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
말 잘 듣고 다 해주는 남편인데, 진심으로 정떨어지네요
안녕하세요. 돌 지난 아기 키우는 맞벌이 맘입니다.
제 남편요? 객관적으로 보면 정말 '천사' 같은 사람이에요.
회사 일 바빠서 늦게 들어오는 날이 많지만,
집에 오면 제가 시키는 건 군말 없이 다 합니다.
"쓰레기 좀 버려줘", "기저귀 좀 갈아줘"
말하면 바로 일어나서 하고, 제가 짜증 내도 허허 웃어넘기는 성격이에요.
주변에서는 남편 진짜 잘 만났다고, 요즘 세상에 저런 남편 없다며 다들 부러워해요.
그런데 저는 요즘 남편 얼굴만 보면 한숨이 나오고 진심으로 정이 떨어집니다.
이유는 딱 하나, 남편에겐 '주도성'이라는 게 전혀 없거든요.
육아랑 살림, 그 모든 '기획'과 '관리'는 오로지 제 몫이에요.
아기 예방접종 날짜 챙기기, 기저귀 사이즈 바꿀 때 됐는지 확인하기,
이유식 식단 짜고 재료 주문하고, 아기 옷 계절별로 정리하기...
이 모든 걸 제가 다 머릿속에 넣고 있어야 해요.
남편은 그냥 '수행 비서' 같아요.
"지금 애 밥 줘야 할 시간이야", "여기서 이거 가져와서 닦아줘"
이렇게 매뉴얼을 줘야만 움직입니다.
가장 미치는 건 남편의 태도예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 "당신은 왜 스스로 생각해서 하는 게 하나도 없어?"라고 하면,
정말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합니다.
"아니, 나는 당신이 시키는 거 다 하잖아. 내가 안 한 게 뭐가 있어?"
"내가 뭘 해야 할지 알려주면 내가 다 하겠다는데, 왜 화를 내?"
이 말이 저를 더 미치게 만들어요.
내가 뭘 해야 할지 '알려주는 것' 자체가 엄청난 노동이라는 걸 전혀 모르는 거죠.
지난 주말엔 제가 몸살이 심하게 나서 좀 누워있으려고 했어요.
남편한테 "오늘은 당신이 애 좀 전담해서 봐줘"라고 했죠.
그랬더니 10분 뒤부터 계속 저를 깨워요.
"자기야, 애가 지금 울어. 어떻게 달래야 돼?"
"지금 간식 줘야 하는 시간이야? 뭐 줘야 돼?"
"애 기저귀 갈아야 할 것 같은데, 새 기저귀 어디 있어?"
결국 제가 일어나서 하나하나 다 알려줬습니다.
남편은 자기가 애를 보고 있었다고 생각하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누워있으면서도 계속 뇌를 풀가동해서 지시를 내려야 했어요.
결국 제가 폭발해서 "제발 생각 좀 하고 살아! 당신은 껍데기만 같이 사는 거야!"라고 소리를 질렀더니,
남편이 충격받은 얼굴로 "나는 최선을 다해서 돕고 있는데, 어떻게 그런 심한 말을 하냐"며 방으로 들어가 버렸네요.
남편 말대로 시키는 건 다 해주는 사람이니 제가 너무 과한 요구를 하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느끼는 이 '정신적 고통'이 당연한 건가요?
진짜 가슴이 답답해서 잠도 안 옵니다. 제가 예민한 건지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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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댓글 8
ㅊㅎㄴ2시간 전
호강에 겨워!!!하여가 해줘도 지랄하네!!빌어쳐먹을 쓰레기 련
zha(222.155)2시간 전
또 글가져 왔군. 자극적인 글.. 욕해 달라고 애원하는 글.....
qs(162.208)2시간 전
원문 글이다
ㄹㅎㅋ2시간 전
으아 속터지는마음 아마많은 여자들이 공감할듯....수동적인남자 연애땐 괜찮을지몰라도 육아하면....죽이고싶죠
no1시간 전
그건 돕는게 아니라 그냥 지시대기야 팩트지
ㅇㅂ1시간 전
야근까지 하는 쓰레기 사이트 인싸이더 ㅉㅉ
ㅎㄱㅅ(166.219)1시간 전
애 볼때도 네가 매뉴얼 써줘야하냐
ㅜㅜ1시간 전
수행비서냐 ㄴㄴ 숨만 쉰다 ㅇㅇ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