 제가 아빠랑 결혼한 것 같다 하더군요 저도 결혼을 준비해야 하는데 아빠한테서 진작 독립했어야 했다는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아빠한테서 떨어져나와 살고 있어요 언제가 되든 평생 아빠랑 살게 아니라면 쓰니는 독립을 해야 합니다 아빠의 외로움은 아빠 스스로 해결해야지 쓰니가 대신해줄수가 없어요 쓰니도 아빠한테 평생 의지할 순 없고요 아빠가 나이 드실수록 오히려 역전됩니다 살아 계시는동안 소홀히 하면 안되겠지만 적어도 각자 인생을 사는게 맞아요 아빠 걱정이 되겠지만 외로움은 아빠의 몫이고 쓰니도 홀로 살수 있도록 독립해야 해요 마음을 내려놓고 아빠 살아계실때 쓰니가 자식으로서 할수있는 일만 하면 됩니다
ㅇㅇ1시간 전
아빠랑 평생 같이 살면서 책임질거 아니면 순리대로 가는게 맞아요. 대학도 가고 떨어져서도 살면서 서서히 적응해나가야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분을 만나실 수도 있고요. 지금부터 너무 걱정하지 말고 하루하루 아빠랑 사이좋게 잘 지내세요
ㅇㅇㅂ1시간 전
저도 혼자 3살부터 키우기 시작해서 지금 아이가 중학생이 됐는데 제 입장에서 얘기하면 내 아이가 나때문에 원하는 학교도 못가고 내 수발만 들며 사는거 정말 원하지도 않고 끔찍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리 내가 아파도 아이가 희생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나는 힘들었지만 그렇게 열심히 키운 아이인데 행복하게 하고싶은거 다 하면서 살면 좋겠어요
ejrc1시간 전
돌아 가신다는 생각 말고 살아 계실 때 열심히 해
ㄹㅇ58분 전
아빠 외로움 걱정이지만 실제론 쓰니 의지할곳 없이 혼자 될까봐 걱정~~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만 또 결핍도 있겠지만 쓰니가 할 일은 대학가서 많은사람 만나고 겪어보고 인간관계를 형성해가는것~ 아버지도 지금은 쓰니 양육이 주 목적이니 다른곳을 볼 여력이 없겠지만 쓰니가 잘 크는걸 보면 자신의 외로움도 돌아보고 하겠죠~ 흘러가게 두세요~잘될꺼다~라는 마음가짐 갖고 살다보면 다 잘돼 있을꺼에요~~
ㄷㅅㅎ57분 전
착한 딸이네요 지병이 있으시거나 큰 사고가 아직 일어난 일은 아니니 너무 걱정부터 앞서서 하고 있진 않길 바라요
fcg47분 전
대학근처로 아빠랑 함께 이사하면 되자나요 독립은 아무나 하나 돌봐드려야할 아빠가 있는데 같이 살아야지
ㅈㄴㅂ(195.114)45분 전
대학교 잘 가면 아빠의 외로움도 채워질거에요.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딸만 바라보면 살지 않으실겁니다. 사랑만 하면서 사는 세상도 아니고 운동이나 봉사활동 등 다니시면서 인간관계는 하시면 되고. 자주 연락드리고 찾아뵈면 되지요. 같은 공간에 있는 걸 원한다면 취업하고 모시고 사셔요.
ㄷㄷ44분 전
지금 그런 걱정 충분히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시기적으로 겪어야하는 일들이 다 있어요 대학가면 자주 전화하고 집에 가고하면 돼요 언젠가는 독립해야하는데 대학가면서 서서히 준비를 하는거죠 아빠의 사고로 또 그럴까봐 불안하겠지만 그런일이 아빠 나이가 몇인지 모르겠지만 나이만큼의 기간중 한번이잖아요 앞으로 그런일 없을거니 걱정하지 말고 지금 아빠랑 이야기도 많이하고 맛난것도 같이 사 먹고 그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