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을 하고 싶지만. 할수없는상황들이 괴롭네요

ㅅㅎ· 2026.07.21 21:04· 조회 189
결혼 14년. 부부생활을 오래 해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공감하실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스무 살에 만나 연애를 했습니다. 군 생활을 기다리지 못해 헤어졌고, 결혼할 시기에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풋풋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며 결혼을 결심했습니다. 신혼은 작은 원룸에서 시작했습니다. 첫째를 출산할 때는 친정과 언니 집에서 몸조리를 하며 신축 아파트 입주를 기다렸고, 아이가 돌이 될 무렵 비로소 첫 신혼집에 들어갔습니다. 남들과는 조금 다른 시작이었지만, 그때의 저는 조건보다 사람을 믿었습니다. 첫사랑의 추억, 그리고 처음부터 저를 따뜻하게 대해주셨던 시아버님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 사람과라면 어떤 환경도 함께 이겨낼 수 있겠다’는 마음 하나로 결혼을 선택했습니다. 돌아보면 아무 조건도 바라지 않았던 그 순수함이, 지금은 후회로 남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짜 이야기는 그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저희의 결혼생활은 지난 10년 동안 끊임없는 전쟁과도 같았습니다. 18개월 터울의 두 딸을 키우며 저희는 서로를 위로하기보다 “네가 힘드냐, 내가 더 힘들다.“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공감도, 이해도 없었습니다. 저는 두 아이를 키우는 동안 7년이라는 시간을 정신과 치료와 함께 버텨야 했습니다. 남편은 10년 동안 학원을 운영하며 아침에 출근해 밤늦게 귀가했습니다. 밤 12시가 넘어도 저는 남편의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육아에 지쳐 집안이 조금만 어질러져 있어도 “잠만 잔다.”, “그럴 거면 죽어라.“라는 말을 들으며 상처받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육아와 집안일은 대부분 제 몫이었습니다. 남편은 경제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자신의 역할만 중요하게 생각했고, 가정을 돌보는 제 노력과 희생은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때의 저는 아내이기 전에 엄마였고, 한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한 채 점점 무너져 갔습니다. 이 글은 누군가를 비난하기 위해 쓰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14년의 결혼생활을 돌아보며, 한 사람의 아내이자 엄마로서 제가 어떻게 버텨왔는지,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무엇을 느끼며 살아왔는지를 솔직하게 기록해 보려 합니다.
댓글 1
ㅎㅊㅅ7시간 전
그건 걍 버틴거지 결혼이 아니네 팩트임
뻐끔에 광고를 원하시나요?
전자담배·베이프 타깃 커뮤니티. 배너·제휴 문의를 받습니다.
광고 문의brand.partners.kr@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