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마치
몰랐던 것 처럼
너랑 좀 떨어져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어
잠깐 미웠던 마음 따위
그리움에 먹먹해지기까지
얼마 걸리지도 않을 것을
잘 알면서
몰랐던 척했어
그리고
나에게 내어준
너의 곁이 있다는 걸 느껴
나를 세심히 바라봐주는
너의 애정어린 시선은
나를 더
나답게 만들어줘
그 시선을
감사와 기쁨으로
맞이하고 있어
다만
머리는
가슴보다 느리고
의심이 많아서
너로 인한 행복을
마냥 누리기보다
확인하고 검증하려 드는 것 같아
그럼에도
나는
너를 향한 마음을
멈출 수가 없어
머리조차
막지 못하는
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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