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남자랑 바람이 난 거 같아요

ㅊㄴㅁ· 2026.07.11 18:33· 조회 0
결혼한 지 3년 됐고, 남편은 원래 핸드폰을 절대 안 보여주는 스타일이긴 했어요 그냥 사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겠거니 하고 별생각 없이 살았는데, 한 달 전부터 이상한 점이 하나둘씩 보이기 시작했어요 원래 퇴근하면 거의 바로 집에 오던 사람이 갑자기 운동을 시작했다면서 매일 밤 10시, 11시가 다 돼서 들어오더라고요 처음엔 건강 챙기려고 그러나 보다 했어요 그런데 웃긴 건 한 달을 다녔는데 몸은 하나도 좋아지지 않았어요 헬스장을 다니면 살이 빠지거나 근육이라도 붙어야 하잖아요 그런 변화는 하나도 없는데, 이상하게 향수 냄새만 점점 진해졌어요 평소에는 향수도 잘 안 뿌리던 사람이 운동하러 가면서 향수를 뿌리고 나가고, 집에 돌아올 때는 항상 머리가 젖어 있었어요 제가 왜 머리가 젖었냐고 물으면 헬스장에서 샤워하고 왔다고 했고요 그때까지만 해도 그냥 운동에 재미가 붙었나 보다 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새벽에 남편 핸드폰 알림이 울렸어요 평소 같으면 그냥 넘어갔을 텐데, 그날따라 화면에 뜬 메시지가 눈에 들어왔어요 연락 온 사람 이름은 남편이 평소 자주 이야기하던 친구 이름이었어요 가명으로 하자면 ‘민수’라고 할게요 메시지는 딱 한 줄이었어요 “오늘 진짜 좋았어요ㅎㅎ” 처음에는 친구들끼리 술이라도 마셨나 보다 했어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남자 친구끼리 주고받는 말투 같지가 않았어요 ‘재밌었어’도 아니고, ‘오늘 진짜 좋았어요’라니요 게다가 남편은 평소 그 친구한테 존댓말을 쓰지도 않았어요 순간 이상하게 느낌이 싸했어요 남편이 화장실에 간 사이 핸드폰이 잠깐 탁자 위에 놓여 있었고, 잠금도 풀려 있었어요 보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너무 찝찝해서 메시지를 확인하려고 했는데, 방금 알림이 왔던 채팅방이 이미 통째로 삭제돼 있더라고요 알림이 온 지 몇 분도 안 됐는데요 그때부터 손이 떨리기 시작했어요 혹시 남편이 친구 이름으로 다른 여자를 저장해 둔 건가 싶었어요 요즘 불륜하는 사람들이 상대방을 남자 이름으로 저장해 놓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때까지만 해도 남편이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핸드폰을 조금 더 보다가 설치된 앱 목록에서 처음 보는 앱 하나를 발견했어요 아이콘만 봐서는 평범한 커뮤니티 앱처럼 보였어요 이름도 처음 듣는 거라 검색해 봤는데, 검색 결과를 보는 순간 심장이 철렁 내려앉았어요 남성끼리 만남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앱이라는 글이 계속 나오는 거예요 처음에는 제가 잘못 검색한 줄 알았어요 동명이인 앱이거나 그냥 남성 커뮤니티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설마 남편이 그런 앱을 사용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까요. 그런데 앱을 실행해 보니 로그아웃된 상태였고, 최근 사용한 흔적은 남아 있었어요. 그래도 저는 계속 다른 가능성을 찾으려고 했어요 아까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사실 여자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남편이 여자 이름을 숨기려고 친구 이름으로 저장해 둔 거고, 그 여자가 유부녀라서 프로필에 자기 남편 사진을 올려 둔 건 아닐까 싶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저도 제가 왜 그렇게까지 생각했는지 모르겠어요 아마 제가 알고 있던 남편의 모습이 무너지는 게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든 다른 이유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알림창에서 봤던 프로필 사진은 분명 남자 얼굴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그 사진을 몰래 캡처해 뒀어요 혹시 인터넷에서 아무 남자 사진이나 퍼온 건가 싶어서 이미지 검색을 해봤어요 그랬더니 SNS 계정 하나가 나오더라고요. 프로필 사진 속 남자와 똑같은 얼굴이었어요. 같은 옷을 입고 찍은 사진도 있었고, 다른 각도에서 찍은 셀카도 여러 장 올라와 있었어요 댓글에는 사람들이 그 남자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고, 계정 주인도 본인 얼굴을 계속 올리고 있었어요 여자가 자기 남편 사진을 해놓은 것도 아니었고,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도 아니었어요 그 남자 본인의 사진이었어요 더 소름이 돋았던 건 그 사람 이름이 ‘민수’가 아니었다는 거예요. 