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서른셋에 뭔가 새로 시작하는 게 늦은 건지 궁금해
무직 상태가 꽤 됐어
처음엔 쉬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방향을 못 잡고 있는 건지 모르겠어
하고 싶은 게 있어
전기 관련 기술 배워서 집수리 쪽으로 해보고 싶은데
막상 시작을 못 하고 있어
왜 못 하냐면
서른셋에 기술 배우러 가는 게 늦은 건가 싶어서
학원 가면 나보다 한참 어린 사람들 사이에 내가 가장 나이 든 사람이 될 것 같고
최근에 비슷한 또래가 새로 뭔가 시작한 얘기를 들었어
그 사람이 지금 잘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
그 얘기 듣고 부럽다는 감정이 먼저 왔어
부럽다는 건 내가 그걸 하고 싶다는 거잖아
근데 왜 아직 못 하고 있나 싶고
아내는 하고 싶으면 하라고 하는데
그 말이 결정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 같기도 해
서른셋에 뭔가를 새로 배우는 게 진짜로 늦은 건지
아니면 그냥 내가 핑계를 대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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