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시어머니 저한테 서운하신 걸까요?.. 왜 그러실까요?
저한테 서운하신 걸까요? 상황 좀 봐주세요.ㅠ
어머니가 수술 후 입원 중이십니다.
입맛이 없으실 것 같아 장아찌, 깻잎 등 반찬을 갖다 드렸는데 잘 안 드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날은 드시고 싶은 게 뭔지 여쭤보고 사 갔습니다.
바나나, 우유를 말씀하시길래 죽은 어떠신지 물어보니 죽도 사오라 하시더군요.
퇴근길에 중간에 내려 죽을 세 개로 나눠 포장하고 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이미 저녁을 드신 상태라 내일 데워 드시라고 했더니 안 드신다는 겁니다. 어머니가 드신다고 하셔서 사 온 건데 왜 안 드시냐 했더니, 죽은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다며 안드신다고 합니다.
내일 전자레인지에 데워 드셔도 되고, 지금 뜨거우니 한 그릇만 드시라고 권했지만 밥을 먹어서 안 먹는다며 가져가서 먹으라고 하셨습니다..
너무 황당하고 당황스러웠어요.. 옆에 할머니께서 변덕도.. 이러시더라구요........
다음 날엔 우유를 더 사오라고 하셔서 우유와 평소 좋아하시는 찰옥수수, 카스테라를 사서 갔더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싫다, 안 먹는다, 가져가서 너희가 먹어라 하시네요.ㅠㅠ
그냥 말이라도 잘 먹겠다 하시고 저희 가고 나서 나눠주셔도 될 텐데, 굳이 싫다며 가져가라고 하시니 마음대로 뭘 사갈 수가 없겠더라고요. 그렇다고 옆에분들 나눠 드리겠다고 해도 것도 드리지 말라고 하시구요. 정말 왜 이러시나 화가 날 지경 이였습니다.
그래서 과일은 어떠시냐고 여쭤봤더니 신경쓰지 말라고 하셔서, 자두, 포도 어떠시냐 했더니 자두는 먹고 있답니다.
누가 주시냐 했더니 옆에 할머니 며느리가 사와서 먹었답니다..
하............이건 무슨 말.... 표정 관리도 안되고..
그러시더니 갑자기 어제 죽 사왔는데 그렇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ㅠㅠ
가기가 싫은 맘이 들고, 잘 때 한숨만 나오는 지경입니다.
과일을 더 챙겨드릴려고 미리 주문해 두었고, 한쪽 팔을 못 쓰시니 잘라서 토요일에 가져다 드리려 합니다. 그런데 이것마저 안 드신다고 하실까봐 걱정이 됩니다. 이러다가 정말 미움이 커질까봐 무섭습니다. 그래도 도리는 해야지 하고 있는데, 왜 저에게 이렇게 하시는 걸까요? 제가 예민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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