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제 말에 무조건 반대부터 하는 게 습관인 사람이에요

Vvv· 2026.07.22 00:58· 조회 292
남편이랑 결혼한 지 5년이 됐는데 이제야 패턴이 보여요. 처음에는 그냥 입장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를 수 있으니까. 근데 이게 5년이 쌓이고 나니까 그냥 성격 차이가 아니라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게 확실해졌어요. 제가 "오늘 좀 덥지 않아?" 하면 남편은 항상 "나는 안 더운데" 라고 해요. 제가 "이 음식 좀 짠 것 같아" 하면 "나는 괜찮은데" 라고 해요. 제가 "요즘 좀 힘드네" 하면 "왜? 나는 멀쩡한데" 라고 해요. 제가 "그 영화 재밌었어" 하면 "나는 별로였는데" 라고 해요. 그럼 저는 "그래 알겠어" 하고 넘기는데, 이 대화가 5년 동안 반복되니까 결과적으로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남편한테서 공감을 받은 적이 없는 거예요. 결정적인 사건이 지난 달에 있었어요. 제가 테이블 위에 커피를 내려놨는데 한 모금 마셔보고 "이 커피 좀 쓴 것 같아" 라고 했어요. 남편: "나는 안 쓰던데." 나: "너 이 커피 마셔봤어?" 남편: "아니." 나: "그럼 어떻게 알아?" 남편: "..." 이 상황에서 남편이 할 말이 없는 거잖아요. 마셔보지도 않은 커피가 안 쓰다는 걸 어떻게 알아요. 근데 반사적으로 반대 말이 먼저 나오는 거예요. 저는 이 대화를 핸드폰 보이스메모로 녹음해놨어요. 나중에 남편이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할 것 같아서요. 실제로 남편은 자기가 그런 식으로 말하는지 모르거든요. 한 번은 제가 이 얘기를 꺼낸 적이 있어요. 나: "오빠 나한테 항상 반대부터 하는 것 같아." 남편: "내가? 그런 적 없는데." 나: "이것 봐, 또 그러잖아." 남편: "뭘 그러냐고." 이 대화에서도 남편은 자기가 지금 반대를 하고 있다는 걸 인식을 못 해요. 근데 제가 비호감이 될 수도 있는 얘기를 하나 하면, 저도 화가 나면 "그러니까 오빠는 항상 그렇잖아" 식으로 말이 좀 날카로워지는 건 있어요. 그게 나쁜 거 알아요. 근데 5년을 이렇게 살았으면 저도 좀 지친 거잖아요. 요즘은 제가 뭔가 느낀 걸 말하기 전에 한 번씩 멈추게 돼요. 말해봤자 반대 소리 들을 거 뻔한데 굳이 꺼낼 필요가 있나 싶어서요. 그러다 보니 일상적인 대화도 많이 줄었어요. 덥다는 말도 안 하고 힘들다는 말도 안 하게 됐어요. 한 번은 친정 엄마한테 이 얘기를 했더니, 엄마가 "그냥 원래 그런 사람이야 이제 기대 마" 라고 하더라고요. 위로인지 현실적인 조언인지 모르겠는데 그 말이 좀 마음에 걸렸어요. 이미 기대를 안 하고 있는데 그 상태가 결혼 생활인 건지. 상담을 같이 가보자고 한 번 권해봤는데 남편이 "우리 뭐가 문제야" 라고 했어요. 문제가 없는 게 아니라 본인이 인식을 못 하는 거잖아요.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하는지. 이런 유형이랑 사시는 분들 있나요. 이게 의식적으로 바꿀 수 있는 건지, 아니면 그 사람의 방어기제라서 상담 같은 걸 가야 나아지는 건지 진짜 모르겠어요.
댓글 13
zxc1시간 전
마셔보지도 않고 나는 안쓰던데 이건 조카 뭐임 ㅇㅈ 그냥 반대부터 치는 습관인듯
ㄹㅁㄱ(233.161)1시간 전
반대로 말해보는건 어떨까요? 제가 "오늘 좀 덥지 않아?" -> 오늘 날씨 어때? 더워? 제가 "이 음식 좀 짠 것 같아" -> 음식 어때? 간이 맞아? 제가 "요즘 좀 힘드네" -> 당신 요즘 어때? 힘들진 않아? 제가 "그 영화 재밌었어" -> 영화 재밌었어? 화법을 바꾸면 어찌 반응할지 궁금하네요~
ㅇㅇ(170.153)1시간 전
똑같이 한 번 해줘요 ㅋ 거울치료는 생각보다 효과적이랍니다
ㄴㄴ(125.223)1시간 전
