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결혼 준비를 나 혼자 하고 있는 것 같음
내년 봄이 식이라서 지금 막바지 준비 중인데 솔직히 지쳐서 여기에 씀
▶ 지금까지 제가 혼자 한 것들
예식장 두 곳 직접 방문해서 비교하고 계약
스드메 업체 다섯 곳 견적 받아서 정리해서 가져감
청첩장 디자인 고르고 문구 초안 작성
신혼여행 지역 좁히기랑 호텔 비교 후 옵션 세 가지 정리
신혼집 지역 범위 정하고 부동산 세 곳 돌기
예복 업체 리스트 만들어서 날짜 잡기
남자친구는 제가 다 알아봐서 가져오면 그때 의견 내는 식이에요.
이게 누구 결혼이냐는 생각이 자꾸 들거든요.
▶ 말을 했더니
나도 바쁘고 네가 잘 알아보니까 믿고 맡긴다는 말이 돌아왔어요.
그 말이 맞는 말 같기도 한데 믿고 맡긴다는 게 본인은 아무것도 안 해도 된다는 뜻인가 싶고.
솔직히 저도 일하면서 하는 거거든요.
퇴근하고 와서 업체 리뷰 보고 비교하고 정리하는 게 저만 하는 상황이에요.
이게 한두 번도 아니고 몇 달째 이러니까 체력이 아니라 마음이 더 지치는 것 같아요.
▶ 시어머니까지 더해지니까
시어머니도 이걸 당연하게 보시는 것 같아요.
남자는 원래 이런 거 잘 모른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준비를 못 하는 거랑 안 하는 거랑은 다르지 않냐고 생각해요.
한번은 시어머니가 예식장 결정은 언제 하냐고 물어보셔서 저한테 전화하신 거거든요.
남자친구한테 하시는 게 아니라 저한테.
그 순간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이건 어른들한테도 당연한 구조인 건가 싶어서.
▶ 주변에 물어봤더니
다들 비슷했다는 사람도 있고 남자친구한테 구체적으로 담당 나눠서 시켜야 한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게 결혼 전부터 이러면 결혼하고 나서도 비슷한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는 게 더 무서워요.
▶ 솔직한 마음
파혼 생각이 전혀 없는 건 아니에요.
아직 확신은 없는데 이 사람이랑 결혼해서 가사랑 육아도 이렇게 될 것 같다는 그림이 그려지거든요.
근데 또 지금까지 준비한 게 있어서 이걸 다 엎는 게 맞냐는 고민도 있고.
주변에 결혼 준비 중인 커플 보면 남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걸 볼 때마다 왜 우리는 이게 안 되나 싶어서 마음이 좀 복잡하고 이게 맞는 건지 자꾸 흔들려요.
사람이 바뀌는 게 가능한 건지 아닌 건지 그 판단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도 사실 잘 모르겠어요.
비슷한 상황이었던 분들 파혼 고민하셨는지, 어떻게 결정하셨는지 진짜 궁금함.
댓글 7
ㅁㄴㅇ4시간 전
네이트 판.... 이렇게 관리 할꺼면 네이트 채팅 부활시켜 주세요 예전에 참 재미있었는데. 많이 만나고.... 많이 ㅋㅋㅋㅋㅋㅋ하고......
ff(170.20)4시간 전
얘도 인싸이더인가?
ㅊㅇㅅ(211.240)4시간 전
얜 뭐지?
ㄱㄱ4시간 전
시어머니가 더 실화냐 ㅇㅇ
gg3시간 전
애초에 지가 할 생각이 없네
asd3시간 전
아깃도 니가 쓴거냐?
ㅅㅇㄴ(128.16)3시간 전
아니다 싶죠. 그게 정답입니다.. 그냥 파혼하세요.. 결혼하면 달라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