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주말 카톡 씹었다고 인성 논란까지... 제가 진짜 잘못한 건가요?
안녕하세요. 3년차 직장인입니다.
최근에 팀장님이랑 크게 한판 붙었는데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팀장님이 꼰대인 건지
도저히 판단이 안 서서 글 올립니다.
사건은 지난주 토요일 오후에 터졌어요.
저는 정말 오랜만에 연차 쓰고 지방에 가족 여행을 갔거든요.
금요일에 퇴근하면서 팀장님한테 분명히 말씀드렸어요.
이번 주말엔 부모님 칠순이라 연락이 좀 어려울 것 같다고요.
근데 토요일 오후 3시쯤 카톡이 오더라고요.
내용은 이랬어요.
"ㅇ대리, 미안한데 지난번 A업체 미팅 때 작성한 메모 파일 어디 있는지 알지? 지금 갑자기 대표님이 찾으셔서. 빨리 좀 알려줘."
솔직히 파일 위치 알려주는 거, 10초면 끝나는 일이잖아요.
하지만 저는 생각했어요.
'아니, 내 휴일인데. 그것도 부모님 칠순 행사 중인데.
이런 건 팀 공용 폴더에 다 저장해놨는데 왜 굳이 나한테 물어보지?'
무엇보다 제가 이미 연락 어렵다고 말씀드렸는데도
당연하게 연락하는 그 태도가 너무 싫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읽지 않고 뒀습니다. (미리보기로 내용은 봤어요)
그렇게 일요일까지 연락을 안 받았더니
월요일 출근하자마자 팀장님 표정이 가관이더군요.
팀원들 다 보는 앞에서 저를 불러내시더니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ㅇ대리, 사람이 기본이 되어야지. 내가 주말에 급하게 부탁했는데
읽지도 않고 씹는 게 요즘 MZ 방식인가? 덕분에 나 대표님 앞에서 엄청 깨졌어."
제가 너무 당황해서 "분명히 가족 행사 때문에 연락 어렵다고 미리 말씀드렸지 않냐"고 했더니
팀장님 반응이 더 가관이었습니다.
"아니, 10초면 답장할 수 있는 간단한 질문인데 그걸 안 했다고?
이건 워라밸 문제가 아니라 그냥 책임감과 인성의 문제야."
그 뒤로 팀 내 분위기가 묘해졌어요.
동료 몇몇은 "그냥 알려주지 그랬냐, 팀장님 입장이 곤란했겠네"라고 하고
몇몇은 "아무리 그래도 주말에 카톡 씹는 게 당연한 권리다"라고 하네요.
저는 제 휴식 시간을 침범당한 게 너무 화가 나고
단순히 파일 위치 하나 안 알려줬다고 '인성'까지 운운하는 게 너무 모욕적이에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10초면 끝날 일이었는데
그걸 안 해서 상사가 곤혹스러웠을 상황이 조금 마음에 걸리기도 합니다.
제가 정말 무책임하고 예의 없는 신입 같은 행동을 한 걸까요?
아니면 팀장님이 과한 요구를 하고 가스라이팅을 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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