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바퀴벌레 같아요…가족이
오빠는 생활력이 없어서 제가 학자금 갚고 연락도 거의 안되게 살아요. 부모님은 무소식이 희소식이겠거니 하고 살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달라요. 극진한 효도를 해야하고 안하면 분개 분노하며 죄책감 자극하려고 부모 버렸다고 악지르고. 저희 애 위한다면서 계속 찾아와서 살림 뒤지고 간섭하고는 자주 만나길 바라고. 애도 싫어하는데
아버지는 개망한 자기 형제들과 그 자녀들에게 돈 퍼주길 바라고…그래도 다행히 돌아가셨어요. 엄마는 아버지가 암세포 다 퍼져서 죽을날 받아놓으니 호스피스 왜 진작 안해놨냐고 신경질 내셨어요.
이제는 외롭고 서럽다며 한평생 했던 자기 연민질을 이제 나한테 해대는데 ㅅㅂ 바퀴 벌레 같아요. 대장 용종 떼는데 큰 수술하는데 보호자로 이모가 오고 자식이 없어서 서럽다며 전화하고.
취미 없고 자기 인생 없고 그저 자식들 일로 아줌마들이랑 고민 상담하고 간섭 개입하는 것. 이 짓만 30년째 하는데 아줌마들에게 뭐라고 할지가 늘 인생 최대의 중요한 일이어서 가끔 선 자랑질을 해놔서 불안에 떨며 저를 닦달해요. 미리 자랑 해놨으니까 너가 책임지고 실행하라고.
들러붙어서 안떨어지는 바퀴벌레 같아요.
부족함 없이 키워주고 교육 시켜줬는데 어떻게 이렇게 하나도 안감사할 수가 있죠. 자라는 동안 늘 정서적 학대를 동반해서 그런가 감사하지 않아요. 고아원에서 자라도 더 행복했을 듯. 아…그래도 자신이 자랑할만한 학벌 직업을 갖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개패듯 패서 열심히 공부한 공이 있으시네요. 고아원에서 자랐으면 서민으로 살텐데 그래도 대기업은 다녀요. 근데….서민이 과연 불행할까? 우리나라에 노숙자 가족 없고 사지 멀쩡하기만 하면 기본은 사는데 그게 더 행복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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