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정신상태가 이상합니다.

ㅋㅋ· 2026.07.29 03:44· 조회 263
저는 30대 남자입니다.결혼은 했고 아이는 없습니다. 어디에도 저의 얘기를 할 곳이 없어서 끄적여 봅니다. 제가 7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엄청 가부장적이시고 엄하신편이라, 그 어린나이에 엄마 보고싶다고 했다가 크게 혼이 난 이후로 단 한번도 엄마 얘기를 한적이 없습니다. 일반 주택이지만 뛰어다녀 본적도 없고, 늘 눈치보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살았습니다. 무엇이든 허락을 맡아야 했으며, 진학과 진로는 돈이 안드는곳으로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대학졸업을 할 무렵 아버지가 쓰러지셨습니다. 뇌출혈이라고 하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수술로 살아나셨습니다. 그 이후로 정말 어마무시하게 돈이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도 무려 10년이 넘도록 입원해 계십니다. 정신적으로 망가질 무렵 지금의 와이프를 만났고, 제 상황을 고려했을때 제 스스로 결혼따윈 꿈도 안꾸며 살았습니다. 와이프는 저를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줬고, 결국 제가 마음을 열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평생을 눈치보면 큰 영향인지....뭔지 모르겠지만 제가 점점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되어 가는거 같습니다. 얼마전 저를 키워주셨던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저에게 엄마같은 존재고, 아빠로 부터 그나마 숨을수 있는 어른이자 보호자였습니다. 근데.....아무 느낌이 들지 않는것입니다. 슬프지도, 눈물이 나지도 않았습니다. 그 순간 무섭더라구요 이제 하나 남은 내 편이자 나를 너무 사랑해주는 우리 와이프에게도 아무런 감정이 안느껴집니다. 이사람이 아파도 속상하거나 그러지 않고 아무 느낌이 안나요..... 제가 점점 감정없는 인간이 되어 가는건지. 이미 감정이 없는 인간이 된건지..... 이러한 제 상태를 어떻게 하면 정상인 상태로 돌아 갈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11
no3시간 전
제가 보기엔 눈치를 봐서 컸기때문이 아니라 회피성향을 지니게된것 같습니다. 감정이 요동칠까봐 두려워서 나는 아무 감정이 없는 상태다하고 뇌가 자기방어를하는 단계인것 같아요. 감정이라는건 자연발생적으로 생길수도 있지만 머리에서 이럴땐 슬퍼해야한다고 생각을 하면서 행동을 해보세요. 아내가 아픈데 하나도 안속상해도 아내에게 가서 걱정하는척 마음이 아픈척 연기를 하라고요. 그러다 보면 그 감정이 익숙해지고 감정을 표현하는 단계로 진입할것 같습니다.
zsf(142.49)3시간 전
절대 이상한거 아니예요. 감정표현햐는 법을 모르는 것일뿐. 병원가지말고 심리치료사를 찾으세요.
ㅎㅇ3시간 전
그런분 이호선 상담소에서 나왔는데 본인이 살려고 감정자체를 없애버리는거 같던데 심리상담을 2년동아 받아보라고 하던데 본인혼자 해결안되니 상담을 받아보시고 와이프 분과 행복하게 사셨으면 좋겠어요. 할수있어요. 노력해보세요.
ㄴㅂ(153.159)2시간 전
감정이 없는 게 아니라 평생 감정을 꾹꾹 눌러담아 쌓아놓은 채 살아온 것 같아요. 담을 줄만 알고 풀 줄은 모르는.. 감정을 혼자 풀어나가기 힘들면 병원 상담이라도 받아보세요. 스스로의 감정을 풀 줄 모르고 쌓아만 두면 쓰니도 힘들고 배우자도 사실상 힘들어요. 나중에 후회해도 늦고요.
ㅁㅁ(134.105)2시간 전
병원을 가보시는 거 추천드려요.
asd(182.170)2시간 전
감정이고 뭐고. 돈벌어서 애비한테 털어넣는 주제에 왜 결혼해서 남의여자 고생시키냐?
ㄷㅁㅋㄷ(160.80)2시간 전
분노할 줄 알아야 따뜻한 정도 낼 수 있다. 분노를 억압만 하고 있으니 다른 건강한 감정들도 얼어붙어 있는 것이다. 아버지로부터 해방이 되어야 한다. 부당함에 대해서 화를 내도록 하고 합리적이지 않은 속박은 다 깨부숴야 해. 그래서 건강하게 화를 내고 쌓인 울화를 풀어내고 자유로워지면 자연스러운 친절과 정이 다시 흐르게 된다. 특히나 남자는 분노할 줄 알아야 만사가 풀린다. 스스로 굳건히 선 남자가 되어야 한다. 아버지를 넘어서야 진짜 남자가 되는 것이다. 아버지를 넘어선다는 것은 자신이 더이상 아버지에게 눌리고 억압받는 자가 아닌 당당한 남자가 되는 것이다. 세상의 모든 부당한 권위에 항거하고 싸울 수 있는 힘 있는 남자가 되는 것이다.
ㅊㅈㅅㅅ2시간 전
정신망가졌는데 만나준사람이 대단하네
ㄷㄴㅁㅋ2시간 전
우선 자기의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걸 와이프에게 얘기하고 원하는걸 하나씩 배우시면 됩니다. 어렸을때 배웠어야하는걸 나이먹어 배운다는것에 부끄러워하지 마시고 언젠가 태어날 자식을 위해 바뀐다 생각하시고 너력해보세요. 중요한건 스스로는 절대 바꿀 수 없습니다. 콩심은데 왜 콩이 나겠습니까
ㅊㄷㅇ1시간 전
가장 좋은 건 심리상담을 받는 건데, 아마 어릴 때부터 다져온 방어기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감정을 표현해봤자 받아들여지는 곳이 없으니 스스로 마음의 문을 닫은 거고요. 예가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고아원 같은 데서 한두 살 아기들이 잘 울지 않는 이유가 울어도 즉각적인 케어를 못 받기 때문이라고 하잖아요. 비슷하게 본인 감정을 받아준 경험이 없기 때문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걸 봐서 비정상이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아마도 할머니 돌아가실 때 슬퍼하고 울어봤자 누가 내 감정을 알아주나 하는 방어기제가 작용한 것 같아요. 이럴 때는 가장 편한 와이프한테 그냥 구구절절 할머니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맥주 한 잔 하거나 아니면 톡으로나. 꼭 어떤 감정 표출을 해야 하는 건 아니고, 그냥 구구절절 주저리주저리 여기에 글 쓰셨듯이 말씀하는 겁니다. 그러면 한결 나아집니다.
ㅎㅎ1시간 전
제가 보기엔 눈치를 봐서 컸기때문이 아니라 회피성향을 지니게된것 같습니다. 감정이 요동칠까봐 두려워서 나는 아무 감정이 없는 상태다하고 뇌가 자기방어를하는 단계인것 같아요. 감정이라는건 자연발생적으로 생길수도 있지만 머리에서 이럴땐 슬퍼해야한다고 생각을 하면서 행동을 해보세요. 아내가 아픈데 하나도 안속상해도 아내에게 가서 걱정하는척 마음이 아픈척 연기를 하라고요. 그러다 보면 그 감정이 익숙해지고 감정을 표현하는 단계로 진입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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