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도박으로 결국 이혼합니다... 돌 지난 애랑 저 잘 살 수 있을까요?

ㅎㅇ· 2026.07.17 14:34· 조회 146
안녕하세요. 도저히 마음이 잡히지 않아 이곳에 글을 남겨봅니다. 저희는 둘 다 직장도 번듯하고 집안 환경도 괜찮은 편이라 남들이 보기엔 정말 이상적이고 행복한 가정이었지만, 그 속사정은 이미 썩을 대로 썩어 문드러진 상태였어요. 겉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남편이 결혼 전부터 숨겨온 빚더미가 신혼여행지에서부터 줄줄이 터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제 지옥 같은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실수인 줄로만 알고 제 명의로 빚까지 내서 남편의 빚을 대신 갚아주며 어떻게든 가정을 지켜보려 애썼어요. 하지만 알고 보니 그 모든 빚의 근원은 불법 온라인 도박이었고, 결국 저희가 살던 전세금까지 몽땅 탕진하고 나서야 이 비극은 멈추는 듯 보였습니다. 시댁에서도 상황의 심각성을 알고 그동안 많이 도와주셨지만, 도박치료센터에서 '절대 대신 갚아주지 말라'는 조언을 들으신 뒤로는 시어머니께서도 마음 독하게 먹고 아들의 갱생만을 바라며 지원을 끊으신 상태예요. 남편 본인도 다시는 안 그러겠다며 갱생의 의지를 보였기에 저 역시 마지막으로 그를 믿고 감싸주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제 가슴을 무너뜨린 건 다름 아닌 '담배'였어요. 연애 시작 전부터 끊기로 굳게 약속했던 담배가 신혼 때부터 한 번씩 발각되더니, 결국 최근에 또다시 남편 주머니에서 담배가 나왔거든요. 사소해 보일지 몰라도, 저를 위해 그 작은 담배 하나 못 끊는 사람이 과연 그 무서운 도박은 어떻게 끊을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자 모든 희망이 사라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 순간 남편에 대한 모든 이해와 용서의 끈이 끊어진 것 같아요. 도박은 뇌의 질병이라는데, 본인의 의지가 이토록 약해서야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칠지 불 보듯 뻔했으니까요. 남들이 보기엔 가정적이고 다정한 아빠였을지 몰라도, 가족의 미래를 송두리째 도박판에 던진 사람과 더 이상 한배를 탈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이혼이라는 뼈아픈 선택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제 막 돌이 지난 우리 아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가슴이 찢어집니다. 저 역시 이혼 가정에 대한 편견이 전혀 없던 사람은 아니었기에, 우리 아이가 '이혼 가정 자녀'라는 소리를 듣게 될까 봐 너무 두렵고 미안해요. 3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에 애 딸린 이혼녀가 된다는 현실이 아직은 막막하고 겁이 나기도 합니다. 그래도 도박하는 아빠 밑에서 불안하게 자라는 것보다, 혼자서라도 당당하게 키우는 게 아이를 위한 길이라고 믿고 싶어요. 남편은 지금 투잡까지 뛰며 열심히 살겠다고, 한 번만 더 믿어달라고 하지만 도박은 정말 안 고쳐지는 병인 걸까요? 저 정말 이혼하길 잘한 거 맞겠죠? 아이를 위해서라도 제가 중심을 잡고 잘 살아가고 싶은데, 여러분께서 저에게 조금만 용기를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이 고통에서 벗어나 우리 아이와 웃으며 살 수 있는 날이 오기만을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백번 잘한 결정이다! 도박은 절대 못 고친다 (이혼 찬성) 남편의 갱생 의지를 한 번 더 믿어봐야 한다 (이혼 반대) 출처 : https://inssider.kr/posts/003011/79741
댓글 2
ㅎㅇ1시간 전
다음주제는 마약인가?
eeg45분 전
이번 주제는 도박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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