전혀 다른 이름이었어요 그 순간 알았어요. 남편이 그 사람을 자기 친구 이름으로 바꿔서 저장해 둔 거였어요. 제가 평소에도 알고 있는 친구 이름으로 저장해 두면 의심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갑자기 지난 한 달 동안 있었던 일들이 전부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어요. 매일 밤늦게 들어오던 것, 운동하러 간다면서 향수를 뿌리던 것, 집에 돌아오면 바로 핸드폰을 뒤집어 놓던 것까지요. 주말마다 “친구 만나고 올게” 하고 나갔던 것도 생각났어요. 그 친구가 누구냐고 물으면 회사 다닐 때 알던 사람이라고만 했고, 결혼한 뒤로 저는 그 사람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하면 남자들끼리 무슨 사진을 찍느냐며 웃어넘겼고요. 심지어 얼마 전에는 카드 사용 내역을 보다가 집에서 멀지 않은 호텔 라운지 결제 내역을 발견했어요. 출장을 간 것도 아니었고, 그날은 분명 운동하고 친구를 만난다고 했던 날이었어요. 제가 호텔에는 왜 갔냐고 물었더니 거래처 사람과 커피를 마셨다고 했어요. 그런데 평일 밤 9시에 거래처 사람과 호텔 라운지에서 커피를 마시는 게 흔한 일인가요? 제가 계속 캐묻자 남편은 호텔 안에 카페가 있는 줄 모르냐며 오히려 저를 답답한 사람 취급했어요. 그리고 며칠 전에는 세탁하려고 남편 바지를 뒤집다가 영수증 하나를 발견했어요. 백화점에서 남성용 향수와 화장품을 산 영수증이었어요. 같은 제품이 두 개씩 찍혀 있었고, 선물 포장 비용까지 결제돼 있었어요. 남편은 원래 화장품에 관심이 전혀 없는 사람이에요. 제가 스킨이라도 바르라고 잔소리해야 겨우 바르는 사람이었어요. 그래서 혹시 제 선물인가 싶었지만 저는 아무것도 받은 적이 없어요. 집 안을 찾아봐도 제품은 없었고요. 그날부터 거의 잠을 못 잤어요. 남편 얼굴을 볼 때마다 제가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졌어요. 혹시 정말 다른 사람이 생긴 건지, 그렇다면 그 상대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언제부터였는지 계속 생각하게 됐어요. 결국 어제 조심스럽게 물어봤어요. “혹시 나한테 말 안 한 사람 있어?” 남편이 무슨 소리냐고 하길래 다시 물었어요. “다른 사람 생겼어?” 그 말을 듣자마자 남편 표정이 굳더라고요. 보통 아무 일도 없으면 아니라고 먼저 하지 않나요? 그런데 남편은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면서 말했어요. “너 내 핸드폰 봤어?” 저는 대답을 못 했어요. 그러자 계속 핸드폰을 봤냐고만 물었어요. 왜 사람을 의심하냐, 부부끼리도 사생활이 있는 거 아니냐, 저 때문에 숨이 막힌다고 했어요. 그런데 끝까지 다른 사람이 없다는 말은 하지 않았어요. 제가 울면서 그 앱이 뭔지 물었더니 남편은 잠깐 아무 말도 안 했어요. 그러다가 회사 사람이 장난으로 설치해 준 거라고 했어요. 그럼 왜 최근 사용 기록이 있냐고 하니까 그것까지 확인했냐면서 더 화를 냈고요. 제가 친구 이름으로 저장된 사람은 누구냐고 물었더니 그제야 당황하더라고요. 그러고는 그냥 운동하면서 알게 된 형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남편보다 사진 속 남자가 훨씬 어려 보였어요. 왜 실제 이름이 아니라 친구 이름으로 저장했냐고 물었더니 제가 괜히 오해할 것 같아서 그랬다고 했어요. 아무 관계도 아닌 사람을 왜 제가 오해할까요? 그리고 아무 관계도 아니라면 왜 메시지를 바로 삭제했을까요? 남편은 제가 사람을 몰아간다며 그날 집을 나갔고, 아직까지 제대로 대화를 하지 않고 있어요. 저는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요. 남편이 저를 속이고 다른 사람을 만난 건 거의 확실해 보이는데, 제가 직접 확인한 건 메시지 한 줄과 앱, 카드 내역, 영수증뿐이에요. 혹시 제가 너무 많은 걸 끼워 맞추고 있는 걸까요? 남편 말대로 정말 아무 사이도 아닌데 제가 예민하게 구는 걸까요?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친구 이름으로 저장해 둔 것과 메시지를 바로 삭제한 행동이 이해되지 않아요. 그리고 그 남성 만남 앱은 왜 설치돼 있었던 걸까요? 이럴 때는 남편을 다시 붙잡고 사실대로 말하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더 이상 몰래 확인하지 말고 기다려야 할까요? 혹시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있다면 조언 부탁드려요. 제가 지금 뭘 먼저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댓글 2
ㅋㅋ1시간 전
참 ㅡ글을 못쓴다. 있었어요.했어요.몰랐어요...일기도 제대로 안쓰다 소설쓰려니 힘들지?
ces(212.158)1시간 전
챗지피티 프롬포트 다시 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