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경찰서를 갔다 왔는데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 글 적어 봅니다
사는 곳은 김해입니다 40대이고 집 근처 도서관을 자주 가는 편인데도서관에서 항상 바닥을 뒹굴며 1818 거리며 난동을 부리는 중3학생들이 있었습니다
볼 때마다 훈계를 했는데 변화는 게 없더라구요 훈계를 10번 넘게 한 걸로 기억합니다
도서관에 자주 오시는 분들은 이 학생들 얼굴을 다 압니다 워낙 별나다보니...
그리고 한날 중학색 무리중 한명을 도서관에서 마주쳤고 진지하게 둘이서 마주보고 앉아
애기를 나눴습니다 도대체 어른들 책 보는데 방해하는 이유가 뭐냐로 시작해서 이런저런
애기 하다 어른들한테 안 미안하냐고 물어 봤더니 하나도 안 미안하다 하더라구요
그 말에 욱해서 가슴한테 살짝 치고 너 일어나봐 이러면서 소리치고 크게 꾸짖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집에 가다 찝찝해서 돌아가서 다시 학생을 살펴봤더니 울고 있더라구요
마음이 아파 삼촌이 잘못했다 사과하고 이런저런 애기 더 하다 졸업식날 짜장면 사주기로
약속하고 헤어졌습니다 (그 학생도 형사님과 통화때 세게 맞은건 아니라고 애기 했답니다)
그리고 그 다음주 도서관에서 또 마주쳤고
이제 의젓해져야 된다 고등학교는 어디갈거니 뭐이런저런 애기 나누고 웃으며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몇주뒤인 오늘 8월1일 토요일 오전 저는 또 도서관을 갔고 책을 보고 있는데
덩치 큰 30대 남성분이 제 뒤를 멤돌더니 갑자기
"경찰입니다 몇주간 그쪽을 지켜봤는데 저랑 애기 쫌 하시죠"
이러면서 경찰 신분증을 제시 하시더라구요 그순간 도서관 이용객들이 저를 다 쳐다보는데 당황스럽고 수치스럽고 처음 격는 일이라 어안이 벙벙 했습니다
형사님이 처음엔 화장실에서 물어보시더라구요 학색을 구타한적 있는냐
그래서 있다라고 했고 경찰서 가서 조사를 한번 받아야 된다고 하길레
그냥 지금 바로 가자고 했고 형사분 차로 같이 중부경찰서로 이동을 했습니다
차안에서 형사분에게 전과 있는냐는 질문과 아동폭행건이라 사건이 크다 등등의 애기를
듣는데 무섭기도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경찰서에 도착해서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형사분이 피해학생 아버님과 전화를 하시더니 경찰조사는 안받아도 될꺼 같다
피해학생 아버지 전화번호 문자로 알려 줄테니 사과드려라 그리고 나에게 연락 한통 줘라
그러시길래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일어서서 사진 한 장 찍자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차렷 자세에서 메고 있던 책가방 앞으로 해서 마치 영화에 나오는 범죄자들
사진 찍는 거처럼 한다음 형사님 핸드폰으로 사진 한번 찍었습니다
"다시는 오지랖 안부리겠습니다"라고 말씀 드리고
경찰서를 나오는데 눈물이 계속 나더라구요
나이 사십이 넘어 이게 뭐하는 짓인가 뭐 이런생각이 계속 들면서 그냥 죽고싶었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집에 와서 마음 추스리고
피해학생 아버님께 전화를 드렸고 아버님을 만났습니다
태권도관장님이시더라구요 저 준다고 커피도 한잔 사오셨길래 마시면서 애기를 나눴습니다
제가 다시는 도서관을 가지 않겠습니다고 말과 함께 사과를 드리는데 눈물이 또 나더군요
아버님께서 저도 사과드리겠습니다 하시길래 아닙니다 그랬습니다
그렇게 좋게 대화를 나누고 그 자리에서 아버님이 형사님께 전화를 드렸는데 안받으시더라구요
아버님께서 형사님께 잘 애기할테니 걱정말고 들어가셔라 하셨고 저는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저도 형사님께 아버님 만나서 사과드렸고 좋게 잘 해어졌는데 이제 어떡하면 될까요 라고 문자를 남겼습니다 그런데 답이 없으시더라구요
기다리다 답답한 마음에 전화도 2번 드렸는데 바쁘신지 안받으시더라구요
저는 이제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이게 다 오늘 오전에 일어난 일이고
오후 1시 반부터 저는 형사님 연락만 기다리며 피 말리고 있습니다
심장이 터질꺼 같습니다 어떻하면 되나요? 지금 시간 저녁 9시20분이네요
어른으로써 할 언행은 해야한다는 생각에 학생들이 담배를 핀다던지
공공장소에서 소란을 피우면 따끔하게 한마디 하며 살아왔는데 이제는 못하겠습니다
그냥 학생들 무리지어 있으면 무조건 피할겁니다
그리고 원래 경찰서를 가면 차렷자세로 가방 앞으로 메고
외국 영화에서 범죄자들 사진 찍듯이 사진을 한장씩 찍는건가요?
이런 경험이 없다 보니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조언 쫌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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