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월 20만원 받고 2인분 업무 하는 중인데, 제가 예민한 건가요?
안녕하세요. 중소기업에서 4년째 근무 중인 대리입니다.
저희 팀은 저랑 동료 한 명, 이렇게 둘이서 메인 업무를 나눠서 하고 있어요.
근데 같이 일하는 동료가 최근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오후 3시면 퇴근하시는 상황이에요.
처음에는 저도 동료고, 아이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니까 기쁘게 응원해줬습니다.
당연히 업무 공백이 생기면 제가 좀 더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업무 분담 방식입니다.
회사는 '정부에서 지원금이 나오니까 그걸로 보전해주겠다'면서
저에게 '업무분담 수당'이라고 월 20만 원을 더 얹어줬습니다.
처음엔 20만 원이라도 챙겨주니 고맙다 생각했는데, 한 달이 지나니 상황이 달라요.
업무량이 단순히 '조금 늘어난' 수준이 아닙니다.
그 동료분이 하시던 핵심 업무들, 마감 기한 촉박한 보고서들까지 전부 저한테 넘어왔어요.
사실상 저는 오전부터 밤늦게까지 2인분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 동료분은 3시에 퇴근하시면서
"대리님, 이거 내일까지인데 제가 내일 아침에 와서 확인할게요. 일단 마무리 부탁드려요!"
라며 웃으며 가십니다.
제가 너무 힘들어서 팀장님께 면담을 요청했어요.
업무 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더니
팀장님 반응이 가관이더군요.
"아니, 국가에서 지원금까지 나오게 해서 수당 챙겨줬는데 너무한 거 아니야?"
"동료가 애 키우느라 고생하는데, 그 정도 배려도 못 해줘?"
"중소기업에서 이 정도 유연함 없으면 어떻게 같이 일해?"
순식간에 제가 동료의 불행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이기적인 사람이 됐습니다.
월 20만 원요. 제 야근 수당과 스트레스, 수면 부족을 생각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입니다.
그 동료분은 가끔 미안하다고 커피 한 잔 사주시지만,
정작 업무 효율은 예전보다 떨어졌고 제가 다 수습하고 있어요.
주변에서는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인데 어떡하냐"는 말과
"아무리 그래도 20만 원에 2인분 시키는 건 회사 갑질이다"라는 말이 갈리네요.
저는 이제 출근하는 것 자체가 지옥 같고, 그 동료분이 3시에 가방 싸는 모습만 봐도 울컥합니다.
제가 정말 동료애가 부족하고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회사가 제 노동력을 너무 헐값에 이용하고 있는 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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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ㄱㄷ1시간 전
망해라 인사이더!!!!
ㅁㅁ1시간 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소설 잘 쓰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