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간호조무사가 병원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

Eecc· 2026.07.16 01:45· 조회 189
이 글은 어그로나 과장이 아닙니다. 제 인생과 건강을 걸고 사실만 적습니다. 저는 올해 만 40세의 간호조무사입니다. 최근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상황 끝에 2026년 5월 19일 퇴사했습니다. 제가 겪은 일은 다음과 같습니다. ■ 1. 살인적인 업무 강도 수술이 있는 날에는 점심시간도 제대로 보장받지 못했습니다. 30분 정도 급히 식사한 뒤 다시 근무했고, 퇴근은 밤 8~9시 30분이 되는 날이 반복됐습니다. 수술팀을 따로 구성해 인력을 충원하겠다는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고, 결국 수술 준비부터 보조, 정리까지 대부분의 업무를 혼자 감당해야 했습니다. ■ 2. "너는 임신하면 안 된다." 병원에는 임산부 직원이 2명 있었습니다. 그 이유로 방사선 노출 위험이 있는 CT 촬영 업무를 대부분 제가 맡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상급자는 여러 직원들 앞에서 "너는 임신하면 안 된다", "최대한 늦게 임신해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고, 카카오톡으로도 같은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저는 올해 만 40세입니다. 고령 임신을 걱정해야 하는 나이에 이런 말을 반복해서 들으며 극심한 스트레스와 불안 속에서 지냈습니다. 임신은 회사가 통제할 일이 아니라, 개인의 삶과 선택입니다. ■ 3. 아파서 반차를 요청했지만... 몸 상태가 너무 악화되어 "오전 반차를 쓰고 오후에 출근해 수술 업무를 하겠다"고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거절당했고, 결국 퇴사의사를 밝혔습니다. 저는 인수인계는 끝까지 책임지고 하겠다고 했지만, 병원은 사직서를 내밀며 "지금 나가라"고 했고, 저는 사실상 당일 퇴사 처리되었습니다. ■ 4. 퇴사 후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퇴사 후에도 몸 상태가 이상해 검사를 받았습니다. 결과는 갑상선암과 임파선 전이였습니다. 몸이 망가질 정도로 일하는 동안 제 몸속에서 암이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알게 되었습니다. ■ 5. 계속되는 직원 퇴사 새로운 실장이 부임한 뒤 저를 포함해 같은 달에 4명이 퇴사했고, 약 5개월 동안 총 5명의 직원이 병원을 떠났습니다. 이 정도의 퇴사가 반복되는 근무환경이 과연 정상적인 조직인지 묻고 싶습니다. 직원은 소모품이 아닙니다. 아파도 참고, 임신도 미루라는 말을 듣고, 버티지 못하면 바로 내보내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직장문화일까요? 저는 더 이상 이런 일이 다른 사람에게 반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4
ㄴㄴ1시간 전
미친 병원이네 환자들만 중요하나 간호사들 대우가 어떻게 저럴수가있지요..
ㅁㅁ(143.207)8분 전
그건 조무사 뿐 아니고 간호사도 똑같음. 간호협회가 진짜 ㅄ 같음. 똑같은 의료계에 있으면서 의사협은 법 위에 있고, 간호사협은 찐따 짓들만 하고 앉았음. 솔직히 공부는 의사가 많이 해서 더 번다 하더라도, 똑같은 생명을 다루는 입장에서 간호사협이 쎄게 나가면 충분히 연봉 1억은 찍을 수 있을거라고 보는데 협회가 ㅄ들만 있는지... 간호사들 대우가 올라가야 조무사들 대우도 올라가는건데, 간호사들 죽어라 죽어라 죽여라 죽여라 하고 본인들도 못챙기는데 뭔 조무사까지 챙겨야 하나...
ㅎㅇ(175.60)7분 전
방사선쪽 전공도 아닌데 ct쪽 일하느라 위험성 노출된거 아님? 혹시 그래서 애 낳지 말란거 아녀? 예전에 어떤 엑스선 기기인가? 버그로 특정키 누를때 과량 피폭돼 그거 맞은 환자들 다 죽었다던데 그런기기는 확실한 전공자만 다뤄야지
ㅇㅇㅇ5분 전
근데 병원에선 간조만 그런게 아니고 간호사도 마찬가지예요. 그래서 결혼하고나서 퇴사하는 간호사들도 많아요. 다들 힘들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