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생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합니다..

Rrq(127.125)· 2026.07.15 10:59· 조회 184
50이 넘은 세아이 엄마 입니다. 꽃다운 20대에 좋은 신랑 만나 좋은 직장 다니며 맞벌이 하고 세아이 잘 키웠어요 올해 막내가 고3 이네요 이제.. 제 이야기를 좀 해보자면. 딸둘에 아들하나 신랑이나 저나 사랑이 많은 사람들이라 늘 화목했어요 제가 갱년기가 오고 퇴직하고 나서부터 우울증이 오기 시작했어요 상담도 받아보고 남편이 주말마다 제가 좋아하는 전시회, 극장, 뮤지컬등 우울증이 올 시간도 없이 참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그 덕에 우울증도 극복하고 막내 대학 졸업하면 속초에 작은집 구해서 바다 좋아하는 둘이서 노년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여기까지가 제 행복했던 시간들을 짧게 얘기해봤습니다... 다 얘기 하자면 A4 용지를 빼곡하게 써도 100장은 넘을것 같네요. 저는 제가 아픈것만 생각했지.. 남편 몸 속에 나쁜게 들어있는줄 생각도 못했어요. 작년에 남편이 짧은 투병기간을 거치고 봄 몽우리가 채피기도 전에 너무 빨리 저를 떠났습니다. 다큰 딸 둘은 제가 따라가기라도 할까 매일 아침 모닝콜처럼 전화를 해대더군요. 참 예쁘게 잘 자라줘서 든든했습니다. 우리 막내 올해 고3이라 예민할텐데.. 공부할 시간도 모자를텐데 학원도 끊어버리고 인강으로 듣겠다며 학교 가있는 시간 제외하곤 코알라처럼 붙어 있습니다. 우리 예쁜 아이들 봐서라도 힘을 내야 하는데요.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하루가 저물면 혼자 방안에 덩그러니 남아 똑같은 생각만 반복합니다. 어떻게 하면 남편을 만나러 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좀 더 빨리 만날수 있을까.. 자식들의 노력과 수고에도 제 마음은 오롯이 절 기다리고 있을 남편을 빨리 만나는 길을 찾고 있습니다. 하루종일 조용필의 노래를 들으며 울다 우연히 저와 같은 사연의 유투브를 보게 되었어요. 네이트 판에 글을 올린 사연을 읽어주는 프로인데. 어린나이에 남편을 보낸 아이엄마의 이야기가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우리 막내. 매일 같이 엄마의 표정을 살피고, 하루가 멀다하고 문지방이 닳도록 찾아오는 두딸아이의 수고가 스쳐지나가더군요.. 저만큼 아빠를 잃은 슬픔이 클텐데도 말이죠.. 저도 그분처럼 지금의 슬픔을 잘 담아두는 방법이 궁금합니다. 가슴 사이에 불덩이가 계속 아려와서 미쳐버릴것 같은데.. 어떻게 견디나요.. 방법이 있다면 알려 주세요. 부탁합니다.
댓글 10
ㅂㄹㅂㅋ(183.173)1시간 전
나이는 먹을 대로 먹었는데 생각하는 수준과 행동하는 수준은 유치원생. 지밖에 모르고 무책임하기 그지없는 애새끼 정신.
dd1시간 전
남자인생이 너무 가련하네. 애 셋에 와이프 먹여살리느라 평생 일 죽도록 하다가 무리해서 결국 암 걸려 진짜 죽으셨군...
dah57분 전
편한 인생 사셨나봐요. 부럽네요. 남편이 일찍 가도 서러울만큼 사이 좋지도 않고, 부모님 병원비에 허덕이고, 애들은 중학생이라 학원비 달라고 울고 불고.. 하.. 님 인생이 참 부러운 지나가는 1인입니다..
