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제 정신상태가 이상합니다.
저는 30대 남자입니다.결혼은 했고 아이는 없습니다.
어디에도 저의 얘기를 할 곳이 없어서 끄적여 봅니다.
제가 7살때 부모님이 이혼하셨습니다.
저의 아버지는 엄청 가부장적이시고 엄하신편이라, 그 어린나이에 엄마 보고싶다고 했다가
크게 혼이 난 이후로 단 한번도 엄마 얘기를 한적이 없습니다.
일반 주택이지만 뛰어다녀 본적도 없고, 늘 눈치보고 조심스럽게 행동하며 살았습니다.
무엇이든 허락을 맡아야 했으며, 진학과 진로는 돈이 안드는곳으로 선택해야 했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대학졸업을 할 무렵 아버지가 쓰러지셨습니다.
뇌출혈이라고 하더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수술로 살아나셨습니다.
그 이후로 정말 어마무시하게 돈이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도 무려 10년이 넘도록 입원해 계십니다.
정신적으로 망가질 무렵 지금의 와이프를 만났고,
제 상황을 고려했을때 제 스스로 결혼따윈 꿈도 안꾸며 살았습니다.
와이프는 저를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줬고, 결국 제가 마음을 열고 결혼을 하였습니다.
평생을 눈치보면 큰 영향인지....뭔지 모르겠지만
제가 점점 감정이 없는 사람이 되어 가는거 같습니다.
얼마전 저를 키워주셨던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저에게 엄마같은 존재고, 아빠로 부터 그나마 숨을수 있는 어른이자 보호자였습니다.
근데.....아무 느낌이 들지 않는것입니다.
슬프지도, 눈물이 나지도 않았습니다.
그 순간 무섭더라구요
이제 하나 남은 내 편이자 나를 너무 사랑해주는 우리 와이프에게도 아무런 감정이 안느껴집니다.
이사람이 아파도 속상하거나 그러지 않고 아무 느낌이 안나요.....
제가 점점 감정없는 인간이 되어 가는건지.
이미 감정이 없는 인간이 된건지.....
이러한 제 상태를 어떻게 하면 정상인 상태로 돌아 갈 수 있을까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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