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친정 얘기를 남편한테 얼마나 해야 하는지 모르겠음
친정 가족 중에 해결이 안 된 문제가 있음
오래된 일이고 내가 어릴 때부터 쌓여온 부분이라 혼자 안고 살아온 게 꽤 됨
결혼하고 나서도 그게 완전히 사라지는 건 아니라서 가끔씩 다시 올라오는 상황이 생기는데 그게 문제임
남편한테 얼마나 털어놓아야 하는지 계속 모르겠음
결혼 초반에 한 번 솔직하게 다 얘기한 적이 있었음
그때는 부부 사이에 숨기는 게 있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터놓은 거였음
근데 그걸 다 알고 나서부터 남편이 친정 가족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진 게 느껴졌음
나쁘게 대하거나 그런 건 아닌데 어딘가 조심스럽게 선을 긋는 느낌이랄까
명절에 친정에 가도 전보다 자연스럽지 않은 것 같아서 내가 오히려 더 불편해진 부분이 생겼음
그렇다고 안 얘기하면 혼자 삭히고 있는 시간이 생기고
남편은 내가 왜 이러는지 맥락을 모르니까 엉뚱한 데서 오해가 생기기도 함
어떤 날은 그냥 평범하게 지나가는데 어떤 날은 친정에서 연락 하나 왔을 때 기분이 가라앉는 걸 숨기기가 힘듦
그걸 들킬 때마다 남편이 왜 그러냐고 물어보는데 설명하기도 애매하고 그냥 아니라고 넘기게 됨
어릴 때 내가 직접 상처받은 부분들까지 공유하는 게 맞는 건지가 제일 고민임
그게 부부 사이에 서로 알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내가 평생 혼자 들고 가야 하는 건지
공유했을 때 내 입장에서 가벼워지는 부분은 있는데 공유하고 나서 생기는 불편함도 있어서 결론을 못 내리고 있음
부부 상담 얘기를 한번 꺼내봤는데 남편이 그게 왜 필요하냐는 식으로 받아서 흐지부지됨
이게 시간이 지나면 내가 알아서 정리되는 건지
아니면 나이 들어도 계속 이 문제가 튀어나오는 건지 그것도 모르겠음
친정 가족이랑 연락이 될 때마다 마음 한 켠이 무거워지는 게 결혼하고 나서도 그대로인 게 솔직히 지침
이게 내 개인 문제인데 남편 생활에까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서 그 부분도 미안한 마음이 있음
친정이랑 아예 거리를 두고 싶어지는 날도 있는데 그게 또 쉽지가 않음
가족이라는 이름이 있으면 완전히 끊어낼 수가 없어서 계속 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것 같음
혼자 감당하는 게 한계가 느껴질 때도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여전히 답이 없음
비슷하게 친정 얘기를 배우자한테 어디까지 공유하는지 겪어본 분들 있으면 어떻게 하셨는지 듣고 싶음







댓글은 회원만 쓸 수 있어요.
로그인하고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