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집에 가고 싶은 마음
집에 있으면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늘 집에 있고 싶습니다.
아침이 되면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이 조금 아쉽습니다. 침대에서 일어나 씻고 준비해서 현관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벌써 집이 그리워집니다.
그렇다고 회사에 가면 일을 안 하는 것도 아닙니다.
일단 출근하면 또 꾸역꾸역 일을 합니다. WBS에 맞춰서 오늘 해야 할 일을 확인하고, 회의도 하고, 메일도 보고, 하나씩 일을 처리합니다.
신기하게도 사람은 또 적응합니다.
출근하기 전에는 그렇게 가기 싫더니 막상 회사에 도착하면 어떻게든 일을 합니다.
문제는 퇴근할 때입니다.
퇴근하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습니다.
집에 도착해서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소파에 앉는 순간,
아...
역시 집이 최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그러면서 다음 날 아침이 되면 또 출근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다시 생각합니다.
오늘도 집에서 나가기 싫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큰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집에 있고 싶지만 월급은 받고 싶습니다.
집에서 편하게 쉬면서 월급까지 들어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월급은 출근을 해야 들어오고,
출근을 하면 집에 가고 싶어집니다.
집에 있으면 출근하기 싫고,
회사에 있으면 집에 가고 싶습니다.
이 얼마나 완벽한 아이러니입니까.
아마 이 마음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 있다면 바로 이것일 것 같습니다.
이승철의 아이러니, 아이러니입니다.
그래도 오늘도 출근합니다.
월급을 받기 위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퇴근 시간이 되면 누구보다 빠르게 집으로 향합니다.
결국 저는
집에 있고 싶지만 월급도 받고 싶은,
아주 평범한 직장인의 아이러니 속에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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