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서른넷 미혼인데 나이 소리 어떻게 흘림
결혼 안 한 거랑 못 한 거랑 다른데 주변이 구분을 못 함
올해 서른넷인데 직장 생활 하면서 바빠서 시간이 없었던 것도 있고
사실 누구를 만나긴 했는데 잘 안 됐음
문제는 요즘 들어서 친척 모임이나 부모님 지인 만나는 자리에서
나이 얘기가 너무 자주 나오는 거야
서른넷에 안 낳으면 나중에 힘들다는 말을 진짜 매번 들어
노산이라는 단어도 마흔 얘기인 줄 알았는데 서른다섯부터 쓴다는 거 알고 나서
솔직히 좀 흔들렸어
그게 왜 흔들리냐면 나 자신이 원하는 게 뭔지를 생각하기 전에
사회적 타임라인이 먼저 압박을 줘서
결혼을 하고 싶냐고 물으면 어느 순간 그냥 해야 하나 로 대답이 바뀌어 있어
원해서가 아니라 시간이 되니까
그거 생각하면 좀 서럽기도 하고
친구들 중에 일찍 결혼하고 아이 있는 애들 보면 어떤 때는 부러운데
어떤 때는 내가 원해서 하는 결혼이었냐고 물어보고 싶기도 하고
지금 만나는 사람도 없고
부모님 눈치도 보이고
이걸 어떻게 흘려야 하는 건지
불안을 없애는 방법이 아니라 그냥 갖고 가는 방법 같은 게 있는지 진짜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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