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콘서트 가려고 연차 쓴 신입, 제가 진짜 예의 없는 건가요?
안녕하세요. 입사한 지 이제 3개월 된 신입사원입니다.
진짜 너무 답답해서 여기에라도 글 남겨봐요.
사건의 발단은 제가 다음 주 금요일에 연차를 썼다는 겁니다.
사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해외 아티스트가 내한 공연을 오거든요.
티켓팅 전쟁 뚫고 겨우 구한 표라 이건 제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일이었어요.
물론 제가 신입인 거 알고 있고, 눈치 보이는 거 압니다.
그래서 일부러 한 달 전부터 미리 연차 신청 올렸어요.
제 담당 업무? 당연히 다 끝내놨습니다.
혹시나 제가 없는 동안 터질 수 있는 이슈들까지 다 정리해서
사수분한테 공유 메일 보내고, 메모까지 완벽하게 남겨뒀어요.
그런데 문제는 팀장님 반응이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승인해주시더니, 갑자기 저를 따로 부르시더라고요.
그러면서 묻는 말이 "OO 씨, 금요일에 무슨 일 있길래 쉬어?" 였어요.
저는 그냥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요"라고 정중하게 말씀드렸죠.
근데 팀장님이 표정이 싹 변하시더니
"신입이 사유도 없이 그냥 쉰다고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팀원들이 네 빈자리 메워주는 건데, 최소한의 예의는 있어야지"라고 하시더군요.
결국 압박 면접 같은 분위기에 못 이겨서 솔직하게 콘서트 가려고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팀장님 헛웃음을 터뜨리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지금 우리 팀 프로젝트 막바지라 다들 예민한 시기인데,
고작 가수 보겠다고 연차를 써? 사회생활 그렇게 하는 거 아니야.
열정이라는 게 없네. 동료들이 고생하는 건 안 보여?"
그 말을 듣는데 순간 머리가 띵하더라고요.
제가 일을 안 한 것도 아니고, 미리 공유 다 했고, 제 연차를 쓰는 건데
그 사유가 '콘서트'라는 이유만으로 제가 이기적인 사람이 되는 건가요?
그 이후로 팀 내 분위기가 정말 싸해졌습니다.
동료분들도 대놓고 말은 안 하지만, 제가 연차 쓴 게 '철없는 짓'이라는 눈빛으로 봐요.
저는 법적으로 보장된 연차를 썼고, 업무에 지장 없게 다 처리했는데
단순히 '사유가 가벼워서' 비난받아야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회사 생활 시작부터 찍힌 것 같아 우울한데,
제가 정말 팀원들에 대한 예의가 없었던 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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