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친정엄마 육아비 '추가 수당' 요구, 제가 너무 계산적인 걸까요?
안녕하세요. 이제 막 돌 지난 아기 키우며 복직한 워킹맘입니다.
저희는 맞벌이라 친정엄마께서 평일 내내 아이를 봐주고 계세요.
엄마도 쉬셔야 하는데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아, 남편이랑 상의해서 매달 100만 원을 '육아비' 명목으로 드리고 있어요.
남편도 처음에는 흔쾌히 동의했고, 엄마도 고맙다며 정말 정성껏 아이를 돌봐주셨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갈등이 생겼어요.
저희 부부가 가끔 주말에 근교로 여행을 가거나, 집안 사정으로 토요일 하루 정도 엄마께 아이를 부탁드릴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마다 엄마가 슬쩍 말씀하시더라고요.
"얘야, 평일엔 계약(?)대로 하는 거지만, 주말은 내 유일한 휴식인데... 주말에 봐줄 때는 하루에 5만 원 정도만 더 챙겨주면 안 되겠니?"라고요.
처음엔 그냥 가볍게 하신 말씀인 줄 알았는데, 점점 구체적으로 '주말 수당'이라는 표현까지 쓰시더라고요.
물론 엄마가 아이를 정말 잘 봐주시고 저도 감사하지만, 솔직히 가족 사이에 주말 하루 봐주는데 일당을 정해놓고 받는다는 게 조금 서운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이 이야기를 남편에게 했더니 완전히 폭발하더군요.
"아니, 이미 매달 100만 원이나 드리는데 거기서 더 달라고 하는 게 말이 돼?"
"우리 엄마는 아무 대가 없이 도와주셨는데, 장모님은 아이를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시는 거냐"
라며 화를 내시더라고요.
저는 남편을 말렸어요. 우리 엄마가 내 딸을 위해 본인 노후의 자유를 포기하고 매일 10시간 넘게 노동하시는 건데, 그 정도 보상은 당연한 거 아니냐고요.
남편은 '가족 간의 사랑'을 말하고, 저는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엄마께는 아직 확답을 안 드린 상태인데, 남편은 절대 안 된다고 못 박았고 엄마는 은근히 서운함을 내비치고 계세요.
제가 중간에서 너무 난처합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정말 고된 일이라 정당한 요구를 하시는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돈'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 하시는 게 딸로서 조금 씁쓸한 마음도 들어요.
남편은 이제 장모님 뵐 때마다 '돈' 생각부터 나신다며 표정 관리가 안 되는데, 이게 다 제가 중간에서 조율을 못 해서 그런 건지...
가족끼리 이렇게까지 계산적으로 굴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남편이 너무 옛날 생각만 하는 이기적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진짜 억울하고 답답해서 잠도 안 오네요. 제가 예민한 건지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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