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장문) 어느 한 카페에서 활동했던 기억

ㅇㅂ· 2026.02.20 02:09· 조회 754
어릴 때 네이버에서 오컬트를 다루는 카페를 발견해 활동했던 기억이 있음. 내 또래 회원도 꽤 있었고 신기한 게시물들이 많아서 그때는 마치 새로운 세상을 발견한 기분이었음. 그 카페는 글만 쓰면 내 소원(목적)을 성취시켜주는 존재를 만들어준다고 주장했음. 사람들이 주로 적는 소원은 대인관계, 외모, 성적, 금전적 문제, 연애 같은 것들이었음. 손쉽게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점점 더 그 카페에 맹목적으로 의지하게 됐던 것 같음. 지금 생각하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주장이고, 왜 그런 주장에 넘어갔는지 이해가 안 됨. 하지만 그때는 중학교도 입학하지 않은 어린애였고, 판단력이 부족했음. 단지 카페 회원들과 교류하며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에 열심히 활동했던 것 같음. 그러다 시간이 지나면서 카페 운영자가 알수 없는 행동을 하기 시작했음. 내가 어렸던 탓에 저지른 작은 실수가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아니면 눈치 없는 밝음이 싫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대놓고 나를 따돌리기 시작했음. 심지어 당시 카페 운영자는 나를 사이비로 낙인찍어서 카페에서 퇴출시켰음. 사실 나는 그들이 말하는 사이비 기준에는 해당되지 않았지만, 내가 믿었던 건 결국 그 카페와 운영자, 회원들이었음. 결과적으로는 잘못된 믿음에 의지했던 셈임. 카페에서 퇴출된 뒤에도 운영자와 일부 회원들이 협박과 저주를 이어갔음. 가족을 해치겠다는 언급도 했고, "너의 미래는 암울할 것"이라는 식으로 위협했음. 어린 나는 너무 두려웠고,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혼자 끙끙 앓았음. 얼굴도, 나이도, 이름도 모르는 온라인 속 사람들을 너무 쉽게 믿었던 내 자신이 한심했음. 의지했던 만큼 상처도 더 컸음. 그 뒤로 오컬트 관련된 건 다 끊었음. 그 카페도 결국 문을 닫은 것 같음. 최근 소식을 들어보니, 운영자가 과거 회원들에게 탄원서를 써달라며 연락을 돌리고 있다고 함. 나는 앞으로 이런 활동에 절대 관여하지 않을 생각임. 이 글을 통해 사람들이 맹목적인 믿음이 주는 위험성을 조금이라도 깨닫고, 비판적으로 판단하며 건강한 선택을 하길 바람. 온라인에서 누군가를 믿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함. 어린 시절 잘못된 선택을 했지만, 지금은 그 경험 덕분에 더 나은 판단을 할 수 있게 됐음. 모두가 나처럼 이런 일을 겪지 않고도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길 바람. 혹시 나와 비슷한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다면, 도움을 주고 싶음. 화이팅 - dc official App
댓글 3
seg02-20
그 카페가 혹시 ㄴ으로 시작함?
ㅇㅋ02-20
카페 이름은 비밀이야..! 이 갤러리에서 유명한 카페긴 해... - dc App
ㄷㄷ02-20
여기 계속 언급되길래 궁금했는데 그런 일이 있었구나 정리글 고마워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