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남자친구는 좋은 사람인데, 스킨십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객관적으로 봐주세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이고 남자친구와는 2년 정도 진지하게 만나고 있습니다. 서로 결혼도 생각하고 있는 관계입니다.
먼저 말씀드리면 남자친구는 정말 성실한 사람입니다. 일이 바쁘고 근무시간도 자주 바뀌는데도 쉬는 날이면 제 집까지 와서 시간을 보내고, 밥도 자주 사주고, 저를 위해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저희는 애정표현 방식이 너무 다릅니다.
저는 손을 잡거나, 먼저 안아주거나, 먼저 뽀뽀를 하거나, 먼저 연락을 해주는 것처럼 '상대가 먼저 나를 원하는 표현'을 받아야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 사람입니다.
반면 남자친구는 원래부터 스킨십이나 성관계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않는 사람입니다. 연애 초반에는 지금보다는 조금 더 표현이 있었지만 원래도 많은 편은 아니었고, 지금은 더 줄었습니다.
무엇보다 제가 힘든 건 대부분의 애정표현을 거의 항상 제가 먼저 시작한다는 점입니다. 체감상 손을 잡거나, 뽀뽀를 하거나, 안아달라고 하거나, 성관계를 원한다고 표현하는 것의 80~90%는 제가 먼저 이야기합니다.
아니 최소 90프로는 제가 요구합니다. 제가 먼저 하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애정표현이 오가는 일이 거의 없다고 느껴집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계속 애정을 부탁하는 사람 같고, 상대는 저를 원하지 않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많이 외롭습니다.
성관계도 저는 가능하다면 주 1회 정도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남자친구는 한 달에 1~2번 정도면 충분하고, 본인 입장에서는 몇 달에 한 번이어도 괜찮다고 말합니다.
이 문제로 여러 번 대화를 했습니다.
남자친구는 체력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고, 본인도 노력해보겠다고 말한 적은 있지만 저는 큰 변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지하게 이야기했을 때는 "나는 지금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더는 해줄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 선택은 네가 해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이후로는 제가 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것 자체가 무섭습니다. 또 거절당할 것 같고, 계속 요구하는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요.
제가 가장 힘든 건 성관계 횟수 자체보다 '항상 제가 먼저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저는 가끔이라도 남자친구가 먼저 저를 안아주고, 먼저 손을 잡아주고, 먼저 저를 원하고, 먼저 저를 찾는 느낌을 받고 싶습니다.
반대로 남자친구는 시간과 노력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이라 본인은 충분히 애정을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계속 고민합니다.
제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걸까요?
아니면 이런 정도의 애정표현과 스킨십은 연인 사이에서 충분히 중요하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일까요?
객관적으로 봤을 때 이 정도 성향 차이는 결혼 전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지, 아니면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인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혼자 계속 고민해도 답이 나오지 않아 가족과도 이야기해 보고, 여러 방향으로 많이 생각해 봤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제가 듣고 싶은 말을 해달라는 것이 아니라, 제가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그것도 솔직하게 말씀해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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