ㅇㅁㅇ(232.59)47분 전
자기 연민에서 그만 빠져나오시구요.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애들은 뭔 죄야. 걔들은 아빠 돌아가신 게 안슬퍼서 고3이 공부하면서 엄마까지 챙기고 있는 줄 아시나요. 저 어렸을 때 아빠 돌아가시고, 어린 저한텐 엄마가 세상의 전부였는데, 매일같이 울고만 있는 거 보고 정말 많이 무서웠던 그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저는 우는 것 자체를 극혐하는 사람이 됐어요. 내가 우는 것도, 내 앞에서 남이 우는 것도. 지금이야 엄마 어떻게 될까 노심초사하면서 챙기죠, 그거 길어지면 저처럼 엄마 마주하기도 싫어져요.
ㄱㄱ33분 전
진짜 극혐이다. 얼마나 슬픔을 요란하게 전시하고 곧 따라죽을 사람처럼 굴면 막내가 고3인데 학원도 안가고 엄마한테 붙어있고 나머지 애들도 대학생 이상의 나이라 바쁠텐데도 계속 엄마 들여다보는데 시간을 쓸까. 애들도 아빠 잃어서 상실감이 클텐데 엄마까지 잃을수 있다는 공포심과 스트레스까지 준다고? 나도 애 둘 엄마되는 입장이지만 이해가 안 되고 너무너무 혐오스러움. 그나이 먹었으면 사리분별도 좀 하고 철좀 드세요 제발. 엄마잖아요. 엄마답게 애들 생각도 좀 하라고요. 본인 슬픔, 본인 감정만 챙기면서 이기적으로 굴지 말고요.
ㅋㄹㅎ31분 전
엄마는 어린애짓을 반복하고 애들은 부모 노릇을 하고......가관이다.
abc26분 전
편한 인생 사셨나봐요. 부럽네요. 남편이 일찍 가도 서러울만큼 사이 좋지도 않고, 부모님 병원비에 허덕이고, 애들은 중학생이라 학원비 달라고 울고 불고.. 하.. 님 인생이 참 부러운 지나가는 1인입니다..
kds25분 전
자기 연민에서 그만 빠져나오시구요. 정신 똑바로 차리세요. 애들은 뭔 죄야. 걔들은 아빠 돌아가신 게 안슬퍼서 고3이 공부하면서 엄마까지 챙기고 있는 줄 아시나요. 저 어렸을 때 아빠 돌아가시고, 어린 저한텐 엄마가 세상의 전부였는데, 매일같이 울고만 있는 거 보고 정말 많이 무서웠던 그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아서, 저는 우는 것 자체를 극혐하는 사람이 됐어요. 내가 우는 것도, 내 앞에서 남이 우는 것도. 지금이야 엄마 어떻게 될까 노심초사하면서 챙기죠, 그거 길어지면 저처럼 엄마 마주하기도 싫어져요.
ㅋㅋ18분 전
먼저 부군을 먼저 떠나보내신 것에 대해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돌아가신 부군께서는 자식들이 어떻게 더 성장해 나가는지, 결혼은 했는지, 손주들은 낳았는지 손주들은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자랐는지 많이 궁금하실 것 같아요 글쓴님이 보고 싶기도 하시겠지만 글쓴님이 오래오래 살아 많은 이야기를, 많은 추억들을 가지고 오면 더 오래도록 둘이 두런두런 이야기 하면서 더 행복해 하시지 않을까 합니다. 오래오래 사시면서 자식들 이야기, 손주들 이야기, 남은 가족들과의 추억을 많이 쌓아서 많은 이야기와 추억을 들고 만나러 가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번 심심한 위로를 전합니다.
ㅈㅁㅋㅋ8분 전
본인 엄마잖아요. 아내로서의 삶이 끝난다고 인생 끝나건가요? 사랑하는 사람 잃었으니 힘드시겠죠. 그렇지만 자녀들도 아빠를 잃었잖아요. 그런 자녀들한테 본인 슬픔까지 다 견뎌내라고 하세요. 죽으면요? 자녀들은 다 어쩌라고요? 슬픔을 담아두는 법이 어디있어요. 다같이 슬퍼하고 남은 시간을 견디는거죠. 자녀 고3이면 다키운게 아니라 모든 엄마들이 가장 신경 많이 쓰고 챙겨줄 때인데 정신차리세요. 슬픔은 슬픔대로 두고 살아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