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표지판
나는 마지막으로 한 층 더 올라가 본다.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표지판이 보인다.딱히 방법이 없네.나는 3층 비상문을 연다.비상문을 연다.ㅅ발 닫혔다?안 열린다.자전거를 위에서 가지고 내려와 봤다.존나 팼는데도 아무 일도 없다.아니 비상문이 저렇게 딴딴한 게 맞아?딴딴하라고 만든 게 맞긴 한데.이 정도는 아니지.아래에서 소리가 난다.순간 나는 자전거를 조심히 내려놓고 소리 나는 걸 들어본다.아주 작은 소리지만 확실한 건 위로 올라오고 있다.나는 조심히 한 층 더 올라간다.아래에서 올라오는 소리가 더 잘 들린다.심장이 점점 울린다.자세히 들어보니까 사람이 올라오는 소리는 아니다.나는 고민했다.지금 여기서 어떻게 생겼는지 확인하거나, 아니면 그냥 위로 계속 올라가거나.그냥 위로 올라가기로 했다.나는 젖 먹던 힘까지 쓰면서 최대한 빠르게 계단을 올라갔다.아래에서 나던 소리는 점점 더 멀어졌다.나는 잠깐 한숨을 돌렸다."후...""하 진짜.. 뭐야 방금.."나는 또 다른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표지판을 바라보면서 이제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일단 올라가자.난 올라가던 중 도끼를 찾았다.작지만 그래도 상관없었다.아래에서 오는 이상한 무언가에게 대항할 만한 물건이 생기니까 좋았다.5분 정도가 지났다.아래에서 조금씩 올라오는 소리가 들린다.나는 또 올라갔다.하지만 이번엔 많이 올라가진 못했다.다리에 점점 힘이 풀린다.이런 걸 한계라고 하나.나 죽는 건가.아래에서 올라오는 게 경비원일 수도 있지 않나.아니야 근데 저 소리는 사람이 아니야.시발시발시발시발시발.죽기 싫어 죽기 싫어 죽기 싫어.아래에서 오는 소리가 아주 조금씩 커진다.나는 없던 힘까지 써가면서 올라갔다.아래에서 오는 소리가 조금 줄어들었다."후.."위에서 소리가 난다.아래에서 오는 소리랑 다르다.나는 당황해서 이도저도 못 한 채 3층에서 4층으로 올라가는 표지판을 보면서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도끼로 할 수 있는 게 과연 얼마나 있을까.이렇게 죽는 건가.소리가 점점 커진다.아래가 가장 가깝고 위에서도 거의 다 온 것 같다.아래를 바라보던 나는 그 생명체를 보았다.나는 도끼로 비상문을 때리고 또 때렸다.위에서 다른 무언가도 왔다.도끼로 내려찍었다.아무리 도끼라도 열릴리가 없었다.비상문이 열렸다.도끼때문에 열린게 아니다.나는 그 비상문을 닫았다.열려고 하는 것 같진 않았다.어둡다......뒤에 무언가가 있다."이번에 결과 어때?""뭐 똑같지. 다를 수가 있긴 한가.""솔직히 오래 버틴 거 아니야?""오래 버텨도 끝은 최악이잖아.""...하긴 거기로 들어가는 건 제일 최악이긴 해."저 처음 써보는 건데 아마 여태 읽어보신 괴담 중에 최악일 수도..괴담이 너무 재밌어서 써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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