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시댁에 5천만 원 몰래 보낸 남편, 이거 이혼 사유 되나요?
안녕하세요. 결혼 4년 차 직장인입니다.
저희 부부는 맞벌이하면서 정말 치열하게 살았어요.
둘 다 욕심이 많아서 아파트 평수 넓혀가려고
월급의 70%는 무조건 적금 들고 생활비도 타이트하게 잡았거든요.
서로 합의하에 만든 '내 집 마련 공동 계좌'가 있었고
거기에 매달 꼬박꼬박 돈을 모았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대출 갈아타려고 계좌 잔액을 확인했는데
갑자기 5천만 원이라는 거금이 사라졌더라고요.
심장이 덜컥 내려앉아서 남편한테 물어봤더니
한참을 망설이다가 시어머니 사업 자금으로 보냈대요.
시댁 상황이 갑자기 안 좋아져서 급하게 필요하셨다며,
말하면 제가 반대할 게 뻔해서 그냥 보냈다고 하더군요.
너무 배신감이 들어서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건 단순히 시댁을 돕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가 담긴 돈이고, 무엇보다 '신뢰'의 문제잖아요.
남편은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나옵니다.
"내 부모님이 길거리에 나앉게 생겼는데 어떻게 모른 척하냐"
"내 월급도 들어간 돈인데 내 맘대로 좀 썼다고 이혼까지 생각하냐"
라며 오히려 저를 냉혈한 취급하더라고요.
그런데 여기서 더 가관인 건,
제가 너무 화를 내니까 남편이 제 가방 속 비밀 통장을 찾아냈습니다.
사실 저도 친정엄마가 작년에 크게 편찮으셨을 때
남편 몰래 매달 50만 원씩 3년 동안 조금씩 보내드린 게 있거든요.
금액으로 치면 1,800만 원 정도 됩니다.
남편은 그걸 보자마자 눈이 뒤집혀서
"너도 똑같이 몰래 돈 뺐는데 왜 나만 나쁜 놈 만드냐"
"결국 너나 나나 부모 생각에 거짓말한 건 똑같다"
라며 지금은 누가 더 잘못했는지를 두고 매일 전쟁 중입니다.
저는 5천만 원이라는 큰 금액을 상의 없이 뺀 건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생각하고,
남편은 액수 차이는 나지만 '몰래 했다'는 본질은 같다고 주장합니다.
남편의 효심은 이해하지만, 우리 약속을 깬 건 도저히 용서가 안 돼요.
근데 제가 비밀리에 보낸 돈 때문에 제 입장이 좁아진 것 같아 답답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남편의 행동이 이혼 사유가 될 만큼 심각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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