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꿈 이야기

Nno· 2026.03.06 05:45· 조회 334
내가 최근에 경험한 꿈에 대한 이야기인데작년에 우리 집안이 줄초상이 났었어희귀암을 앓으시던 고모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석달 뒤 할머니께서 돌아가셨거든그리고 내가 꿈을 꾸게 된것은, 할머니 발인날 이후 33일째 되는 날이었지.나는 종교가 없어, 구지 따진다면 어머니가 무속인이시라 무속신앙이나 불교쪽이라 해야할까? 그래서 나는 예수님이나 성모마리아님 이런 분들이랑은 거리가 멀었는데,그런 나랑은 다르게 할머니 하고 고모께서는 오래전부터 천주교 신자셨어암튼 발인 이후 33일째 되던 날, 내가 꿈에서 회색 정장을 입고 있더라, 그렇게 내 모습을 확인하고 문득 앞을 봤는데, 내 앞에 높이를 알수없는 아주 흰 벽이 있었고, 거기엔 아치형으로 된 큰 문이 있는거야 아치형으로 된 큰 문인데 열고닫는 문은 아니었어. 그냥 문틀만 있고, 문 자체는 없었어문을 바라보다보니 마치 내가 여기에 오려고 했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고, 조심스레 그 문안으로 들어갔지그렇게 문 안쪽으로 들어서니까 안쪽의 풍경이 보이는데, 하얗고 화사하며 따뜻한 느낌의 밝고 넓은 공간이었고 그곳에 의자들이 수십개가 놓여있었어그 안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십 수명 있었고 삼삼오오 모여서 대화들을 나누고 있는데 진지한 표정을 한 사람, '하하하' 하며 웃는 사람, 잔잔한 미소를 짓고 있는사람등등매우 다양했어. 마치 단체모임장에 모인 사람들 같다랄까?사람들을 쭉 한번 보고나니까, 그 사람들 사이에 돌아가신 고모님이 다른 사람들이랑 대화를 나누고 계시는게 보이는거야난 당연히 고모가 계시니 인사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고모에게 다가갔어.내가 어느정도 다가가자 고모가 날 알아보시더니 의아한 표정으로"너가 왜 니 아버지보다 먼저와?" 하고 물으시더라고그래서 나는 "그냥 어쩌다보니 먼저오게 됐어요" 라고 대답했지 그러니까 고모가 날 잠깐 바라보시더니"저쪽에 할머니 계시니까 인사드리고 와" 하시는 거야그래서 고모가 가리킨 방향을 보니까 장례식장 가면 절 하러 들어가는 조그만한 방같은곳이 있더라고나는 고모한테 '알겠어요' 하고, 그방에 들어갔지.들어가보니, 할머니 영정사진이 있었고 그 주위에는 국화꽃이 엄청 많이 있더라그리고 할머니 영정사진에선 밝은 빛? 성스러운 빛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빛이 계속 세어나왔고, 영정사진속 할머니는 마치 동영상처럼 조금씩 움직이며 엄청 화사하게 웃고 계셨어.그런 영정사진을 보며 할머니께 인사를 올리고, 그 방에서 나와서 고모가 계신 장소로 돌아와 의자에 앉아있었는데,내가 들어왔던 아치형으로 된 큰 문으로 아버지가 무표정으로 검은색 양복을 입으시고 들어오시는게 보이는거야.그래서 '아 아버지가 오셨구나' 하고 일어나서 아버지한테 다가갔는데,갑자기 할머니가 엄청 화난 얼굴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더니 대뜸 화를 내시며"어딜 감히 거룩하신 주님의 땅에 발을 함부로 들여!" 하시면서 호통을 치시더라고그 호통에 아버지가 깜짝 놀라시더니 아무 말없이 다시 아치형 문을 통해 나가셨고, 나도 뒤따라 나왔어.문을 나와서 뒤돌아 보니까 문 너머에서 할머니께서 나를 바라보시면서 엄청 인자하고 화사한 웃음을 짓고 계시더라고그러고 잠에서 깼는데, 심장박동은 크게 울리고 감정이 엄청 이상한거야.뭔가 무서우면서 그리웠고, 마음이 따뜻해지면서도 두려웠어.그 감정이 3일 가더라. 지금도 그때 꿈의 내용이나 느꼈던 감정들이 생생해꿈을 꾸고 아무한테도 얘기하지 않고, 며칠간 내가 그저 할머니가 그리워서 그런 꿈을 꾸었나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그 꿈을꾸고, 한달 좀 안됐을때 아버지랑 얘기하면서 놀라운 얘기를 듣게됐어.아버지도 무속신앙을 믿는 편이신데 사업도 잘 안되고, 연달아 터진 상 때문에 뒤숭숭하시니까 며칠전에 무속인을 찾아가셨다는거야아무래도 할아버지 묘를 파묘하고 나서부터 자꾸 안좋은일이 꼬이는것 같다 생각하셔서 그래서 무속인을 찾아가셨다 하시더라고근데 그때 무속인한테 들은 이야기가"이번에 죽을뻔 하셨네요? 그래도 다행히 넘기신것 같지만 당분간 조심하세요" 라고 했다더라우리 아버지 지금 연세가 70이시고 지병이 많으셔서 드시는 약값만 한달에 100만원 정도 나가셔, 사업하시면서 몸고생 마음고생을 많이 하셨거든.게다가 방광암 수술도 받으셨다가 재발해서 재수술까지 받으신 상태셨어.그리고 나도 저번달에 검사 받아서 알게된건데, 나도 몸이 안좋은 상태더라고,내가 한 3년째 잠을 제대로 못자고, 새벽에 한번씩 깨고 깨면 침대에 앉아있거나, 일어서있고 그랬어.9년동안 일만 하면서 몸관리를 안했다보니, 체중이 급격히 늘어난 상태고, 목젖까지 늘어나서 수면무호흡증이 온거야그래서 저번달에 수면검사를 받아봤는데, 수면시간 평균5시간중 약 4시간을 숨을 안쉰다더라 ㅋㅋㅋㅋ결과 수치가 나왔는데, 사람이 이정도 수치가 나오려면 이미 심정지 상태로 응급실에서 CPR 받고 있어야 한다더라고뭐 과한해석 일수도 있는데, 지금 그때 꿈을 생각하면 할머니께서 나하고 아버지를 살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새벽4시에 출근해서 저녁 7~8시나 되어야 퇴근하고, 현장일이다보니 쉬는날도 많지않고, 그렇게 일에만 매달려서 9년을 보내다보니까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다 시집 장가 가고, 연락이 끊기고 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이제 많지 않네. ㅋㅋㅋ 그래서 여기다가 올려보는거야파묘, 줄초상, 그리고 꿈. 우연의 일치일수도 있지만, 작년에 직접 겪었던 나한테는 분명 놀라운 일들이었거든쨌든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건강 챙기고, 워라벨 꼭 챙기고 뭐든 잘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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