네 저희 남편도 그래요. 공감 능력이 없어서 그래요. 그래도 이거 외엔 제말은 잘들어줘서 ㅎㅎ. 님의 남편도 이제는 습관적으로 어쩜 님의 말에 반대를 해온걸 눈치챘을거에요. 하지만 그게 자신에겐 중요치 않으니 이내 곧 잊어버리죠. 인정하긴 싫으니 아니라고 하는겁니다. 사실 열에 여덟.아홉은 사실대로 말한거니 자긴 반대한거라고 인정할 수 없는거에요. 그냥 님과 매우 다른 사람이라는걸 님도 인정하셔야 합니다. 님의 남편은 그 한두번마저 반댓말로 상대방을 무시하듯 반대했다고 절대 생각하지 않아요. 자긴 그로 인해 부인이 매번 상처 받았을거라 예상조차 못해요. 그러니 님은 점점 강도가 세게 지적을 하고 따지게 됩니다. 이때 남편이 좀 잘 참고 순한 스타일같으면 괜찮은데 아니면 매번 큰 싸움나기 딱이죠.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겁니다. 그리고 그때까지 남편이 당신을 매우 사랑하고 아끼는 상태여야 해요. 그러니 지금 이것 말고도 당신의 숨통을 조이고 미치고 팔짝 뛰게 하는게 더 있다면 이혼도 고려해봐야지만, 그닥 큰 사유가 두서너가지 더 있지 않다면 그냥 님의 운인겁니다. 어찌 백점짜리 남편을 만날수 있겠어요. 나 자신도 불완전한 사람일텐데요 ㅠ 가끔씩 물어보세요. 진짜 당신은 안더운건지.. 아 그래? 당신은 정말로 더위를 안타는구나! 난 아우 넘 더워 에어컨을 켜야겠어. 자기야 저쪽 창문이랑 문들좀 닫아주라. 하면서 본인도 부엌창문이랑 다용도실 문 닫고 오세요. 그리고 그냥 더우니까 에어컨 틀고 문좀 닫아달라 하세요. 밖이라면 아우 난 넘 더워서 그냥 집으로 갈래라던지, 까페에 가자고 하든지, 아아를 사오던지, 찻속으로 들어가시든지 하세요. 자꾸만 그 사람에게 무언가를 공감받고자? 하는 그런 멘트들을 날려서 반댓말을 듣고 매번 상처받지 마시고 그냥 님이 해결하면서 뭔가 필요할땐 정확한 내용으로 지시?하세요. 전 끝에 뭐뭐좀 해줄래요? 해주라. 이런식으로 말합니다. 저흰 반경어를 써요. 그리고 들어주면 늘 고맙다고 리액션을 최대한 크게하려고 애써요. 결혼 22년차인 저도 아직 이렇게 애쓰며? 삽니다 ㅎㅎㅎ 부디 현명하게 잘 대처하는 길을 님도 님의 방식을 찾아 헤어지지 마시고 잘 사시길 바랍니다.
vvsq1시간 전
앞으로 대화할때 : 당신은 안덥겠지만 나는 좀 더운것 같아./ 당신은 아니겠지만 나는 음식이 짠것 같아/... 이렇게 앞에 '당신은 아니겠지만' 을 붙여요. 남편이 반대해도 결국 하나는 동의가 되니까요. 아닌데 나도 더운데 - 그치 덥지?, 맞아 난 안더워 - 그치 내가 당신을 잘 알지?.. 남편은 짜증날거임. 와이프가 틀렸다고 본인이 지적해야 속시원한데 먼저 선수쳐버리니. 습관적 반대충들은 상대를 주눅들게해야 자기 자존심이 올라가서 그런거에요. 남이 옳고 주제를 리드하는 꼴을 못 봄.
qr46분 전
배우자 선택할때 가장 중요한게 이사람과의 대화가 즐거울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연애할때는 이남자와의 대화가 재밌었나요? 이런식의 대화를 하는 사람이라면 연애할때도 그다지 다르지않았을것같은데요.
ㄹㅇ(164.24)45분 전
저요!!! 저 그런 사람이랑 살아요~ 뭘 하겠다 뭘 먹겠다 뭘 사겠다 하면 무조건 반대부터해요 그래서 이러이러한 이유로 꼭 해야한다 사야한다 하면 사람 기분 잡쳐놓고 마지못해 인심써서 허락해주는ㅋㅋㅋㅋㅋㅋ 이제는 그냥 말 안하고 사고 먹고 해요 반박하면 그래서??? 그런데??? 우리는 이거 먹고싶은데??? 라고 되물으면 아무말 안해요 근데 제 생각에 저희 남편은 자기중심적이라 그런것 같아요 니 생각이 다 맞진 않고 너를 중심으로 세상이 돌아간다는 생각은 버리라고 계속 이야기함
ㄴㄴ(154.188)40분 전
그냥 이혼이 더 빨라요. 사람 못 고칩니다.
ㅎㅇ(215.171)34분 전
아무도 그런 유형이랑 안살아요. 배우자가 쓸데없이 불평불만이 많은 사람이라면 그렇게 행동할수도 있지만...
gg21분 전
애 없으면 갈라서세요. 그런 거 고쳐서 살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쓰니는 본인의 개인적 고통밖에 모르겠지만, 그런 놈은 밖에서도 그럽니다. 커피 마셔보지도 않고 난 안 쓰던데 가 반사적으로 나올 정도면 일터 가서도 거의 그럴 거에요. 아주 군기 바짝 들어서 사장님 회장님 모실 때 아니면요. 그런 인간이 사회에서는 좋은 평가 받겠어요? 다른 사람들은 쓰니 남편 두고 다 강약약강이다, 부정적이다, 이기적이다, 뭐 저런 게 다 있어, 이미 다들 그런 소리들 하고 있을 겁니다. 쓰니의 격도 인성도 급도 모두 도매급으로 넘어가겠죠. 님 남편, 참으로 못난 사람 맞습니다.
ㅇㅅㅇ18분 전
그거 공감 능력 없는 거지 맞말만함
ㄱㅅ(223.5)2분 전
본인도 인식 못하는 거면 더 골때림 걍 반사처럼 튀어나오는 수준임 팩트임
ㅜㅜ(222.9)1분 전
쟤가 원하는건 공감, 뭐든지 지 비위를 맞쳐달라는 하는 것. 예를 들어 쟤가 커피를 보고 "이거는 똥이야" 하면은 "어 똥이네" 해달라는 것. 쟤 남편도 참 힘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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